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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격투기

UFC 81 : 안토니오 호드리고 노게이라 vs 팀 실비아



UFC 81 메인 이벤트 경기인 헤비급 챔피언 도전자 결정전이다.
노게이라야 Pride를 통해서 많이 국내 팬들에게는 많이 알려져 있는 선수이나
팀 실비아 같은 경우는 UFC에서만 주로 활동한 선수인지라 국내에서는 알려져 있지 않은 편이다.

팀 실비아는 이긴 경기(28전 24승)의 2/3는 KO(TKO 포함)로 이길 정도로
펀치 기술을 주로 하는 선수이나 패배한 경우의 대부분은 서브미션 패로
그라운딩 기술이 약한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별로 지지 않는 이유는
2m 라는 장신과 118kg 이라는 무게에서 오는 파워
그리고 긴 리치를 활용한 펀치로 테이크 다운 디펜스에 노련한 편이다.

시종일관 팀 실비아의 펀치에 경기 운영에 어려움을 많이 겪었을 노게이라지만
타고난 내구력으로 버티면서 마지막 순간까지 기회를 만들고 시도하여
결국 약간은 허무하게도 한 번의 길로틴 초크로 경기를 끝냈다.

팀 실비아에게 많이 맞아서 얼굴에는 상처가 많았기는 하지만
사실 노게이라가 테크니션이다 보니 이렇게 파워를 앞세운 상대에게는
힘에서 밀리는 경우를 Pride에서도 봐왔으니 운이 좋았다라고 할 수는 없을 듯 싶다.
크로캅과의 경기에서도 이런 식이었으니 말이다.
다만 팀 실비아는 그라운드에서는 기술이 많이 미숙하다는 것을 느낀다.
물론 상대인 노게이라가 그라운드에서는 최고의 테크닉을 가진 선수이긴 하지만 말이다.

Pride 출신 선수 중에서 그래도 꾸준하게 성장하는 유일한 선수인 노게이라.
경기 결과를 모르고 동영상을 봤는데 아~ 멋지다. 정말 멋지다.
2라운드를 다 내주고 마지막 라운드에서 한 방이 아니면 절대 이길 수 없는 경기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기회를 노리고 승리로 이끌어내는 것을 보면서
역시 멋진 파이터고 실력 있는 파이터라는 것을 느낀다.
헤비급 타이틀 매치에서는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