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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오랜 동료를 만났다 보게 된 오드아이 독

오랜 동료라 함은 내 어릴 적 벤처 사업을 하던 대학생 시절을 말한다. 나보다는 한참 손위의 형인데 당시에는 디자인 팀장이었던 재수형. 지금에야 형이라고 부르지만 여튼 일산에 있다고 하는데 한 번 봐야지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가 작년 말에서야 날 잡아서 찾아가봤다. 출판 일을 한다고 하던데 보니까 수험서를 만들고 있더라는...


창고를 개조해서 2층을 사무실로 쓰고 있던데 1층 그 넓은 창고에 개 한 마리가 묶여 있었다. 근데 이 녀석 오드아이(odd-eye)다. 짝짝이 눈이라는 뜻이다. 좀 유식하게 표현하자면 홍채 이색증(Heterochromia iridum). 고양이가 오드 아이이면 그래도 좀 무섭던데 이 녀석은 귀엽다. 순해서 별로 짖지도 않고 말이다.


가까이 가서 사진 찍어도 가만히 있고 좀 쓰다듬어 주면 좋아라 하고. 창고 지키려고 여기 뒀다면 제 역할을 충실히 하긴 그른 듯 하고 그게 아니라 애완견으로 키우는 거라면 뭐 조용한 게 좋지. 오드 아이를 실제로 보는 건 처음이다. 사람이든 동물이든 간에 말이다. 보고 좀 신기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