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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디지털

내가 보는 eBusiness 에서의 가치란?

eBusiness 업체에서의 가치라는 것

이런 저런 모임에서나 이런 저런 책들 속에서 느끼는 바를 좀 정리해서 적어봅니다. 우리가 가치라고 하는 것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가 하는 부분에서 저는 철저히 비즈니스적인 시각에서만 바라보는 입장입니다. 그게 아닌 사회적, 문화적 가치라는 부분에서의 의미로 해석을 하면 그 업체에게는 별 도움이 안 되기 때문이지요.

투자를 받고 사업을 한다고 하는데 사회적, 문화적 가치만을 따진다는 것은 기부를 받겠다는 얘기입니다. 좋은 일을 하는데 투자해달라는 거지요. 그게 아니라면 수익을 생각할 수 밖에 없습니다. 어떤 사회적, 문화적 현상이나 시대의 흐름을 논하는 곳이라면 철저히 사회적, 문화적 가치나 코드를 통해서 우리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얘기하겠지요. 그게 아니라면 전 문화적, 사회적 가치는 언급하지 않습니다. 몰라서 안 하는게 아니라 별 의미가 없기 때문에 안 하는 거지요.

처음에 투자를 받고 나면 안일한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저는 그게 위험하다고 보는 것이죠. 왜냐? 좀 잘 될 꺼 같다는 생각도 들고(그랬으니까 투자 받았겠지 하고 생각하지요) 어느 정도 여유도 있고. 그러다 여유가 없어지면 어떻게해서든 수익을 내려고 발을 동동 구릅니다. 그 때 가서야 지금 얘기들이 무슨 말인지 이해를 할 수도 있을 지도 모르죠. 사람들과 만나서 사회적, 문화적 가치를 얘기할 때는 나름 '우리는 제대로 하고 있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그 사람들이 자신의 밥벌이를 대신해주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어떤 특정한 기업에서의 서비스를 얘기할 때는 철저히 비즈니스 모델을 두고 얘기합니다. 참 웃긴 것이 업계 사람들이 모여서 얘기를 하면 대학이나 연구단체의 얘기들은 현실과 괴리감이 있다는 식으로 얘기를 하면서도 정작 업계 사람들이 모여서 하는 얘기에는 비즈니스의 핵심이 빠져 있습니다.

결국 제가 바라보는 관점에서의 가치라고 하는 것은 수익과 연관이 되어야 합니다. 그 말은 제품이 뭐냐라는 단순한 질문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죠. 우리가 핸드폰을 살 때나 노트북을 살 때 돈을 줍니다. 그 액수의 가치라고 여겨지는 물건을 사는 것이죠. 바로 이게 가치와 수익의 연결이라고 저는 봅니다. eBusiness 에서 생각을 해볼까요? 인터넷 상으로 돈을 낼 만한 가치가 무엇이 있을까를 고민해라는 겁니다.

결국 수익모델이지요. 누가 돈을 낼 것이고 제품이 무엇인가? 그것에 따라 인터넷 업체라 하더라도 비즈니스 모델은 매우 달라집니다. 수익 모델과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얘기했는데 초기 서비스에서는 그게 그겁니다. 여러 수익원이 있지 않으면 비즈니스 모델이나 수익 모델이나 매한가지죠.


수익모델 없으면 사업하지 말라는 소린가?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분들은 어차피 해야될 사업이라면 찾고 고민해라는 겁니다. 그렇게 해서 찾아낸 수익모델이 서비스에만 집중하다 놓친 모델이 될 수도 있거든요. 왜? 너무 가치 운운하다 보니 유저들 눈치를 봐서 그럴 수도 있고 이미 서비스로서 제공되어 버려서 수익모델화 하기 힘들 경우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의식을 하고 바라봐야 그게 보이게 마련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고민해라는 겁니다.

그럼 VC에서 왜 투자했겠는가? 하고 의문을 가질 수도 있겠습니다. 그것은 VC의 눈으로 봐야죠. VC가 한 군데 업체만 투자하는 것은 아닙니다. 여러 군데 중에서 일부는 실패할 수도 있겠고 일부는 성공해서 크나큰 수익을 낼 수도 있을 겁니다. VC의 입장에서는 기투자처들과 연계성을 생각할 수가 있는 것이죠. 예를 들면, 지금 투자한 업체들 중에서 시장군들이 20대, 30대 Market Place에만 집중되어 있는데 10대가 없기 때문에 10대 시장에 유용한 서비스 모델을 가진 업체에 투자할 수도 있는 겁니다.

결국 VC의 입장에서는 그런 투자에 대한 Portfolio 를 생각하고 투자를 하지요. 미래 가치? 그것은 액수로 정해집니다. 아무리 그렇다 한들 이것은 수익 모델이 빈약하니 이 정도만 베팅하겠다는 거지요. 그냥 도와주는 셈 치고 돈 주는 데는 없습니다. 물론 정열이 있고 노력하는 자세가 있으면 그래 한 번 밀어주자는 생각을 할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두 번, 세 번 밀어주는 경우는 흔하지 않습니다. 다른 VC를 설득시켜야지요.

결국 사업하지 말라는 비판을 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찾아보라는 겁니다. 그런 노력을 해야지만 그게 보이거든요. 그것의 핵심은 정말 돈을 낼 정도의 가치가 있는 것이 무엇이 있는지 많은 사례나 오프라인 사업 모델들을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분명 누군가가 찾지 못한 것이 있을 꺼라 생각합니다. 물론 일단 유저수 확보하고 광고로 돈 벌겠다 하는 게 아니라면... 그것도 어떤 서비스냐에 따라 광고로서 적합한 서비스냐 아니냐의 문제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eBusiness 업체만 영위하여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는 경우가 아닌 경우에는 이런 의식이 조금은 결여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비즈니스적으로만 접근하는 경우에는 eBusiness 가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에 대해서 가슴으로 이해를 잘 못하는 경우가 많지요. 대기업에서 인터넷 서비스를 영위하는 경우에는 자신의 돈으로 투자하는 게 아니니 심리적으로 압박도 덜하고 성공 사례가 있다 하더라도 eBusiness 신생 벤처를 성공 시키는 것과는 하늘과 땅차입니다. 물론 사람 나름이겠지만...

그런데 왜 유독 eBusiness 에서는 이런 의식이 별로 없는 걸까요? 젊은 사람들이 운영해서? 경험이 없어서? 젊어도 똑똑한 사람들 많고 경험이 없어도 직관이 매우 뛰어난 사람들도 있는데... 그 이유는 다음번 기회에 글로 적죠. 그게 eBusiness 의 특성이기도 하거든요. 이 때문에 지금의 가치와 수익이라는 제 얘기에 반박할 수 있는 사례들이 제시될 수도 있을 겁니다. 이 또한 다음번 기회에 글로 적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