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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만물상 차를 보며 떠올렸던 초등학교 방학 숙제


일이 있어서 나가던 중에 우연히 본 만물상 차다.
하도 물건이 많길래 뭔가 싶어서 봤더니 만물상...
정말 없는 게 없을 정도로 이것 저것 많았다.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려보면 이 비슷한 차들이 서있다.
근데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본 거랑은 사뭇 다른 것이
이 차에는 옛 것들이 많았다.
사용할 수야 있겠지만 소품용으로 쓸 만한 것들이 꽤 보인다.

초등학교 시절(내가 다닐 때는 국민학교 시절) 때가 생각난다.
방학 때가 되면 그 수많은 방학 과제들을 하나씩 해나가면서
(탐구생활은 아직도 존재하는지 궁금하다. ^^)
수집은 항상 이런 것들로 했었는데...

큰 이모가 사는 남원에 가면 거기에는 장이 열렸었다.
아직도 열리는 지는 모르겠지만 그 장터에서
옛날 동전이나 옛날 물건들을 몇 점 사서 제출하면
좋은 점수를 받곤 했었다. 항상 방학 지나고 나면
방학 과제 최우수상을 타곤 했었는데...

보통 다른 애들은 우표 수집이나 곤충 채집등을 하곤 했지만
지금은 그런 모습을 볼 수 있는지 모르겠다.
우리 때만 해도 방학 때 애들끼리 약속해서 잠자리채를 들고
산에 올라가서 잠자리도 잡고 여치도 잡고 그랬었는데...

내가 다니던 초등학교 전시된 것들 중에는
그 때 샀던 베틀이랑 몇몇 것들이 전시되어 있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한참 있다가 들렸을 때는
여전히 전시되어 있었는데 지금은 모르지...

그 날 본 이후로 다시 이 차를 볼 수는 없었다.
저렇게 주렁주렁 달고 다니면 운행하다가 떨어지지나 않을까 싶었는데...
간만에 어린 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켰던 차였다.
아직도 초등학생들 방학 숙제 중에 수집하는 숙제가 있다면
이 만물상 차 한 대만 있으면 아주 간단하게 끝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