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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점점 바빠지는군요.

사실 제가 출판인이라고 얘기를 했던 것은 출판을 일부 한다는 데에서 기인한 것입니다.
새로운 시도의 뭔가를 해보기 이전에 출판의 전과정을 경험한다는 의미에서
하나의 책을 두고 교정,교열부터 시작해서 모든 과정을 혼자서 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런데 또다른 주문들이 들어오는군요. 미션이 주어졌습니다. 그것도 두 개나...
원래 지금까지 제가 보여줬던 모습이 하나의 일만 하는 것보다는
여러 일을 동시에 처리하는 스타일이다 보니 제가 Performance 를 낼 수 있을 만큼의
여러 개의 일들을 주시는군요.

간만에 머리에 땀날 듯. 뭐 사실 출판만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단지 제가 출판인이라고 얘기를 했던 것은 출판도 한다는 의미에서였지요.
그리고 적어도 블로거들 중에서는 책 적고 싶어하는 사람도 있을테고 그런 경우에는
제가 도움을 드릴 수도 있을 꺼라는 생각이 들었기에 공개한 것이지요.
물론 제가 생각한 새로운 시도도 해보려고 하는 부분도 있지요.

출판만 한다고 했다면 회사 2층의 21세기북스 조직에 속해 있겠지만
그 조직에 속하지 않는 별똥대 형태이기에 그것만 하지는 않을 꺼라 생각했지요.
사실 제가 책을 좋아하긴 하지만 출판을 한다는 것이 왠지 모르게 unbalance하지요.
그러나 언젠가는 배워야할 출판이라 생각하기에 경험을 해봐야 했습니다.
옆에서 보는 거랑 직접 해보는 것은 천지차이이니 실제 경험치를 쌓고 싶은 것이죠.

현재의 제 업무는 상황에 따라 주어지는 미션들(대부분이 시장조사입니다만)과
출판에서의 새로운 시도와 접근(매니저급들과 하는 것이 있고 독단적으로 하는 것도 있고) 그리고
빠른 실행력을 기반으로한 출판 기획이나 외서 선별에 대한 브레인 스토밍 참여등입니다.

기간은 제가 설정하고 그 때까지 알아서 끝내야겠지만 이미 제 일의 속도 맛을 봤기 때문에
적정 기간을 꽤나 짧게 잡을 수 밖에 없기에 바빠질 수 밖에 없습니다. 제 우물에 빠진 격? ^^
한가지 우려스러운 점은 이러다가 출판은 배우지 못하고 다른 일들만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점이지요. 출판이야 배우는 과정이지만 다른 것들은 제게는 식상해서...

출판에 분야가 있나요? 전분야가 출판 가능하지요. 그러다 보니 시장 조사도 가끔씩은
제가 전혀 모르는 분야로 떨어질 경우가 있습니다. 참 암담하지요.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그러나 가끔씩 그런 것들이 신선함으로 다가올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조사를 하면서
많은 분야에 대한 분석 자료와 나름대로의 접근을 통해서 시야를 확장하기도 하구요.

하여간 바빠집니다. 다음주에는 아예 인터넷 접속이 안 되는 곳에서 이리 저리 나다닐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