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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와 나의 삶

風林火山 2007.01.12 19:39
난 어릴 때 부터 책을 좋아했다. 전래 동화부터 시작하여 위인전등은 누구나 다 읽는 책이건만 실제로 어린 나이에 한 질을 다보기는 그리 쉽지만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나 자신이 책을 좋아한다고 얘기할 수 있는 이유이다. 나는 적어도 다 봤기 때문이다. 사실 우리 나라의 교육 여건은 주입식 교육 위주이기 때문에 책을 많이 읽는 것 보다는 한 문제라도 더 풀고 암기해야 점수가 높은 경우가 많다. 그래서 그런지 중학교 시절과 고등학교 시절에는 책을 많이 보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중학교 시절에는 사실 영화도 많이 보지 못했다. 그 이유는 그 당시에는 거의 공부에 나의 모든 시간을 썼었고, 주말이 되면 교회에서 지냈기 때문이기도 했다. 교회 다니는 것 또한 공부 때문에 다니지 않게 되었던(이것은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 당시에 나는 독실한 크리스챤이었고 아버지는 아니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반대가 되었지만 말이다.) 기억도 있으니 그만큼 난 공부에 매달렸던 것이 사실이다.

고등학교 때는 공부보다도 노는 것을 좋아했고, 가끔씩 영화는 봤었지만 책을 보지는 않았다. 그러던 중에 내가 만난 은사님 중에 한 분이 계신다. 솔직히 그 선생님과의 만남이 없었다면 내가 책을 좋아한다고 떳떳이 말할 수 없었을 지도 모른다. 영어 과외 선생님이셨는데, 우진우 선생님이라고 영어 과외 선생님으로는 부산에서는 꽤나 유명하신 분이다. 나이 차이는 사실 그렇게 많이 나지 않는다. 그리고 같이 다니면 선생님이 내 동생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동안이시다. 갑자기 한 일화가 생각난다. 부산 학원에서 재수를 하던 시절에 과외 선생님이 찾아오셨다. 그랬더니 애들은 만날 수 없다는 퇴짜를 맞았다. 물건을 사도, 선생님한테 반말하는 종업원이 많다. 왜냐면 겉보기에는 나이가 20대 초반이 안 되어 보이기 때문이다.

그 선생님이 나를 책으로 인도해 주신 것이다. 고등학교 3학년 말부터 다시 읽기 시작한 책. 누가 읽어라고 시켰다면 아마 읽지 않았을 반항의 시절에 나를 책으로 인도해주셨던 나의 은사님이시다. 그리고 재수 때는 나랑 같은 반에 있던 어느 누구도 아마 알 것이다. 책벌레. 쉬는 시간만 되면 책을 읽었다. 가끔씩 신기해서 무슨 책을 읽나 보려고 옆에서 자세를 낮추고 보기까지 할 정도로 나는 쉬는 시간만 되면 책을 읽었다. 물론 재수 초기에는 쉬는 시간에도 공부만 했다. 왜냐면 각오한 바가 있었으니... 그러다 어느 정도 공부를 다 하니(문제집 3질을 여름이 되기 전까지 다 보고 정리까지 다 해둔 상태라) 사실 꾸준히 하는 정도에서 쉬는 시간에는 책을 읽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렇게 하던 버릇이 결국 대학교 때도 계속 책을 읽게 되었고,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까지 최고의 취미는 영화요 그 다음은 독서다고 할 정도로 독서는 꾸준히 하고 있다. 어느 날 부산에 내려갔을 때 새벽에 도착한 적이 있었다. 버스를 타고 내려갔었는데, 그 이전에는 한 번도 버스를 타 본 적이 없었다. 차를 끌고 내려갔기 때문이다. 보통은 3시간 30분 안 쪽에 부산에 도착할 정도의 스피드를 내는데, 버스를 타려고 하니 책이 없어서는 안 되겠다 싶어 책을 3권 정도 들고 내려갔었다. 가는 도중에 한 책은 다 읽고 다른 책을 읽고 도착하여 아버지를 기다리면서 가로등 밑에서 책을 읽고 있었다. 나중에 아버님이 아버님 친구분에게 얘기하실 때 그런 모습이 자랑스럽게 느끼신다는 것을 알았다. 사실 아버지도 책벌레였다고 한다. 피는 못 속이는 법인가 보다.

