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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2008년 계획명 : Warming-up

올해 나의 계획명은 Warming-up이다. 뭘 Warming-up하겠다는 것인가? Top Secret이다.
아마 전혀 블로그에는 드러나지 않을 것이다. 조용히 소리없이 강하게 움직이겠다.
아주 극소수의 매우 친한 지인들만 알만한 것이 될 것이다.
Warming-up이 되면 Stand-by라는 명칭을 쓸 것이다. 아마도 내년이 되지 않을까 싶다.
올해로는 무리인지라 현재로는 1년 반정도의 설계를 하고 있는 중이다.

다음은 밝힐 만한 개인적인 계획들의 2008년 계획이다.
공개를 하는 이유는 공개를 해야 의식을 해서 달성하지 못하더라도 어느 정도 하기 때문이다.
말이 행동보다 앞서도 좋을 때는 이럴 때이다. 뭐든지 장단점이 있는 것이리라.
그러나 이건 빙산의 일각이다. 정말 중요한 것들은 밝히지 않는다.


독서

내가 운영하는 독서클럽 오프라인 토론만 제대로 진행되어도 년 36권이다.
월당 문학팀, 인문/사회팀, 경제/경영팀 토론에 참석하려면 3권을 읽어야 하니 말이다.
그 외에 내가 사둔 책들 중에서 안 읽은 책들 20권. 또 언제 읽을 지는 모르지만
공짜로 받은 책 2권. 독서클럽에서 북크로싱으로 받은 책 1권.
거기다가 2007년도에 읽을 독서 목록에서 사두지 못한 책 1권.
결국 딱 60권 나온다. 내가 생각하는 올해의 이상적인 목표 독서량이다.

문제는 그러면 이제 1년 동안 책 안 사고 그냥 있는 책 보면 되겠네.
물론 독서토론을 위한 책들은 구매해야 하지만...
그건 아니다. 절대 나는 그렇게 하지 못할 놈이다.
고로, 선택을 해야할 것 같다. 내가 읽으려고 산 책은 일단 다 읽고
독서토론에서는 가려서 읽던지 해야할 듯...
물론 좀 더 독서량을 늘리면 되긴 하지만 아마 여러가지 계획상 시간이 그리 나지는 않을 듯.

어쨌든 올해 목표는 48~84권이고 적정 수준은 60권 정도이니 욕심을 내기 보다는
중요도를 따져서 권수 조절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올해 읽을 책들 중에는
한 책으로 한 달이 될 정도로(시간이나 여러 가지를 고려했을 때) 분량이 많은 책도 있으니
Minimum 목표 48권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다른 것보다도 올해는 독서에 투자하는 시간이 적을 수 밖에 없다.
그만큼 다른 중요한 일들이 많아지는 해이기 때문이다.


외국어

외국어 공부는 정말 재수할 때까지 외에는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듯 하다.
문법이나 독해는 그래도 매우 강한 편이어서 이런 부분은 별로 공부할 생각이 없다.
물론 많이 까먹긴 했겠지만 재수 때 본고사 모의고사 성적이 서울대 상위 3% 수준이었다.

공부할 외국어는 영어와 일어다. 우선 영어는 비즈니스 영어를 위한 영어 회화다.
외국인들이랑 자유자재로 대화는 못해도 느리게는 대화하는 정도 수준인데
이것도 조금 자주 하다보면 말이 빨라지니 별로 필요성을 못 느꼈지만
이제는 필요한 타이밍인지라 비즈니스 영어 수준의 영어 회화를 익힐 생각이다.
어떻게? 돈을 쓰면 된다. 혼자서 안 되면 돈을 쓰면 되는 거다.
외국 여자를 꼬시는 게 가장 이상적이긴 한데... ㅎㅎㅎ
일산에도 외국인들만 오는 클럽이 있다던데 가보니 영 아니라서... ^^

일어는 예전에 아주 조금 공부하다 말았는데, 공부할 때 정리한 거 아직도 갖고 있다.
3년 정도 지난 듯. 이것은 번역을 위해서 차근차근 독학해 나갈 생각인데
공교롭게도 작년말에 도쿄에서 네트워크 엔지니어로 근무하는 후배가 들어오면서
일본인인 와이프를 데리고 왔길래 여자 소개 시켜달라고 했다. 펜팔할...
후배한테 특별히 당부를 해뒀으니 펜팔 소개시켜줄 듯. ^^
단지 후배 와이프한테는 아주 강력하게 내가 선호하는 여자 스타일을 어필했다는...
내년 여름에는 일본 함 가자~!

