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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명예훼손죄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리


자랑은 아니지만 살다보면 이러저러한 일이 생긴다. 근데 참 웃긴게 재작년, 작년 한 번씩 그런 일들을 겪어왔었고 난 법보다는 상식선에서 행동을 하는데 법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사실 그런 과정들을 겪으면서 법에 대해서 알게 되는 계기도 되고 또 내가 지금껏 생각치 못한 세상의 이면적인 부분도 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던 게 사실이지만 그걸 배우는 데에 대한 대가는 사실 내게는 컸다.

물론 크다 작다는 것 또한 상대적인 것이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커도 작아보일 수 있고 작아도 커보일 수 있는데, 경험이 많다 보면 큰 일도 작게 보이는 경우가 많긴 하지만 내 성향 자체가 별로 그런 걸 그리 크게 생각치 않는지라 작게 보다가 그래도 이번 건과 같은 경우는 주변 사람들도 많이 엮여 있어서 사실 고민이 많았던 일이었다.

결론은 무혐의 처리되었지만 법적으로 무혐의 처리되었다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내막이 중요하다. 그리고 정말 이번 건과 같은 경우는 억울한 면이 너무나 많았고, 친한(친하다고 생각했던) 후배 녀석한테 배신도 당하고 돈도 잃는 그런 일이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나는 앞으로는 남이 어렵다 하더라도 도와주는 건 가려서 해야겠다는 생각이다.

도와주는 데는 뭐 돈이나 시간 뭐 그런 거 따지지 않고 의리를 우선시하는 경향이 강했던 나였는데 살면서 점점 의리보다는 이것 저것 따지게 됐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일은 그래도 내 성향이 그러하기에 앞뒤 재지 않고 그랬던 것인데 후배 녀석은 돈도 떼먹고 잠적하고(그것도 양아버지랑 후배 어머니가 한 패거리로) 나는 손해만 보게 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었는데 그래도 무혐의 처리나서 다행이다.

물론 조사를 받을 때도 형사가 그래도 안 됐다는 생각을 하긴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판결이 어떻게 날 지는 몰랐던 상황이었고 만약 판결이 내게 부정적으로 나온다면 불복하고 항소를 할 생각이었는데 그런 귀찮은 과정이 없어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한다. 참 웃긴 게 작년만 하더라도 사람 믿고 돈 빌려줬다가 회수 안 되는 경우도 있었고, 배신도 당해보고 참. 헛똑똑이라니...

올해 받은 통보라 올해는 그래도 일이 잘 풀리려나보다 하고 좋게 생각하고 부적과 같이 항상 몸에 지니고 다녔었는데 포스팅 하고 이제 찢어버리려고 한다. 앞으로는 나보고 도와달라 부탁하지 마라. 이제 쉽게 안 도와준다. 따질 거 따지고 도와준다. 독해 보여도 그래도 나름 인간적이고 마음이 약한 지라 지금껏 손해보면서 살아왔는데 이제 안 그런다. 정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