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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최종병기 활: 흥행하면서 말이 많아진 영화 그래도 재밌다


나의 3,032번째 영화. 회식 후에 직원들이랑 단체로 가서 본 영화다. 우리는 술 마시면서 회식 안 한다. 내가 술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술 좋아하는 직원들이 별로 없어서다. ^^; 재밌게 보기는 했다만 난 원래 한국영화 어지간해서 영화관에서 보질 않는지라. 볼 게 없어서 이걸로 본 거다. 당시에 개봉한 영화 중에서 볼 만한 게 이거 밖에 없어서. 주위 평도 좋고 해서... 개인 평점 7점의 영화.


최종병기 활 vs 아포칼립토



몰랐다. 지인한테 얘기를 듣고서 알게 되어 찾아봤더니 그렇더라는... 나도 <아포칼립토>를 안 본 건 아닌데 표절이라고 부를 정도로 비슷하다는 생각은 못해봤다. 단지 화살이 휘어서 들어가는 걸 보고 <원티드>에서 총알이 휘어서 날라가는 걸 떠올렸고, 쫓고 쫓기는 씬에서는 <라스트 모히칸>, 1:1 승부에서는 <에너미 앳 더 게이트>가 떠올랐다.

내겐 <아포칼립토>가 그리 인상깊지 않았나? 8점 정도로 기록된 영화라면 내게 있어서는 추천할 만한 영화인데 말이다. 어쨌든 그래도 이리 저리 말이 많은 거나 감독이 하는 말을 보면 얘기 나올 만하니 나온 거 아닐까 싶다. 그게 한국 영화의 한계 아닐까 싶다는 생각도 해본다. 비단 <최종병기 활>만 두고 할 얘기는 아니지 않나 싶은 생각도 들고.



최종병기 활, 실화?

실화를 기반으로 했다 하는데 사실 말도 안 된다 생각해서 찾아보니 실화를 배경으로 한 허구가 맞다. 즉 1623년 인조반정, 1636년 병자호란이란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했을 뿐 내용은 허구라는 얘기다. 그런데 청나라 왕자로 나오는 인물 도르곤은 실존 인물이다.(1612~1650) 근데 영화에서는 주인공 남이한테 살해된다. 허구일 수 밖에 없다는 얘기.

만약 자식이 원정 나갔다가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다면 부모의 심정은 어땠을까? 아마 우리 나라 쑥대밭으로 만들지 않았을까 싶다. 치욕의 역사인 병자호란 때 당시 상황을 고려해본다면 말이다.(병자호란을 다룬 소설 <남한산성>을 보길 바란다.) 어쨌든 이 영화는 허구다.


배우의 발견, 류승룡


영화를 보다 보면 그리 유명한 배우는 아닌데 너무나 그 캐릭터에 잘 맞는 배우를 보곤 한다. <타짜>에서 아귀 역을 맡았던 김윤석이 그러했듯이 <최종병기 활>에서는 쥬신타 역의 류승룡이 그랬다. 비록 주인공의 상대역이었지만 너무나 잘 어울렸고 카리스마 있었다. 그래도 <최종병기 활>이 흥행에 어느 정도 성공했으니 인지도도 높였겠다 강인한 인상도 심어줬겠다 조금 유명세 타지 않을라나?


예고편: Trailer




*  *  *

01/ 육량시
<최종병기 활>에서 쥬신타가 사용하는 육량시에 대해서 잘 풀어놓은 글
http://blog.naver.com/kinmasters?Redirect=Log&logNo=130116998701

02/ 문채원
흥행한 영화에 나와서 얼굴을 알리게 되긴 했지만 연기력을 좀 더 보강할 필요가 있다.

03/ 박기웅
청나라 왕자라는 역과 잘 맞는다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게다가 난 이렇게 곱상하게 생긴 녀석(?) 별로 좋아라 하지 않는다. 내겐 밉상인 배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