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영화

설정은 홍콩 느와르 but 단조로운 내용 '위 오운 더 나잇'


총평

2008년 6월 7일 본 나의 2,735번째 영화. 아버지는 뉴욕 경찰청 부국장, 형은 뉴욕 경찰청에서 떠오르는 샛별, 동생은 나이트클럽 매니저. 어찌보면 설정이 홍콩 느와르를 닮았다는 생각이다. 이런 설정을 보면서 어떤 내용으로 전개가 될 것인지는 충분히 알 수 있을 듯.

형제 간에 한 명이 경찰이고 한 명은 조직(or 깡패)라는 점, 그리고 아버지가 죽는다는 점(스포일러? ^^)을 보면 <영웅본색>과도 닮았다. 그러나 <영웅본색>에서 느껴지는 가슴 뭉클한 감동이나 싸나이의 멋스러움은 이 영화에서는 찾아보기는 힘들다. 그 대신 잔잔한 가족애가 그 자리를 메우고 있다.

같은 영화라도 <무간도>와 <디파티드>는 느낌이 사뭇 다르다. 서양은 이성적인 반면 동양은 감성적이다. 서양은 이해를 기반으로 하는 지식을, 동양은 울림이 있는 지혜를. 동서양의 시각차가 아무리 지구촌이라고 불리는 오늘이라 하더라도 엄연히 존재할 수 밖에 없는 듯 하다.


호아킨 피닉스 Joaquin Phoenix


지금에야 많이들 이 배우를 어디서 한 번 봤던 배우라고 할 정도는 되었다. 적어도 <글래디에이터>를 봤다면 이 배우를 모를 리는 없다. 악랄했던 코모두스 역을 맡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 이 배우가 요절한 리버 피닉스의 동생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는 않은 듯 하다.

사실 내가 이 배우를 알게 된 것도 리버 피닉스 동생이라는 사실을 알고서 부터인지라 나에게는 호아킨 피닉스라기 보다는 리버 피닉스 동생으로 기억하고 있다. 예전에는 호아킨이 아니라 조아킨으로 볼렀었는데... 아직 리버 피닉스 영화를 보지 못했다면, <허공에의 질주>를 보기 바란다. 이 영화에서는 리버 피닉스의 멋스런 피아노 솜씨까지 볼 수 있다.



리버 피닉스가 직접 베토벤의 비창을 연주했던 장면이다. <허공에의 질주> 영화를 보면서 내가 얼마나 피아노를 배우고 싶었는지... 사실 피아노는 초등학교 5학년때 체르니 30에 16번까지는 쳤었는데 하도 안 치니 도레미파솔라시도를 양손으로 치기도 힘들다. ㅋㅋㅋ 근데 왜 나는 초등학교 입학 때 작곡까지 하는 신동이라는 그런 소문이 났었는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