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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셔터 아일랜드: 디카프리오의 연기력은 볼 만했지만 내용은 식상

風林火山 2010.03.25 00:31

나의 2,915번째 영화. 기대하고 있던 영화였던 지라 개봉일에 보려 했지만 며칠 지나서 보게 된 영화. 기대가 컸던 탓일까? 다소 실망스럽다. 마틴 스콜세지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조합은 <갱스 오브 뉴욕>이 더 나은 듯 싶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연기력은 여전히 볼 만했던 영화지만 내용은 식상해서 중반 지나면 대충 감이 오기 시작한다.

그래서 이 영화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팬이라면 큰 기대하지 않고 볼 만할 듯 하고, 스릴러 영화를 좋아해서 본다면 예상 가능한 식상한 반전으로 실망할 수 있을 듯 싶다. 반전에 반전이라. 그런데 그게 그리 신선하지가 않다는...

마지막에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대사를 두고 이거다 저거다 말이 있지만 해석은 자유롭게 할 수 있어도 당신이 영화 감독의 입장이라면 각본가의 입장이라면 뭘 뜻하면서 그렇게 대사를 만들었을 지를 생각해보면 매우 심플한데... 개인 평점 6점의 평이한 영화. 단, 나는 영화관에서 봤고 기대보다 실망해서 평점이 좀 짜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Leonardo Dicaprio


<길버트 그레이프>에서 보고 정말 연기 잘 한다고 생각한 이후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영화는 거의 다 본 듯 하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초창기 영화인 <디스 보이스 라이프>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때문에 봤을 정도였으니. 초창기 영화 때부터 꾸준히 그의 영화를 봐서 그런지 그의 얼굴에 주름살이 늘어나는 게 보일 때마다 나도 저만큼 늙었겠지 하는 생각을 하곤 한다.


이 영화 여기까지만 하더라도 많은 관객들이 이 정신병원에 뭔가가 있다고 생각하면서 독일군들의 인체 실험과 결부짓기 쉽다. 최근에 본 영화들이 독일군에 저항하는 네델란드 레지스탕스, 유태인 학살을 8살의 소년 입장에서 바라본 영화인지라 나 또한 그렇게 결부시켜서 생각을 했었다는... 그러나 조금만 더 지나다 보면 뭔가 느낌이 온다. 그게 너무 식상해서 그렇지.


<매트릭스>의 휴고 위빙의 말투를 보면 영국 영어 발음의 진수를 느낄 수 있다. 게다가 말을 아주 잘근 잘근 씹어서 해야한다는 느낌? 그에 반해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미국 영어 발음의 진수를 느낄 수 있다. 뭐가 더 낫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지만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영어 발음은 왠지 모르게 있어 보인다. 게다가 참 연기 잘 한다. 타고난 연기자인 듯.


벤 킹슬리: Ben Kingsley


다소 차가우면서도 냉정한 이미지를 가진 배우인데 이 배우 손꼽히는 명작 <간디>라는 영화에서 간디 역을 맡았던 배우다. 그거 아는 사람 별로 없는 듯. 물론 찾아보면 나오지만 1980년도 영화인 <간디>라는 영화를 본 사람도 드물 뿐더러 꽤나 그 배역을 잘 소화했었다. 마치 베네치오 델 토로가 <체>에서 체 게바라 연기를 한 듯한 그런 느낌?

간디
감독 리처드 아텐버로우 (1982 / 영국, 인도)
출연 벤 킹슬리, 캔디스 버겐, 에드워드 폭스, 존 길거드
상세보기


마틴 스콜세지: Martin Scorsese


사실 마틴 스콜세지 감독하면 빼놓을 수 없는 배우가 있다. 로버트 드니로. 로버트 드니로가 늙고 난 다음에야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쌍을 이루긴 했지만 <비열한 거리>, <택시 드라이버>, <분노의 주먹>을 기억하는 영화 매니아라면 그래도 로버트 드니로를 떠올릴 수 밖에 없을 듯. 어쨌든 이번 영화는 그닥 맘에 들지 않는다.


예고편: Trailer



6 Comments
  • Favicon of http://bulnabi.tistory.com BlogIcon 꿈꾸는달고양이 2010.03.25 00:49 신고 저도 정말... 디카프리오 나이 드는거 보면서
    "나도 나이가 들겠구나..." 싶어요 ^^;;

    근데 이 영화 다들 평이 좀 그런가봐요
    머랄까... 간 안한 음식 먹는 느낌..??
  • Favicon of http://lsk.pe.kr BlogIcon 風林火山 2010.03.25 01:18 신고 꿈꾸는달고양이님도 나이가 30대 중반 정도신가 봅니다. ^^ 처음에는 대단한 스릴러인 양 느껴졌는데 까보니 식상하더라는 거죠. 보다 보면 대충 감이 옵니다. 게다가 마지막 반전에 반전이라고 하는 게 뭐 그닥 임팩트가 있지 않아서요. 영화관에서 보는 것은 비추입니다. ^^
  • 재밌던데 ^^;; 2010.04.05 01:22 신고 그래도 요즘 광고하고 나오는 영화치고는 재미있게 봤어요... 요즘 예고편이 끝인 영화가 대부분인지라.... 이건 식상하진않았고 전 재미있게봤어요 영화를 평가를 할때 재밌다 없다로 평가하실꺼면 추천드리고요

