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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영화 평론에 대한 단상

사실 나도 멋모르고 영화를 많이 보기 시작하면서 부터 해석을 하려고 들었다.
이 작품은 감독의 내면적 자아의 표출을 승화시킨 작품으로 어쩌고 저쩌고.
솔직히 '데이빗 린치' 감독의 '이레이져 헤드'를 봐라.
이게 도대체 무슨 내용인지 이해가 가는가?

좋다.
이게 평론가들에게 위대하게 칭송되는 이유가 뭔가?
그 감독이 자기 나름대로의 생각을 영상이라는 매체로 표현을 해서?
그럼 집에서 비됴나 찍지 왜 돈들여서 영화를 찍느냐?
영화라는 것이 자신만의 세계에서 혼자만의 독백을 하는 것이란 말인가?

아마도 이랬을 것이다.
어느 유명한 평론가 집단에서 어떤 앞서가는 평론가가 이 작품은 위대하다 라고 했더니
주변 평론가들이 그 사람이 그러니까 아 그런가부다.
괜히 의미를 부여하기 시작했고 이러한 것이 저변에 확대화된 것이 아닐까?
도대체 영화의 본질이 무엇이냐? 영화만을 위한 영화는 영화가 아니다.
그들만의 세계(영화 평론가들과 영화학을 위한 세계)를 위한
영화(이렇게 부르지만 난 영화라고 부르고 싶지 않다.)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하여
어찌 영화라는 것에 대해서 논할 수 없다는 말인가?
촬영 기법이 어떠하고 각본 쓰는 게 어떠하다는 것을
활자라는 매체를 통해서 배운 사람들이 더 낫다라는 것을
그렇게 표출하고 싶다는 말인가? 나는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부천 판타스틱 영화제 1회에 참여한 적이 있다.
그 때 본 영화 제목이 갑자기 생각이 나지 않는데,
그 영화 상영하기 전에 감독과 통역관이 인사를 하고 질문을 받았다.
그에게 누군가가 아니 사회자가 질문을 던졌다.

"감독님! 이 영화에 대해서 해설을 부탁드립니다."

그 감독의 말은 마치 내가 훗날 철학이라는 것에 심취하여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한 마디와 같은 말이었다.
그 깊이가 너무나도 깊고 이 글을 읽는 모든 사람들이
한 번 듣고 느껴보기를 바라기에 적어본다.

"이 영화를 보는 관객이 해석하는 게 맞는 것입니다.
많은 해석들 중에 정답은 없습니다.
저 자신마져도 이 영화에 대한 완벽한 정답은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