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삼국지 관련 포스팅이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내가 하는 삼국지 관련 포스팅은
소설 삼국지삼국지연의의 허구에 대한 얘기들이다.

삼국지에서 아주 유명한 장면이 나온다.
관우를 거의 영웅의 모습으로 묘사한 부분이다.
관우는 중국 일부에서는 신으로 모시기도 할 정도의 인물이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관우라는 캐릭터를 좋아하긴 하지만
사실이 아닌 부분이 있기에 언급하려 한다.

독화살을 맞은 관우를 화타가 관우의 뼈에서 화살 독을 긁어내는데
그런 와중에도 관우는 태연하게 바둑을 나누는 모습이 나온다.

그러나!!! 이건 사실이 아니다. 허구라는 얘기다.
관우가 독화살을 맞은 전투는 번성전투다.
이 번성전투는 219년에 일어난 전투이고
화타는 그 이전에 죽은 사람이다. 정확한 기록은 없으나
이 번성전투가 일어나기 10여년 전으로 추정된다.

내가 소설 삼국지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이유는 단 한가지다.
구라가 많다. 역사적 고증이 별로 없어 왜곡된 시선을 갖게 만든다.
내가 조조를 가장 좋아하는데 요즈음 조조에 대한 재해석이 일어나고
있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다.

내 자식에게 삼국지를 읽히게 하려면 난 나관중의 삼국지 번역본이
아니라 '창천항로'라는 만화책부터 읽힐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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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gum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관우 멋지네!! 근데 정말 참고 바둑을 두었을까??' 하면서 읽었던 장면이 허구였다니...ㅋ;;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네요 ^^ ... '창천항로' 는 어떤 만화책이죠?? 약간만 설명 부탁드려요^^;

    2007/07/19 20:12
    • BlogIcon 풍림화산 2007/07/19 20:43  댓글주소  수정/삭제

      창천항로는 삼국지입니다. 만화 삼국지인데요. 조조를 중심으로 새로 쓴 삼국지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러나 허구라기 보다는 만화를 그린 사람이 정사에 충실하여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논란의 여지가 있는 부분은 어디에서는 이렇게 얘기하고 있으나 어디서는 이렇게 얘기하고 있다라는 주석도 달아두었구요.

      특히나 그림 무지하게 잘 그립니다. 그리고 각 인물들 참 멋지게 잘 그렸구요.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이 만화 삼국지 내용이 모두 옳다라고 보지는 마시구요. 극적으로 각색한 부분들이 보입니다. 예를 들면, 유비의 여자 밝힘증과 같은 부분들. 그거는 재밌게 보이게 하려고 하는 것이고 삼국지의 중요한 사건들과는 무관한 부분이니 그렇게 아시고 보시면 될 듯.

      그리고 이 외에 제가 소설 삼국지의 허구를 밝힌 책들을 보면 '창천항로'의 내용과 동일합니다. 그 정도로 만화 삼국지라도 의식을 갖고 만든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와 같이 그냥 나관중의 삼국지연의 번역해서 조금 가미해서 돈 버는 작가들보다 훨씬 낫다고 생각합니다만...

    • gum2 2007/07/20 16:00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 그렇군요^^ 이렇게 자세하게 설명해주시다니~ 감사드립니다~ 꼭 한번 읽어봐야겠네요^^

    • BlogIcon 풍림화산 2007/07/21 00: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뭐 저도 삼국지 매니아분들에 비하면 아는 게 미약하기 때문에... ^^
      어쨌든 창천항로는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만화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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