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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격투기

[MMA] UFC 73 : 안토니오 호드리고 노게이라 vs 히스 헤링

風林火山 2007.07.17 15:38


케이블 TV를 해지하고 나니 MMA 경기를 실시간으로 보지 못한다.
예전에는 MMA 하는 날에는 약속도 잡지 않고 오후부터 저녁 먹으면서
생방송으로 보곤 했었는데, 케이블 TV를 달아놓으면 시간이 많이 뺏기는 듯 해서
이번에 이사하고 난 다음에 해지를 해버렸다.

2007년 7월 7일 열린 UFC 73 대회에서 당연히 내가 가장 주목하는 경기는
바로 안토니오 호드리고 노게이라와 히스 헤링과의 경기였다.
사실 경기 결과야 노게이라의 우세로 점칠 수 있는 경기이긴 하지만...

Pride 에서 이미 두 번이나 이긴 전적이 있는 노게이라이기에
아마도 히스 헤링이 상당히 부담을 가지고 경기에 임한 듯 보인다.
그것은 경기 1라운드에 소극적인 자세와 시종일관 그라운드에서는
상대를 하지 않으려는 히스 헤링을 보니 말이다.

사실 히스 헤링의 기존 경기를 보면 히스 헤링이 그라운드에서 약하다는 점은
그리 보이지 않는다. 다만 상대가 상대이니 만큼 한 번의 실수가 패배로 갈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이기기 위해서 그라운드 싸움은 피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아쉬운 점은 평소의 히스 헤링 답지 않은 소극적인 자세가 판정패의 원인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경기 전반에 걸쳐서도 2:1로 노게이라가 우세했지만.
1라운드를 제외하고는 노게이라의 적극성과 함께 경기 운영 면에서
판정패를 당할 만도 하다.

Pride 에서의 두 번의 패배를 보면 처음에는 판정패였고
나중에는 초크로 패배를 하다 보니 노게이라에게는 그라운드 싸움은
되도록 피하겠다는 전략을 갖고 나온 듯 한데
문제는 자신이 싸웠던 예전과 달리 노게이라는 복싱 기술을 많이 터득했다는 것이다.
그게 아마 효도르에게 지고 난 다음에 타격 기술을 보강하기 위해서
브라질 아마추어 선수 우승권자에게 직접 코치를 받은 것으로 안다.
이 때 노게이라의 동생 호제리오도 같이 연습한 듯...

결국 전략이 잘못됐다는 것이다. 타격으로도 힘들고,
그라운드는 더더욱 안 되고, 그렇다고 히스 헤링의 기술을 보면
예나 지금이나 발전된 모습이 없다. 막싸움이지만 잘 싸우는 그래서 한계가 있는...
최정상급들의 사람들과는 현격한 차이가 있다.
그래서 Pride 에서도 3인방의 손에 들어가지 못하고 항상 4위권에 머물렀던...
이번에는 자신의 별명인 '텍사스의 야생마'와는 거리가 먼 게임이었던 듯.
1라운드에서 전반적인 운영의 실패로 2라운드, 3라운드까지 말린 듯 하다.
뭐 안 말렸다고 해도 실력 차는 분명 있는 두 선수긴 하지만...

해설을 듣다 보면 1라운드 마지막에 노게이라가 다운되었을 때 위기라고 했지만
난 전혀 위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노게이라 내구성 매우 강하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그 많은 게임들을 보면서도
단 한 번도 KO나 중간에서 경기 중단된 적이 없다. 져도 판정이다.
그만큼 내구성이 강하고 경기 운영 능력이 좋은 선수다.
동생이 최근에 소쿠주에게 KO패 당한 것도 있긴 하지만 동생과 형은 다르다.

당연한 결과라 무덤덤했지만 히스 헤링 안타깝다.
어떤 경기에서 보면 매우 무서울 정도로 과격한 히스 헤링인데
항상 최정상급 선수들과 붙으면 이 모양이니...

덧)
- 안토니오 호드리고 노게이라 별명이 미노타우로스란다. 그래서 안토니오 호드리고 미노타우로스 노게이라라고 소개하고 있다.
- 이 경기는 노게이라가 UFC 입성한 첫 경기다.
- 기존 Pride 에서 입장시 틀었던 주제곡을 UFC 에서는 바꿨다. 예전 느낌이 안 난다. 노래만 들어도 '아! 노게이라' 이 생각이 들어야 하는데...
- 이번에 보니 노게이라가 브라질리안 탑팀에서 나왔는가 보다. 새로 팀을 만들었네. 팀 노게이라.
- 노게이라랑 크로캅은 언제 또 UFC 옥타곤에서 맞붙게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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