영화가 나의 최고의 취미라고 하는 것은 그만큼 시간 투자를 많이 하기 때문이지 배움이라는 의미에서는 영화보다는 독서가 더한 것이 사실이다. 아무리 배우지 못한(학벌이 좋지 않은) 사람이라 하여도 책을 좋아하는 사람은 표현력이 풍부하고 절대 배움이 덜하게 보이지 않는 법이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공부 잘 하는 사람들 치고 책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별로 배움의 깊이나 진리의 깊이를 그에게서 느낄 수가 없다. 책도 책 나름이겠지만 책도 많이 읽어야 자신이 적합한 책을 고를 수 있는 법이다. 또한 책은 읽으려고 하는 의지가 없으면 읽을 수가 없는 법이다.

영화와 같이 내 평생 어느 누구에게 뒤지지 않을 정도로 숫자면에 있어서 읽을 자신은 없다. 허나, 많이 읽은 대열에 오를 수 있을 것 같다. 허나, 더 중요한 것은 내 인생의 경험과 내가 읽은 책들을 통해서 얻은 간접 경험들로 내가 이룩한 바는 더 많은 책을 읽은 사람보다 더 월등할 자신은 있다. 똑같은 책이라 하여도 읽는 사람의 주변 배경과 사상 그리고 그가 처한 현실에 빗대어 이해하기 마련이고, 아무리 그러한 현실이 비슷하다 할 지라도 기본적으로 생각하는 방식이나 머리가 다르기 때문에 이해하는 것이 다를 것이라 생각한다. 언제부터인가 난 책을 쓰기 시작했다. 지금껏 살아온 인생에서 깨달은 그 모든 것들보다 최근 1년 동안 깨달은 것이 더 크기에 나는 책을 쓰기 시작한 것이다. 나만의 철학을 말이다. 앞으로도 난 책을 많이 읽고 많은 책을 낼 것이다. 내 스타일이 그러하듯 어떤 해에는 한 달에 한 권씩 내기도 할 것이다. 요즈음에는 퍽이나 하급 책들이 많아 내 책은 빛나기 힘들 것 같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떠한 것이 더 맞는 것인지를 알아볼 수 있는 사람이 늘어날 수록 내 책을 빛날 것이다. 더 웃긴 것은 그런 하급 책들을 보면서 깨달음을 얻었다는 사람들이 있다는 이 시대의 지식 졸부들이 우스울 뿐이다. 이해하지 못한 것은 결국 해석이 안 된다. 모든 것에 해석이 불가능하다면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 바둑을 잘 두는 사람이 살아가는 병법은 왜 모르며, 손자 병법의 병법을 아는 사람이 지금 시대의 비즈니스에서는 왜 적용을 못 시키는지 또한 병법에서 말하는 최고의 극을 왜 창이라고 생각하는지 모를 일이다. 그만큼 우매한 사람들이 많은 세상이고 그런 사람들을 이용해서 돈 벌어먹으려는 세상이다. 참 어처구니 없는 세상에 살고 있는 나로서는 책을 적지 않을래야 안 적을 수가 없다.

이 페이지는 영화보다는 덜한 취미이지만 내 평생 가져가야할 취미 중의 하나인 책에 대한 페이지이다. 난 나 자신을 볼 때 욕심이 많다. 앞으로도 훗날에 나는 음악도 배워야 하고, 또한 영화에도 뛰어들어 보고 싶고, 각본도 적어보고 싶고, 여행도 많이 다니고 싶고, 스키나 스쿠버 등등도 해보고 싶다. 해보고 싶은 것이 너무 많지만 그런 것들이 내 인생에서 한 부분에 집중적으로 할 것들이라면 영화와 독서는 내 평생 더하고 덜함은 있을 지언정 평생 꾸준히 해야할 것들이기에 이렇게 페이지를 따로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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