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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시라노; 연애 조작단: 코믹하고 재밌으면서 로맨스가 가미된 영화

나의 2,989번째 영화. 재밌다는 소문 때문에 본 영화인데 괜찮았다. 원래 한국 영화가 대부분 코믹에서 그치는 경우가 많은데 코믹에 로맨스가 적절히 가미된 영화였던 듯. 초반 송새벽의 어눌하면서 내츄럴한 연기, 중간 중간 웃음을 자아내게 했던 박철민이 코믹한 파트를 맡았다면 자신이 사랑했던 여인과 의뢰인을 연결시켜주어야 하는 엄태웅은 로맨스 파트를 맡았다고 본다.

엄청나게 많은 이들을 동원해서 시사회를 하면서 입소문 마케팅을 펼쳤기에 네티즌 평점에 대한 신뢰를 하지 않았었고, 한국 영화를 그닥 선호하지 않는 나였던 지라 개봉하고 한참이 지나서야 보게 되었는데 나름 괜찮았다는... 개인 평점 8점의 추천영화. 젊은 커플이 보기에는 참 좋은 영화가 아닌가 싶다. 내가 보기에는 너무 내가 늙지는 않았나 싶고. ^^;


주연들: Leading Actors


송새벽. <방자전>에서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로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해줬던 송새벽. <시라노; 연애 조작단>에서도 여전히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와 너무나 내츄럴한 연기를 선보인다. 내가 볼 때는 연기라기 보다는 그냥 생활인 듯. 다만 너무 이런 이미지가 굳어져서 이게 얼마나 갈까 싶다는 생각이 든다는 거. 계속 이렇게만 연기할 수는 없을텐데. 지금은 먹혀도 연기 변신은 해야할 듯.


이민정. 데뷔 영화 대박나서 꽤나 몸값 올렸을 듯 싶다. 요즈음은 얼굴보면 이런 저런 부위 꼼꼼히 훑어보는 습관이 생겼는데 이민정 눈, 코, 턱 했다. 성형 안 했다고 하는데 본판이 괜찮아서 조금만 만져도 잘 나온 듯. 안 했다는 건 솔직히 못 믿겠다. 보통 연예인들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으면 매니지먼트사에서 조금 다듬으라고 하는 거 비일비재한데 뭐.


엄태웅. <시라노; 연애 조작단>에서 나는 엄태웅 역이 가장 맘에 든다. 코믹한 영화에 다소 진지한 면을 보여주는 역할이어서 그런지 멋있어 보이기도 했고. 근데 엄태웅 머리 참 크다. ^^; 피부 관리도 좀 신경을 써야할 듯 하고. 그래도 누구 동생이라고 데뷔해서 자신만의 영역을 차지한 배우라는 생각에 밉지는 않은 배우다. 나는 김태희 같이 연기 못하면서 연기하려는 족속들이 싫다. 엄태웅이 연기를 못 했더라면 엄정화 동생이라는 거 때문에 연기하게 된 배우라 생각했을텐데 말이다.


최 다니엘. 나이 들어보이는데 나랑 10살 차이 난다. 헐~ 왜 이리 노숙해 보이냐? 주변에 카페베네 지나다 보면 항상 보이는 얼굴. 싸이더스 소속인 듯. 알만한 사람은 알겠지만 요즈음 매니지먼트사 연예 활동으로 수익 거두는 게 아니라 다른 쪽으로 수익 모델을 많이 찾는다. 카페베네도 그 일환. 한 가지 얘기하자면 카페베네 지분 1%를 한예슬이 갖고 있다. 이건 아는 사람 별로 없는디~ ^^;


조연들: Supporting Actors


박철민. 코믹스러운 연기로 <시라노; 연애 조작단>에서는 감초 역할을 했던 배우.


김지영. 조연이라고 되어 있지는 않고 특별출연이라고 되어 있다. 어쨌든 난 김지영 보면 항상 드는 생각 하나. 어떻게 꾸민다 한들 나에게는 복길네여~


권해효. 오랜만에 스크린을 통해서 본 듯하다. 대학 동기 중에 권해효 닮은 녀석이 있는데 페이스북을 통해서 다시 온라인으로 만나게 됐다는... ^^; 권해효도 참 연기 잘 해~


베스파:  Vespa

<시라노; 연애 조작단>에 나왔던 클래식 스쿠터. 베스파다. 이탈리아 브랜드. <로마의 휴일>에서 오드리 헵번이 타고 다니던 것도 베스파. 클래식 스쿠터에는 별 관심이 없는 나지만 젤 친한 친구가 소형 바이크에 관심을 가져서 조금 알게 된. 벤츠 CLS 타고 다니다가 그거 타고 달리니 참 귀엽더라는... 그래도 나는 바이크보다는 차가 좋다. 바이크는 위험해~ 그래서 고등학교 때 바이크는 안 탔다는... 옆집 아저씨도 바이크 타다 숨졌었는데...


예고편: Trailer




시라노: Cyrano De Bergerac


<시라노; 연애 조작단>에서 보면 시라노에 대한 얘기가 나온다. 찾아보니 1950년에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코를 보니 딱 어울리는 배우 한 명 떠오른다. 제라르 드빠르디유. 코 엄청 큰 프랑스 배우다. ^^; 유투브에서 검색해보니 시라노의 1950년작이 올라와 있다. 공유는 안 되어서 주소만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