뭐든지 공부를 해도 어떻게 하는 것이 The Shortest Path냐를 생각하는 게 중요하지 않은가?
잿밥에 관심이 있다고 해도 무방하다. 그러나 무엇이 더 중요한지는 잊지 않는다.


취미

취미로 다른 뭔가를 하나 배울 생각이다.
헬스는 이제 그냥 한 주에 2번 정도만 가도 현상유지는 한다.
다만 여름 전에는 조금 신경을 써야겠지만 말이다.

그래서 그거 외에 다른 거를 해보려고 하는데 생각하는 것은 째즈댄스나
스킨 스쿠버나 골프
다. 스킨 스쿠버는 예전에 동호회 활동하면서 해봤었고
골프는 태국에서 그냥 땅만 열심히 파본 경험 밖에 없다.
그렇게 하라고 할 때 안 했던 것이 조금 후회스럽다는...
째즈댄스는 집 앞에 강습소가 있는 듯 해서 쉽게 할 수 있을 듯 한데
뭘 할 지는 모르겠지만 하나는 배울 생각이다.

근데 나는 취미를 배워도 그냥 적당히 하는 거 별로 안 좋아한다.
일단 들어보고 어느 정도 수준까지 하겠다는 거를 목표로 잡는데
아직 무엇을 할지 정하지 않아서 목표가 없다.
스킨 스쿠버 같은 경우에는 예전에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는 게 목표였다.
그렇다고 Rescue 레벨 수준은 아니고 그렇다고 Open Water 의 낮은 레벨도 아닌
적당한 수준까지는 내가 배우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아쉽게도 그러지를 못했다.

무엇을 할 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이것은 Optional이다.
꼭 해야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해 두고 있겠다는 정도라는 거다.
왜냐면 너무나 올해는 할 일이 많다. 그래서 시간관리가 매우 매우 중요한 해다.
한다고 해서 괜히 했다가 흐지부지 하느니 안 하는게 낫기 때문에...

그래도 아직 겨울이니 스키 연습 좀 해야겠다.
왜 다들 나보고 보드 안 타냐고 하지만 난 스키에서 Short Turn까지는 가봐야겠다.
이제 오크밸리의 리프트권은 얼마든지 무료로 가져올 수 있으니
조금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 스키도 타둬야지...


업무

작년 말에 내가 공들여 편집한 책 Drop 되었다. 발간 안 된다는 소리다.
이건 별도로 포스팅을 할 생각인데 사실 왜 발간이 안 되는지가 따지고 보면
출판의 노하우라 적을까 말까 하는 생각에 미루어두었던 것이었다. ^^

처음 하는 출판일이라 거기에 좀 신경을 많이 썼는데 하나를 사례로
프로세스를 체계적으로 정리해둬서 이제는 속도가 나올 듯 하다.
배우면 써먹야돼. 그러나 그게 내 주업무가 아니라는... 그래서 분기별 한 개 정도만 생각한다.
그리고 내가 출판 전문인이 아니라서 좋은 책 등은 다 21세기북스에서 하고
나는 그 책들 제외하고 남은 책들 중에서 하는 것이다. T.T
그래도 열심히 한다. 배울 때는 그런 거 생각하는 게 아니다.

그 외에 내 주업무는 새로운 일이다. 그러나 나에게는 그리 새로운 일은 아니다.
현재 계획을 잡고 있는데 준비하는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될 듯 하다.
국내 유명 저자, 교수에서부터 잘 되면 해외 유명 저자, 교수까지...
어쨌든 이게 내 주업무가 되어서 사람도 뽑을 예정이다.
출판은 배우는 과정이고 주업무가 아니라는...
그래도 기획적인 부분에서의 맥락은 많이 배웠다. 많은 도움이 된 듯.

