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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격투기

UFC 120: 마이클 비스핑 vs 추성훈



사실 추성훈이 반덜레이 실바와 싸운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무린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Pride 시절 반덜레이 실바는 그의 기량보다 훨씬 높게 평가되었다는 얘기를 하긴 했어도 Top Ranking에 속하는 파이터인지라 추성훈에 비할 바는 안 된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다 우여곡절 끝에 마이클 비스핑과 싸우게 되었는데 마이클 비스핑에게도 무리였다.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추성훈이 KO패 당하지 않은 것만 해도 추성훈이 참 경기 운영을 잘 했다고 평가하고 싶다. 예전부터 추성훈의 경기를 보면서 항상 들었던 생각이 다른 선수들에 비해서 체력 소모가 심하다는 거였다. 게다가 안면 타격을 잘 허용하는 편이고... 마이클 비스핑과의 경기에서도 보면 1라운드 끝나고 추성훈은 숨을 헐떡 거리는 반면 마이클 비스핑은 쌩쌩하다.

이게 단순히 나이의 차이 때문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다른 UFC 파이터들을 보면 알 수 있으니... 그래도 한가지 높이 살 만한 건 맞아도 끝까지 싸우는 근성. 그거 하나는 높이 살 만하지만 정상급 선수들이 난무하는 UFC 무대에서 추성훈은 많이 모자란 선수라는 걸 보여준 경기가 아닌가 한다.

이미 뭔가를 더 배워서 몸에 익히기에는 나이도 그렇고 지금까지 몸에 배인 것도 그러하니 무리다. 결국 이게 추성훈의 한계라는 얘기. 아쉽지만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 한다고 본다. 무리해서 계속해서 UFC에서 활동하기 보다는 남은 경기에서도 근성을 보여주고 파이터가 아닌 다른 길을 찾는 게 좋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