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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경쟁의 법칙, 스스로 룰을 정하지 마라

권투 선수가 있다.(대부분의 선수들이 이렇다.)
링에 올랐다. 상대와 겨루는데, 상대가 하이킥을 날렸다.
권투 선수가 쓰러졌다가 일어나면서 한 마디 한다.

"발차기는 반칙이잖아!"
그러자 이종격투기 선수가 그런다.
"누가 룰을 그렇게 했다디? 그건 니 생각이지."

이종격투기 선수가 링에 올랐다.
상대의 카운터 펀치를 맞고 쓰러졌다.
상대가 달려들어서 암바를 걸자 항복했다.
그리고 나서 이종격투기 선수 한 마디 한다.

"다운되면 10까지 기다려야잖아! 이런 게 어딨어?"
그러자 종합격투기 선수 그런다.
"누가 룰을 그렇게 했다디? 그건 니 생각이지."

*  *  *

사람은 자기가 스스로 판단한 잣대로만 생각하기 마련이다.
세상을 두 눈으로 보다 보면 권투로만 싸우려는 사람은
항상 이종격투기로 싸우는 사람이나 종합격투기로 싸우는 사람에게 진다.
그러면서 반칙이라고 투덜대고 떠들어댄다.

룰을 언제 정한 것도 아닌데 자기 스스로 그렇게 판단한다.
그러면서 자신은 그렇게 생각한다. 나는 옳았다.
현실 인식 그리고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 없는 옳고 그름은
뜬구름 잡는 얘기에 지나지 않는다.
단지 자기 스스로 그게 옳았다고 믿고 싶을 뿐이다.
그게 내가 말하는 짝눈이다. 세상은 두 눈으로 봐야 하거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