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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램페이지: 실화에서 모티브를 얻어 만든 무작위 살인


나의 2,939번째 영화. GTA라는 게임을 영화로 옮겨놓은 듯하다는 거 때문에 심심풀이로 다운 받아 봤는데 오~ 대단한 쓰레기 영화였다. 졸작이라고 얘기하고 싶지는 않지만 내용이 참 거시기하다. 실화라는 얘기가 있어서 찾아봤더니 실화는 아니고 실화에서 모티브를 얻어서 만든 영화라는데 나는 영화 내용보다는 모티브를 얻은 실화가 어떤지가 더 궁금했다.

묻지마 살인? 연쇄 살인범? 뭐 이런 수준이 아니다. 그냥 길거리 돌아다니면서 무작위로 살인을 한다. 대량 살인. 게다라 총 맞아도 죽지 않는다. 자체 개발한 방탄 슈트 덕분. 그럼 이 주인공은 왜 살인을 하게 되었을까? 초반에 나온다. 그럼 주인공은 나중에 죽을까? 결말 부분에 나온다. 스포일러 같아서 얘기하지는 않겠지만 그냥 타임 킬러용이다.


램페이지 영화의 모티브가 된 실화: the North Hollywood shootout


이런 비슷한 일이 실제로 있었다고 하니 참 어이가 없다. 1997년 2월 28일 LA에서 발생한 사건이란다. 이런 희대의 사건을 만든 장본인은 두 명. 이들은 일반 방탄조끼를 개조하여 만든 방탄조끼를 입고 있었고, 자신들은 방탄조끼도 뚫는 탄알을 사용했다고 한다. 게다가 사용한 AK47 소총도 개조한 것이고 탄창은 100여발 담을 수 있는 드럼탄창을 사용했다고...

그런데 이해가 안 가는 건 그렇게 중무장을 하고 도망 다니면서 총격전을 벌이지 왜 그러지 않았을까 하는 점이다. 뭐 그런 그들이었기 때문에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기기는 했지만. 이들이 벌인 시가 총격전은 LAPD 역사상 가장 치열한 총격전이었으며 이 사건을 계기로 미국 경찰들이 M-16을 소지하게 되었다고 한다. 1997년 같은 해에는 이 사건을 모방한 범죄마저 등장했다고...

그들은 말 그대로 1당 100이었다. 2명이서 200명의 경찰을 살떨리게 만들었으니 말이다. 영화와 같은 일이 실제로 벌어졌다니... 총기 소지가 허가 안 되는 우리나라에서야 이런 일이 생길 리 만무하니 다행이라고 할 수 밖에. 당시 이 사건은 생방송으로 중계가 되었다고 한다. 유투브에 보니 영상이 있어서 가져왔다.




44분: 44 Minutes


이 사건을 그대로 재현한 영화가 있단다. 나는 보지 않았는데 <44분>이라는 영화로 2003년도 작품이다. 스냅샷들을 보니 실제 사건을 가급적 가감없이 그대로 보여주려고 했던 듯 싶다. 아마도 그 사건은 44분 동안 지속되었나 보다. 실제 사건을 보면 정말 게임에서나 나올 법한 그런 내용이다. 그래서 <램페이지>를 게임 GTA를 영화화한 것이라고 표현한 듯.


퀸튼 램페이지 잭슨: Quinton 'Rampage' Jackson


전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이었던 퀸튼 잭슨. 최근 <A 특공대>에서 B.A 역을 맡아 영화 데뷔에 성공한 듯 한데 이 선수의 별명이 램페이지다. 광란이란 뜻. Pride FC 시절에는 무대에 등장해서 늑대 울음 소리를 내기도 했었다. 그런데 영화 배우로 나서면서 UFC에는 안 나올꺼니? 너 없는 UFC 라이트헤비급에는 쟁쟁한 선수들이 두텁게 자리잡고 있는디.


예고편: Trail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