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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는 확률을 계산하지만, 승부사는 천재의 판단을 읽는다.

지하철 막차에서 본 가장(家長)의 모습 본문

일상

지하철 막차에서 본 가장(家長)의 모습

風林火山 2008.08.08 01:29
가끔씩 지하철 막차를 타곤 한다. 막차는 사람들이 별로 없다. 그래서 널럴하다.
나야 올빼미형이라서 그 시간이라도 별로 피곤함을 모르기 때문에 독서나 하곤 하지만
대부분의 다른 사람들은 잠을 자곤 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며칠 전 지하철 막차를 탔을 때였다. 나는 항상 지하철을 타면 귀퉁이에 앉는다.
척추가 그다지 좋지 않은 나이기에 귀퉁이에 앉아야
한 쪽을 기댈 수 있기 때문이다. 난 이 자세가 편하다.

아무리 막차라고 해도 사람이 전혀 없지는 않기에 긴 의자에 3~4명 정도 띄엄 띄엄
앉아 있기 마련이다. 종점이 다가오면 올수록 긴 의자에는 1~2명만 남게 되는데
며칠 전에는 긴 의자에 드러눕는 아저씨를 볼 수 있었다. 그리 흔하지는 않은데...

사용자 삽입 이미지

뭐 보기 나쁘다 그런 생각 없다. 그 날 비가 온 날이었는데 갖고 있던 우산도 내팽개치고
그냥 드러눕는 모습이 술 한 잔 걸치신 듯 했지만 무척이나 피곤해 보였다.
근데 웃긴 것은 이 아저씨가 드러눕자 내 옆 자리에 있는 아저씨도 그 모습 보고 따라 눕는다.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언제였는지 모르겠다. 나도 이렇게 드러누워본 경험이 있다. 부산에서 열차를 타고 올라와서
지하철 첫차를 기다리는데, 열차에서 밤을 샌 지라 무척이나 피곤했었다.
첫차를 타 본 사람은 알겠지만 막차보다 훨씬 사람이 없다. 그래서 드러누운 적이 있다.

그들도 마찬가지였으리라. 여러 사람들이 타는 지하철에 여러 칸의 자리에 드러눕기 쉽지 않다.
그러나 사람도 별로 없고 앞으로 사람도 더 탈 것 같지 않은 막차였으니 드러누운 것이겠지.
얼마나 피곤했으면 남의 이목 신경 쓰면서도 드러누웠을까?

그래도 예전에 내가 드러누웠을 때는 지금과 같이 불연소재로 만든 딱딱한 의자는 아니었다.
이 의자 앉아보면 알겠지만 매우 딱딱하다. 그래서 누워도 그리 편하지는 않을 거 같은데...

