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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밴티지 포인트 - Well-made가 될 뻔했지만 결말에서 다 망친


나의 2,715번째 영화. 이따금씩 보이는 이런 류의 영화들(같은 시간대의 다른 시선들)은 그만큼 일반 영화보다 생각할 게 많을 듯 하다. 서로 얽히고 섥히니까 말이다. 이 영화도 그렇다. 그래서 Well-made가 될 뻔했으나 그렇지 못한 것은 결말 때문이었다.

대통령을 납치한 테러범들이, 수많은 사람들을 폭탄 테러한 테러범들이 여자 아이 하나 때문에 차를 멈춘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렇다. 넌센스다. 또한 뒤집힌 차 안에 탄 다른 사람들은 죽었다. 그러나 뒤에 탄 사람(대통령)은 살았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렇다. 넌센스다.

동시간대에 8개의 시선으로 바라봐야했기에 나름 생각을 많이 한 흔적이 보인다. 그리고 그 시점들을 하나씩 하나씩 보여주면서 점점 궁금증을 자아내게 하고 마지막에 생각치 못한 범인의 등장과 추격씬까지 그래도 만족했었는데 결말이 좀 어이가 없다. 그게 아쉬울 뿐. 그래도 볼 만은 했다.





데니스 퀘이드: Dennis Quaid


데니스 퀘이드도 참 많이 늙었다. 나이가 들면 대부분의 유명 배우들이 잘 맡는 역이 퇴물 역인지라 그도 세월이 흘러 그런 역을 맡게 되는 듯. 데니스 퀘이드를 처음 만난 영화는 20여년 전에 본 <이너스페이스>라는 영화다. 아직 이 영화를 안 봤다면 자녀들과 함께 같이 보길. 나 또한 내 아들이 좀 더 크면 보여주고 싶은 영화이기도 하다.


물론 지금에서 다시 보면 어떨 지는 모르겠다. 어렸을 때는 정말 신기해하면서도 재밌게 봤었던 기억이 있는데 말이다. 요즈음 워낙 SF물들의 특수 효과가 장난이 아닌지라... 거기에 익숙하지 않은 어린 아이에게나 보여줄 만한 영화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이 영화에는 멕 라이언도 나오는데 이 영화에서 만난 데니스 퀘이드와 나중에 결혼한다. 물론 결혼 전에 같이 주연한 <죽음의 카운트다운>이라는 영화도 있기에 결혼을 하게 된 계기를 만든 영화는 뭔지 모르겠지만...(지금은 이혼했다. ^^)


동시간 다른 시점

<밴티지 포인트>는 한 공간에서 벌어진 어떤 중심 사건에 여러 다양한 사람들의 시선을 담고 있다. 이와 비슷한 구성을 한 영화가 얼핏 떠오르는 대로 정리해본다. 약간의 차이는 있을 지 몰라도 비슷한 영화라고 생각하면 될 듯.

01/ 펄프 픽션


02/ PM 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