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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역사

나관중의 삼국지에는 허구가 많다

도원결의에서 나이 순으로 유비, 관우, 장비 순으로 의형제를 맺었다고 하나, 실제 자료를 근거로 하면, 관우는 25세, 유비는 24세, 장비는 20세로 실제 나이는 관우가 가장 많고, 나관중의 삼국지는 이러한 부분들에 있어서 역사적인 정확성이 떨어지고 작가의 상상에 맡겨진 부분이 많다. 실제로 도원결의라는 것 자체에 대해서도 나관중의 삼국지를 제외하고는 자료를 찾아볼 수가 없다.

나관중이라는 작자를 개인적으로 싫어하는 이유는 특히나 조조에 대한 부분에 있어서는 좋지 못한 쪽으로 허구적인 사실을 만들어내고, 유비에 대한 부분은 없는 사실 만들어내어 가며 좋은 사실을 만들어낸다는 점이다. 그러한 사례는 매우 많이 있지만 조조가 동탁을 살해할 계획을 세웠다는 등의 얘기는 실제 있었던 사실도 아니고, 조조 중심의 삼국지나 나관중의 삼국지를 제외한 신뢰성있고 정확성이 높은 자료들을 보면 그렇지 않다는 점을 발견할 수 있다.

즉 나관중이라는 작자는 조조를 깎아내기 위해서 다분히 없었던 사실을 자신의 상상 속에 맘껏 펼쳐보이는 것으로 이러한 것들이 결국 역사적인 관점에서 아무리 사실을 기반으로 했다 할 지라도 신뢰성을 얻기 힘든 부분들이라는 점이다. 이건 마치 박혁거세가 알에서 태어났느니 하는 신화급은 아니지만 서민들 사이에서 나도는 민화와 같은 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단순히 없는 사실만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 시대를 뒤집기도 했다. 쉽게 얘기하면 모레 발생한 A 의 일과 현재 발생한 B 의 일을 동시의 일로 치부하는가 하면 그러한 얘기를 할 때는 단순 요약 형식으로 짧게 얘기함으로써 자신의 의도대로 독자가 따라오도록 만들었다는 것이다. 많은 역사학자나 역사를 공부하는 사람은 이러한 나관중의 삼국지에는 많은 문제점이 있다는 것을 지적한 것은 역사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는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