이런 모습을 보면, 지하철에서 뭔 추태냐란 생각보다
지독한 자본주의를 살아가는 이 시대의 가장의 모습이라는 생각이 든다.
108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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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진짜댓글왜저래ㅋㅋ 2008.08.08 10:15 신고 소재좋고 글도좋고 감동있고
    좋은 블로그구만 태클을 못걸어 안달
  • Favicon of http://lsk.pe.kr BlogIcon 風林火山 2008.08.08 13:30 신고 지극히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어쩔 수 없는 문화(?)려니 생각합니다.
  • 병점이나 수원행 막차는... 2008.08.08 10:30 신고 병점이나 수원행 막차는 저렇게 안된답니다.
    언제나 사람들이 빡빡하죠...
  • Favicon of http://lsk.pe.kr BlogIcon 風林火山 2008.08.08 13:21 신고 서울로 출퇴근하는 경기도분들이 많으신가 보네요...
  • 찡구짱구 2008.08.08 11:25 신고 의자는님들게양보보좀하시고 널븐마루바닥에서주무시지 시원하기도해서단잠을잘수잇어좋을법한데 누가뭐라고말할사람도아마없을걸................
  • Favicon of http://lsk.pe.kr BlogIcon 風林火山 2008.08.08 13:29 신고 아마도 양보할 님들이 없어서 그랬을 겁니다. 사진에서 보듯이 사람이 없잖아요.
  • 치우천왕 2008.08.08 11:54 신고 예전에 일배운답 시고 연신내에서 수서까지.. 출퇴근 한적이 있다. 밤일이라 거의 막차를 타곤 했는데.. 무천 고단한 날엔 저렇게 잠자기도 했었는데 ㅡㅡㅋ.. 그래도 난 신반을 벗고 잦다.. 딱한번 수서에서 역장님이 깨우더만.. ㅋㅋㅋ
  • Favicon of http://lsk.pe.kr BlogIcon 風林火山 2008.08.08 13:28 신고 신발 벗고 자면 냄새? ^^
  • 맑은한울 2008.08.08 12:16 신고 댓글만 봐도 참 인간 가지가지다라는 생각이 딱 든다.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이 있는 반면 뭔가 디립다 맺힌 것처럼 발톱세우고 달려드는 자들도 있고.... 사진과 글 올린이의 따뜻한 시선이 부럽다.
  • Favicon of http://lsk.pe.kr BlogIcon 風林火山 2008.08.08 13:23 신고 따뜻한 시선을 가진 사람은 아니지만 덧글 감사합니다.
  • 포비 2008.08.08 13:13 신고 정말 동감이네요..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그걸 따뜻한 시각으로 바라보는 글쓴이의 마음이 그래도 훈훈합니다. 딴지를 거는 여러 사람들은 결국 이사회의 팍팍한 현실인 듯 싶네요..
  • Favicon of http://lsk.pe.kr BlogIcon 風林火山 2008.08.08 13:25 신고 그렇게 생각해야할까 싶습니다. 팍팍한 현실 속에서 경험해 본 사람이라면 인간으로서 충분히 공감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아니라서 경험이 부족하고 옳은 소리만을 외치는 반쪽 인간이라 생각합니다.
  • 잡초 2008.08.08 13:16 신고 여러의견들이 많은데요..법률상으로 얘기하자면 찍는건 사진기가지고 있는사람 맘이라고
    법으로 결과가 나왔구요.다만 그사진을 사진속의 당자가에게 해가 간다면 조금 문제가 된다고 하던군요.그러므로 위의 사진들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봐도되지요.
    그리고 사진속의 당자가가 저사진의 모델이 나고 이런데 올리는거 싫어 그러니 사진달라고 해봐도...사진의 주인은 찍사라고 결론나왔습니다.
    댓글들 다는건 자유라고 생각합니다만..글쓴사람이 어떤 의도로 쓴내용인지 잘좀파악하시고
    댓글을 올리시면 좀더 좋은 인터넷문화가 형성되리라 생각합니다.
    솔직히 무조건적으로 언성높이는 사람들 그사람들 인격이 좀 의심가네요.
  • Favicon of http://lsk.pe.kr BlogIcon 風林火山 2008.08.08 13:28 신고 그런 판례가 있었군요. 몰랐네요. 최근 들어 일상에서 느낀 얘기하다가 이런 일이 두어번 생기네요. 어쩔 수 없는 인터넷 문화라 생각합니다. 어차피 세상이 완벽하지 않듯이...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는 것이 상책이라 생각하기에... 그래서 덧글 문화보다는 트랙백 문화가 형성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자신의 생각을 글로 적고 트랙백을 날리는... 그래야 자신의 블로그 즉 웹 공간 속에서의 자신의 공간을 드러내놓고 하기 때문에 비판을 해도 충분히 논리를 갖고 할 수 있겠지요.
  • dnjsl 2008.08.08 13:26 신고 승객이 많아서 자리가 부족한 것도 아니고 텅텅 비어있는 자리에 누운건데 왜들 그렇게 까칠해?
    그러는 니들은 얼마나 공중도덕 잘 지키고 살아서?
  • Favicon of http://lsk.pe.kr BlogIcon 風林火山 2008.08.08 13:30 신고 그러게 말입니다.
  • 에휴 2008.08.08 13:34 신고 흠 진짜 힘들어 보이네..
  • Favicon of http://lsk.pe.kr BlogIcon 風林火山 2008.08.08 13:38 신고 그렇죠? ^^
  • 저는 이해갑니다. 2008.08.08 13:56 신고 솔직히 제생각은 일많이 하시고 잠도 못주무시는 가장분들은 저러실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분들은 이사회에서 얼마나 힘드셨으면 불편한 전동차안에서 주무실수가 있겠습니다?? 사실 첫번째분은 술을 드신것같지만 그래도 같은 한국인이라 공감이 간답니다. 지금은 비록 필리핀에 와서 저분들이랑은 전혀 다른 매너없고 디러운 애들만 보입니다. 하긴, 원래 필리피노는 노는것만 좋아하는 옹고이(원숭이)보다 못하는 애들인데... 하지만 이렇게 어두운사회에서 저런 감동적이기도 하고 공감가는 모습을 보여주신 저분들이 계실수록 사회가 더나아지길 바랍니다. 근데 이런모습을 비판하시거나 불법이니 뭐니 하시는분들은 한번 경험해 보셔야 그런말은 꺼내지도 못하실것입니다.
  • Favicon of http://lsk.pe.kr BlogIcon 風林火山 2008.08.08 14:21 신고 공감합니다.
  • 저런 모습을 보고 추태라니... 2008.08.08 14:52 신고 세상을 너무 비관적으로만 생각하는 것 같네요.
  • 손봉희 2008.08.08 15:20 신고 지하철 의자에... 앉아서만 있으세요 !! 란말도 없고.. 사람이 많은데 누워있는것도 아니고.. 저사람도 나름대로 몸이 힘들수도 고단해서 일수도 있는데 이해갑니다. 미화시키는건 아니라고 보는데요... 공감합니다 저런 피곤에 잠긴 모습에 자는사람 측은하게 봐주는 시선도 필요합니다. 너무 딱딱하게 저런모습 거슬리다고 비난하지 말자구요..
  • 난 여자 2008.08.08 16:08 신고 때론 ~