일 때문에라도 작년 한해 두어번 입었을까 싶은 양복을 올해는 많이 입을 듯 하다.
나도 양복이 꽤나 어울리는 스타일인데... 좀 몇 벌 더 구비해둬야겠다.
색깔은 당삼 블랙 or 그레이~ 올해는 정말 많은 사람을 만날 생각이다.


생활

1.
주말 이틀 중에 하루는 안 쉴 생각이다. 하루만 편하게 쉬고 하루는 생산적인 일을 할 생각이다.
독서토론이 주말에 주로 하게 되면 빠질 수도 있다. 공부도 하고 또 나름 준비하는 것들 때문에
사람들도 많이 만나봐야 해서 주5일 근무지만 나에게는 올해 토요일이란 없다.

2.
그 외에 이제는 이혼 1년이 지났으니 심적으로도 안정된 상태고 해서 여자도 만날 생각이다.
물론 절대 공개 안 한다. 원래 나는 그런 거 잘 공개하는 스타일인데 공개를 안 하는 이유는
상대가 이혼녀가 아니라 아직 결혼을 하지 않은 사람일 수도 있는 등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안 하는 것이다. 어쨌든 생각이 바뀌었으니 행동이 달라진다는 점만은 확실하다. ㅋㅋㅋ
사실 작년 한해에는 별로 그런데 관심이 없었다. 연말 분위기 탈 꺼라 예상했는데
생각보다는 별로 분위기 안 휩쓸렸던 것 같고... 어쨌든 올해는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는 거다.

3.
일도 그렇고 독서클럽도 그렇고 일산 블로거 모임도 그렇고 또 별도 모임 두 개도 있고
모임이 많다. 또한 올해부터 시작하는 내 주업무도 사람을 많이 만나야 하는 일이다.
그래서 바쁜 것이다. 내가 주도하는 모임이 아닌 이상은 내가 관심있어 참여하는 동호회가 아닌 이상
참여할 생각이 없다. 생각 없는 것도 없는 것이지만 바빠서 참석하기도 힘들다.

그리고 내가 주도하는 모임은 올해에 활성화 확실하게 시키고 운영권을 넘겨주려고 한다.
적절한 타이밍을 봐야지. 내가 언제까지 운영을 할 수 있을까? 할 일이 많다.
활성화만 시켜두면 운영을 누가 해도 난 별도로 Supporting할 일이 생기게 마련인지라...

*   *   *

그래서 올해는 바쁠 듯 하다. 그만큼 시간 관리가 나에게는 더욱더 중요한 때다.
시간 관리라고 해서 적어서 해야할 것이 있고 머리 속에서 정리해야할 것이 있다.
쓰기만 해서는 매번 쓰는데 시간을 들여서 일이 일을 만드는 꼴이 되는 경우도 있다.
나는 고등학교 시절에나 플래너를 써봤지 그 이후에는 써본 적이 없다.

그냥 필요하면 그 때 그 때 종이에 끄적거려서 호주머니에 넣어두고 밑줄그어가면서
체크하고 다 하면 찢어버린다. 그럴 만한 일이 있을 때나 말이다.
그런데 할 일이 많고 복잡하다 보면 정리가 필요할 때가 있다. 그 때는 쓰는게 효과적이다.
올해는 그럴 일이 좀 많이 있을 듯 하다.

블로그 할 시간은 더욱 없고... 이 시간에도 잠 안 자고 블로그 하는 이유는
자려고 누웠는데 잠이 안 온다. 머리 속에 계획들이 맴돌고 있어서 말이다.
이렇게 해야할까? 저렇게 해야할까? 누구를 우선 만나보는 게 좋겠군 등...
그래서 언제 적어도 적을 글을 적으면서 시간 때우고 있는 거다. 이제는 자야지...
너무 늦었다. 내일도 무척 바쁠 듯 한데... 바쁠 때 틈틈히 하는 블로깅도 참 재밌긴 하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