    너무 깊이 디카프리오 나오고 예고편도 좀있어보이고 깊숙히 보실꺼면 비추합니다 ^^
  • Favicon of http://lsk.pe.kr BlogIcon 風林火山 2010.04.08 01:21 신고 지루하진 않았지요. 다만 기대치에 미치지는 않았던 영화였습니다. 개인적으로요.
  • Favicon of http://ㄴㅇㄹㅇㄴ BlogIcon ㄴㅇㄹㄴㅇㄹ 2010.09.07 02:41 신고 저능아가 아닌 이상 이 영화를 거대한 반전이있는 영화로 기대하고 보진 않습니다.'외딴 섬의 정신병동'이라는 소재부터 이미 그것을 어느정도 짐작케 하니까요.그리고 저는 반전또한 훌륭하다고 느꼈습니다. 심한 파도와 궂은 날씨로 인해 불안하게 흔들리는 배에서 내리는 극초반부터 수사관의 총을 빼았는 등의 삼엄한 경비, 갑자기 들이 닥치는 폭풍우와 그 이후로 계속 내리는 비같은 배경과 날씨때문에 영화를 보는 내내 축축하고 스산한 기분이 들고... 특히 수사관의 입장에서 하나씩 실마리를 찾아가면서 관객으로부터 상상하게끔 연출해낸게 정말 훌륭했습니다.특히 관객으로부터 종종 테디의 망상 속에 나타나는 그의 아내에 대한 생각이 끊임없이 나게끔 하더군요. 처음엔 모두 불타 재로 허물어지더니 그 다음에는 축축히 젖은 상태로 나타나기도 하고 같은 자리에 있던 2차대전 당시의 수용소에 대한 회상씬에서 시체 더미속에 있던 아이와 같이 나타나기도 하고.. 보는 내내 "전쟁 떄 실수로 죽인 아이였을까" "아니면 그의 딸이 수용소에서 죽음을 당했나?" "왜 재가 되어 사라졌다가 머리카락이 물에 흠뻑 젖어서 나타날까" 같은 상상의 연속에 영상을 보는게 아니라 마치 책을 읽는 느낌이 들었고 마지막의 반전 떈 뒤통수를 후려맞은 기분이였죠. 바보같이 그걸 몰랐구나 하는 기분이요.

    글쓴이는 마치 '반전'만을 골몰히 생각하다 아! 하고 알아채는 순간 그 후에 나오는 모든 내용의 스스로 생각한 틀에 알맞게 짜넣어서 스스로 재미없는 영화로 만든 것 같습니다. 특히 중후반 부분이 가장 재밌는 어떤 '진실공방'같은 부분인데 님은 그 부분은 자기 틀에 짜넣어서 보니까 상당히 재미없게 느낀 것 같습니다.

    이해합니다. 제가 이 영화를 정말 재밌게 보고선 몇 일 후에 다시 보니까 아무 서스펜스가 느껴지지 않더군요. 이미 결말을 알기때문에 어떤 것이 진실인지, 망상의 여인의 정체는 뭔지, 절벽의 동굴에서 만난 의문의 등대는 뭔지 자꾸 상상되는 불안감(서스펜스)가 없고 식상하다고 느낄만 하더라구요.
  • Favicon of http://lsk.pe.kr BlogIcon 風林火山 2010.09.07 03:15 신고 영화를 하도 많이 보다 보면 대충 스토리 전개가 기존 패턴을 따르는 경우에는 그렇게 틀을 만들게 되는 건 인간이면 당연한 겁니다. 그 틀이 얼마나 정교하면서 다양한 틀을 갖고 있느냐가 사실 사고에 있어서는 중요한 요소가 되기도 합니다.

    저는 반전만을 골몰히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영화를 보다 보면 스토리가 어떻게 이어지겠구나 생각하면서 보는 게 당연한 거지요. 그렇지 않고 아무 생각없이 영화 보는 경우는 없으니까 말입니다. 내용을 보니 님 또한 생각하면서 영화를 봤듯이 말입니다.

    그러나 같은 영화를 두 번째 봤을 때 식상하다고 느끼는 것처럼 저는 이러한 류의 스토리 전개에 식상함을 느꼈다는 거지요. 게다가 마틴 스콜세지 감독과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궁합에 대한 기대가 커서 실망을 다소한 부분도 있고 말입니다. 그러니 제 평이 이렇게 밖에 안 되는 것이지요.

    그리고 거대한 반전이 있는 영화로 기대하고 보면 저능아가 되는 건가요? 님의 덧글을 읽다 보면 제 글이 맘에 안 든다는 게 덧글 초반에 은연중에 잘 드러나 있습니다. 그런 부분은 빼고 적었으면 좀 더 좋은 덧글이 되지 않았나 싶군요.

    저도 워낙 공격적이라 이런 덧글 보면 그 이상으로 비아냥 거리긴 합니다만 요즈음에는 그냥 그러려니 하고 웃고 지나갑니다. 혹시라도 덧글 달게 된다면 가급적 은연중에 자신의 마음이 드러나는 용어나 표현은 숨기시는 게 좋으리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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