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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격투기

비토 벨포트 스페셜: 불꽃펀치의 부활을 기다리며

風林火山 2008.07.23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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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네임 The Phenom(천재)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은 모습에 지금은 게으른 천재로 명명되는 비토 벨포트. PRIDE가 XTM으로 방영이 되면서 격투기가 국내에 대중화되기 시작한 즈음에 PRIDE에 첫 데뷔전을 사쿠라바에게 패배하면서 PRIDE로 격투기를 알게된 사람들에게는 그다지 비토 벨포트라는 선수에 대해서는 높은 점수를 주지는 않는 듯 하다.

그러나 UFC 시절의 활약부터 보아온 사람이라면, 그의 모습이 참 안타깝기 그지 없다. 사쿠라바와의 경기에서 팔목 부상을 심하게 당해서 그 이후로 그의 주무기인 "불꽃펀치"를 쓸 수 없다는 얘기도 있던데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근래의 그의 경기를 보면 확실히 파이팅 스타일이 달라짐을 느낄 수는 있다.

계속해서 효도르와의 다음 매치로 거론되는 랜디 커투어와도 싸워본 전적이 있고, 타격하면 둘째가면 서럽다는 척 리델과도 싸워봤으며, UFC 브라질 경기에서는 반덜레이 실바와도 대전했었고, UFC 초창기 시절에는 타격으로 정말 인기가 많았던 탱크 애봇(지금은 한물 갔지만)과도 대전을 했었던 화려한 전적의 선수다.

격투에 대한 뛰어난 감각과 재능 때문에 닉네임을 천재라고 했지만 타고난 재능만으로는 통하지 않는 곳은 꼭 격투 세계만은 아닌 듯. 예전의 그의 경기들을 보면 조금은 덜 익었지만 타격 센스만큼은 참 대단했던 선수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다 보니 지금의 그의 파이팅 스타일이 왠지 모르게 약해졌다는 느낌을 주기도 하지만 좀 더 성숙했다고 보는 게 옳을 듯.


Vitor Belfort vs Tank Abbott
비토 벨포트 vs 탱크 애봇



초창기 UFC다. UFC 1회 대회 때부터 지켜본 사람이라면 룰이 많이 바뀌어가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 당시에 상당히 인기가 있었던 선수가 바로 탱크 애봇이다. 왜? 화끈한 타격으로 이기던지 지니까. 당시에는 체급도 없었던 시절이었기에 비토 벨포트와 경기를 하게 한 듯.

Vitor Belfort vs Wanderlei Silva
비토 벨포트 vs 반덜레이 실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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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만 해도 비토 벨포트의 주가는 올라가는 중이었고 반덜레이 실바는 기량 있는 선수 정도로만 인식되던 때였다. 이 경기는 브라질 선수들끼리의 경기 위주로 구성된 UFC Brazil 경기다.(K-1 서울과 같은 그런 식) 보통 이렇게 하면서 선수도 발굴하고 경기 홍보도 하는 듯.


Vitor Belfort vs Chuck Liddell
비토 벨포트 vs 척 리델



사실 이런 경기가 재미있고 기대되는 경기다. 타격가 대 타격가. 타격에선 둘째라면 서러운 사람들이 붙여놓으면 타격으로 승부를 보니 말이다. 이 경기를 보면 척 리델의 주먹이 확실히 강하긴 강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경기다.


Vitor Belfort vs Randy Coutour
비토 벨포트 vs 랜디 커투어



비토 벨포트는 랜디 커투어와 통산 3번의 경기를 가졌고 1번의 승리와 2번의 패배를 기록하고 있다. 위 경기는 UFC 49 경기로 랜디 커투어의 리벤지 매치이며 경기 결과는 비토 벨포트가 졌다. 그냥 졌다기 보다는 박살났다. ^^

이 경기 이후로 비토 벨포트의 슬럼프가 시작된다. 그러나 실상은 경기 때문에 슬럼프가 온 것이 아니라 다른 이유가 있었다. 그 이유는 마지막에...


Vitor Belfort vs Tito Otiz
비토 벨포트 vs 티토 오티즈



상대적으로 얘기하자면, 위 두 사람은 모두 반덜레이 실바에게 이긴 전적을 가진 선수다. 원조 고릴라 티토 오티즈(티토 오티즈에 비하면 반덜레이 실바는 원숭이 같다. ^^)와 비토 벨포트의 경기는 사실 그 당시만 해도 척 리델과 반덜레이 실바 경기와 같은 급의 경기로 기대되는 경기였다. 비록 비토 벨포트가 판정패하긴 했지만 경기를  보면 타격에서는 우위를 보이고 공격적인 면에 있어서는 티토 오티즈보다 훨씬 나았던 경기였다.


Vitor Belfort vs Alistair Overeem
비토 벨포트 vs 알리스타 오브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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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동영상을 찾아봤는데 쉽게 눈에 띄지 않는다. 이 경기는 다른 단체에서 했던 경기라 내가 본 경기는 아니다. 내가 본 경기는 PRIDE에서 둘이 붙었던 경기를 생중계로 봤었다. 그 때도 졌고 이번에도 졌다. 천적인가?

PRIDE에서 경기를 할 때 알리스타 오브레임이 그랬다. 자신이 격투가로서 꿈을 꾸게 된 바로 그 장본인이랑 붙는다고. 평소 존경하는 선수였다고... 언젠가 리벤지 매치를 통해서 꼭 링 위에서 비토 벨포트가 이기기를 바란다. 개인적으로 알리스타 오브레임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지라...

*  *  *

현재 비토 벨포트의 나이는 32살. 이제 한창 격투 선수로서는 물오를 나이다. 한동안 좋은 경기를 보여주지 못한 것은 누구나 다 겪는 과정이라 생각하고 예전의 "불꽃펀치"를 링 위에서 보여주길 바란다. 그리고 제발 앞으로는 머리 기르지 마라. 안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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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적들을 보면 UFC 49에서 랜디 커투어에게 진 이후로 티토 오티즈, 알리스타 오브레임, 댄 핸더슨에게 패한다. UFC 라이트 헤비급 챔피언이었던 비토 벨포트가 타이틀 방어전으로 랜디 커투어와의 경기를 앞두고서 친누나가 납치되어 경기에 집중할 수 없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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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토 벨포트는 격투기로 번 돈으로 가족들을 먹여살린다. 그래서 벌어야 했고 경기에 집중할 수 없었다. 그 이후로 오랜 시간 슬럼프를 겪어야 했다. 친누나는 살해되었고 범인은 3년 뒤에 잡혔다. 비토 벨포트. 나는 언젠가 빛을 발할 것이라 생각한다. 아픈만큼 성숙하고 시련의 시간만큼 더 빛날 시간이 올 것이라 생각한다. 언젠가 "불꽃펀치"의 화려한 부활을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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