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영화

소재만 괜찮았던 미국식 배틀로얄 "컨뎀드"

컨뎀드 포토
감독 스콧 와이퍼
개봉일 2007,미국
별점
2007년 9월 17일 본 나의 2,682번째 영화.
후배가 소개해줘서 봤던 영화다. 소재가 참신했다는...

스포일러는 아니지만 약간 소개를 하자면,
백만장자가 세계 각국의 사형수들 중에서 선별하여 외딴 섬에 데려온다.
10명중 1명만 살아남고 살아남은 자는 죄가 면죄된다.
여기까지만 해도 그리 대단한 소재는 아니라 생각할 것이다.

문제는 백만장자가 왜 그렇게 했느냐는 것이다.
섬 곳곳에 숨겨놓은 카메라를 통해서 이를 인터넷을 통해서
실시간 브로드캐스팅하고 보고 싶다면 돈을 내라는 거다.
가격은 49.99 달러. 영화에서는 71개국에서 천만명이 동접을 했다는...
(단순 계산하면 1달러 1,000원일 때 거의 5,000억원이다.)

대사를 가만 들어보면 이런 실시간 브로드캐스팅을 홍보하는데
블로그도 활용한다고... 블로그... ㅋㅋㅋ

나름 이 영화를 보면서 재미있었다는 생각은 안 들었다.
그냥 Time Killer 용 영화였는데, 소재가 괜찮았다고 하는 이유는
인터넷이라는 매체를 이용한 매스 미디어의 수익모델이
이렇게도 생각할 수 있구나 라는 점 때문이다.

나는 콘텐츠에 관심이 많다. 다른 사람들이 얘기하는 것과 조금은 각이 다르다.
나는 콘텐츠 그 자체에 집중하고 있고 대부분은 미디어 관점에서의 콘텐츠다.
그래서 나에게는 이 영화의 이런 수익모델이 참신했었다.
물론 생각 안 해 본 바는 아니지만 콘텐츠 비즈니스 세계를 안다면
여러 난관이 어디서 생기는지 잘 알 것이다.
어쨌든 그 부분 하나만 볼 만했다. 나머지 스토리는 별로...
그래서 별로 추천하지는 않는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