    여자들도 눞고싶을때가 있다 ,,,하지만

    눞지않는건 ,,,공공의 장소이기때문이다 !
  • 저겨 2008.08.08 16:18 신고 어디가서 여자라고 하지마세요 챙피합니다.
    눞는다니요 ..
  • Favicon of http://www.hansfamily.kr BlogIcon 마래바 2008.08.08 16:17 신고 별로 보기 좋은 모습은 아니지만, 내심 창피함을 던져버릴만큼 뭔가 힘들게 하는 것이
    있겠지 하는 생각도 하게 합니다.

    그렇다고 다들 저러면 곤란하겠죠 ^^
  • 아무리 피곤해도 2008.08.08 16:19 신고 공중도덕은 공중도덕이고 지키지않은건 지키지않은겁니다.
    글쓴분의 리플 중에 자기는 공중도덕을 얼마나 잘키냐고 답을 달아놓으셨던데
    그 논리대로라면 박찬호가 야구 못한다고 뭐라할 사람은 박찬호보다 야구 잘하는 사람 밖에 없겠지요
    비록 자기는 공중도덕을 잘 못 지킬지 몰라도 그에 대해 말을 할 권리는 있습니다
    다만 그 말이 설득력이 없어지는 것일뿐이죠.
  • 지나가다 2008.08.09 08:58 신고 동감하는 바 입니다.
    지키지 않은 건 지키지 않은거지 결코 정당화 될 순 없지요. 저는 아무리 피곤해도 저런 행동은 못하겠더군요
    공공장소에서는 타인을 생각하는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고 느낍니다. 자기만 피곤하고 힘든게 아니지요
    피곤한 다른 사람들은 안 눕고 싶겠습니까?
  • Favicon of http://lsk.pe.kr BlogIcon 風林火山 2008.08.10 12:35 신고 공중도덕을 지키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충분히 이해하고 있지만 글을 보시면 여러 볼 수 있는 관점에서 무엇에 초점을 맞추었는지 잘 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박찬호 야구 선수 예는 제가 이해가 안 가서 그런데요. 박찬호라는 야구 전문가에 대한 일반인의 평가가 어찌 누구나 할 수 있는 기본적인 공중도덕과 비교할 수가 있는지요?
    일반인은 박찬호만큼 잘 할 수도 없는 야구지만 공중도덕은 누구나 지키는 것 아닌가요? 그리고 그런 공중도덕을 지키지 않는 경우는 사람이면 누구나 해본 경험이 있을 것인데 그것만을 들추어내는 옳은 소리는 누구나 한다는 겁니다.
    그리고 무엇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가 라는 관점에서 공중도덕을 안 지켰다고 뭐라하는 것은 이게 공중도덕이니 지켜야 한다라는 획일적 잣대라는 겁니다. 공중도덕도 타인들과 더불어 살기 때문에 필요한 인간을 위한 것이지요. 지금 저 상황에서 공중도덕을 외친다는 그런 사람들은 유도리가 없다고 봅니다. 그런 사람들이 정작 자신은 얼마나 공중도덕을 지키길래 그런 얘기를 할 수 있을까 라는 얘기를 하는 것이지요. 그것이 틀렸다라는 얘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나름 생각하셔서 적은 듯 하지만 저의 생각와는 많이 다릅니다. 그리고 적절한 예는 아니라고 봅니다. 바보가 아닌 이상 저 상황에서 공중도덕을 지켰다라고 볼 사람 아무도 없습니다.
  • 까만오리 2008.08.08 19:36 신고 이 장면을 봤을때의 느낌이셨을텐데....
    질서를 안지켰을지도, 술에 취했을 수도...
    그래도 그중에 제일 큰거는 피곤이었을거 같네요...
    이래 저래 맘이 짠한 사진과 글들이었습니다....
  • Favicon of http://lsk.pe.kr BlogIcon 風林火山 2008.08.10 12:39 신고 그렇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보지 않을까 싶은 생각에서 저도 그렇게 적었구요. 가끔씩 이런 글에 대한 덧글 보면 단편적인 생각을 하는 분들이 많구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 2008.08.08 20:00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lsk.pe.kr BlogIcon 風林火山 2008.08.10 12:37 신고 사과를 해본 적은 없지만 저도 그와 비슷한 경험은 해봤지요. 가끔씩 그게 타인에게는 매우 결례가 되긴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몸이 말을 안 듣는데... 이해합니다.
