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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요즈음 이런 단어를 자주 듣는다

나를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 요즈음 자주 듣는 단어가 있다.
그들 중에는 내 블로그를 아는 사람도 있고, 전혀 모르는 사람도 있다.
그냥 보이는 모습이며, 말과 행동 등을 보고 그렇게 느끼는 듯 하다.
길게 얘기를 하던 짧게 얘기를 하던 공통적으로 나오는 단어니
나의 첫인상의 특징을 잘 대변해주는 단어가 아닌가 한다.

그 단어는 바로... '야인'이다.

여기서 야는 밤 야[夜]가 아닌 들 야[野]일 것이다.
야인 기질이라는 것이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네이버 국어사전을 살펴보면...

1. 교양이 없고 예절을 모르는 사람
2. 아무 곳에도 소속하지 않은 채 지내는 사람
3. 시골에 사는 사람


3의 뜻이라고 하면 나는 촌스런 사람으로 비춰지는 것이겠고,(상대는 시골에 사는지 모르니까)
2의 뜻이라고 하면 나는 좋게 해석해서 내 뜻대로 사는 사람이겠고,(상대는 내 업을 모르니까)
1의 뜻이라고 하면 나는 건방진 사람이 되는 것이다.

3이야 스스로 생각하기에 속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1은 가끔씩 욱 하거나 화가 나면 아주 극으로 치닫는 성미가 있어서 그렇긴 하지만
처음 보는 사람에게서 그런 일을 겪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봐야할 듯 하니
2의 뜻으로 하는 얘기라고 짐작한다.

현재의 내 업이 그러하니 충분히 그 말이 뜻하는 바가 잘 들어맞는다고 생각해도
어떤 뜻으로 그런 얘기를 하는가가 중요하다.
그러나 처음 만난 사람이 그렇게 상대에게 서슴없이 얘기하는 것은
나쁜 의미에서 하는 얘기는 아닐 것이다. 좋은 뜻에서 하는 것이라 받아들인다.

다만 나 스스로도 그런 나의 야인 기질이 양날의 칼이라서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내게 덕이 되고 독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잘 아는지라
스스로 독이 될 수 있는 것들은 실수를 해도 인정하면서
스스로를 다그쳐 나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 * *

내 블로그에서 첫번째 감정을 실어서 적었던 글이 있다.
'미투데이 정말 맘에 안 든다.'라는 글이다.
그 글을 보면 감정적이라고 해도 인정할 부분은 인정한다.
그러나 그렇다 하더라도 '미투토큰 550개 쏩니다!'처럼
어려운 벤처가 어떠한 수익모델을 내면 미약하나마 참여하고 잘 되기를 바란다.

나는 사람을 볼 때 그 사람이 나한테 잘해준다고 해서
그 사람을 좋게 생각하지 않는다. 있는 그대로 그 사람의 실체를 보려고 한다.
사기꾼이 나한테 잘해준다고 해서 그 사람을 좋은 사람이라고 할 수 없는 이유다.
잘못한 거는 잘못이라고 얘기하고 잘 한거는 잘 한 거라고 얘기해야 한다.

나는 어느 편도 아니다. 기득권도 그렇다고 일반 대중의 편도 아니다.
어떨 때는 군중 심리라고 얘기하면서 사회적 이슈된 일을 비판하기도 하고
때로는 기득권의 잘못된 것을 비판하기도 한다.
자기의 브랜드(?)를 위해 남의 눈을 의식해서 많은 다수가 듣고 싶어하는
얘기를 하기 보다는 내가 하고 싶은 얘기를 하는 사람이다.

그건 앞으로도 바꾸고 싶지 않고 바꿀 생각도 없다.
다만 표현의 다듬은 필요하다는 것은 확실할 뿐. ^^
그렇지만 내가 정녕 바른 생각을 가지고 뭔가를 해나가는 것이라고 한다면
내가 굳이 알리려고 하지 않아도 저절로 알려지게 되어 있는 법이다.

그래서 나는 야인이라는 소리가 그리 나쁘게 들리지 않는다.
야인이라는 말처럼 객관성을 가진 눈을 대변하는 용어가 또 어디있으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