  • 삐뚤이 2008.08.09 01:42 신고 주인장의 성숙된 시각이 부럽읍니다. 다양한 의견이 나올수 있지만, 어떤 메세지와 의도를 전달하기 위해서 사진을 찍었는지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다른 나라에 가보니 양놈들은 지하철에서 양말을 갈아신고, 술도 마시며, 평상시에도
    더우면 웃통을 벗더군요. 어떻게 생각하면 참 싸가지 없는 놈들이고 예의 없는 놈들입니다.
    허나 제가 그 시점에 든 생각은 자유스러움과 여유롭게 보인점 이었읍니다.
    참 속물적인 생각이죠. 만약 저희나라에서 그 꼴을 봤으면 저는 분명히 욕을 했을 것입니다.
    좆같은 씹세라고..
  • Favicon of http://lsk.pe.kr BlogIcon 風林火山 2008.08.10 12:38 신고 문화의 차이겠지요. 아무래도 우리나라는 여전히 유교적 문화의 잔재가 많은 듯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저도 미국에서의 그런 모습을 본다면 그다지 좋아할 것 같지는 않네요. 자유와 방종은 보기 나름이긴 하지만 말입니다. ^^
  • Favicon of http://dotorinamu.tistory.com/ BlogIcon mepay 2008.08.09 14:38 신고 블로거 뉴스에 떴나 보군요. ^^
    저도 가끔 저렇게 눕고 싶습니다.
  • Favicon of http://lsk.pe.kr BlogIcon 風林火山 2008.08.10 12:38 신고 그렇다고 눕지는 않으실 mepay님 이시죠? ^^
  • Favicon of http://agony00.tistory.com BlogIcon 까칠맨 2008.08.15 10:44 신고 또 하나의 문제 포스팅을.... ^^; 어제..아니죠 오늘 새벽에 퇴근을 했으니....
    1시정도에 회사에서 나와보니... 시청 근처에서 약주 드시고 거리에 누워 계신분들이
    굉장히 많더군요..남자고 여자고... 그냥 평범한 일반 직장인들인 듯...
    최근 경기가 10년전보다도 더 안좋은 것이 사실이고 혹자는 5년 이상의 불경기가
    올 가능성도 있다고 하더군요... 모든 분들의 어깨가 무거워 질듯...

    그나저나...전 아무리 피곤해도... 지하철에 앉거나 누울수가 없습니다..ㅡ,.ㅡ
    흑흑... 그 놈의 치루와 디스크 때문에...ㅋ
  • Favicon of http://lsk.pe.kr BlogIcon 風林火山 2008.08.15 17:39 신고 제가 알고 있는 바에 의하면 곧 수면 위로 부각될 부분들도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요즈음 같이 경기 침체를 몸으로도 느끼고 있는 작금인지라 괜히 불안감 조성하고 터뜨리면 패닉이 될까 싶어서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구요.
    근데 한가지 궁금한게요. 그럼 어떻게 운전하시죠? 앉아서 운전해야 되는데... ^^
  • Favicon of http://agony00.tistory.com BlogIcon 까칠맨 2008.08.18 20:20 신고 충분한 쿠션과 등받이!! 필수 아이템입니다. 그리고 절대 오래 운전하지 않기.....ㅋ
  • Favicon of http://lsk.pe.kr BlogIcon 風林火山 2008.08.19 12:35 신고 ㅋㅋㅋ 운전 자세 한 번 보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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