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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맛집

샤브샤브 전문점 채소야 웨스턴돔점: 점심으로 즐겨 이용하는 곳

채소야야 뭐 알만한 사람들 다 아는 프랜차이즈인데 개인적으로 샤브샤브는 채소야가 제일 괜찮았다. 리뷰 적어놓은 게 어디 있을텐데 없네. 적었던 거 같은데... 어떤 이는 등촌 샤브샤브 칼국수가 괜찮다고 하는 이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채소야가 가장 깔끔하다 생각한다. 어쩌다 한 번씩 이용하긴 했는데 사무실 이전하고 난 다음에는 가까워서 자주 가게 되더라는 거. 게다가 점심 때는 특선으로 싸게 나오고... 그래서 그런지 점심 때 사람 꽉꽉 찬다. 뭐 웨스턴돔 어디든 안 그렇겠냐만...

원래 나는 뭐 시켰는데 빨랑 안 해주면 뭐라 한다. 근데 점심 때 갑자기 사람들이 많이 들어오게 되면 한정된 인원으로 어쩔 수 없이 소홀해지게 되는데 그건 뭐 어쩔 수 없지 않나? 뭐든 상식선에서 이해를 해야할 필요가 있는 법이지. 무조건 내 입장만 생각할 순 없으니. 여기 점심 때가 그렇다. 아주머니들 바쁘게 움직이셔서 가끔씩 미스하기도 하지만 뭐 이해한다. 그런 거는... 그런 걸로 서비스 형편없다 그럴 순 없다.


점심 특선은 6,000원이다. 요즈음은 점심 한 끼로 5,000원짜리 음식 찾기가 힘들다. 대부분이 6,000원. 그래도 6,000원치고는 잘 나오는 편이다. 그러니 특선이지. 그렇다고 푸짐하다 할 순 없어서 저녁으로 먹기는 좀 양이 적지만 점심으로 먹기에는 딱 좋은 메뉴인 듯 하다.


난 야채 조금씩 넣는 거 귀찮아한다. 그냥 통으로 다 넣고 먹으면 되는 걸. 그래서 국물 끓으면 다 넣어버린다. 이 중에 한 가지 만두는 나중에 넣어야 된다. 미리 넣으면 다 풀어져버리기 때문. 두어번 그렇게 하니까 자연스레 알게 되더라는...


갑자기 샤브샤브를 처음 먹었던 때가 생각난다. 십수년전 Microsoft SQL Server 강사인 정원혁 강사와의 미팅 때 샤브샤브를 처음 먹어봤었다. 이런 음식도 다 있구나 싶었던. 당시 내가 대학교 3학년 말 경이었으니 14년 정도 됐나? 아직도 그 때의 기억이 생생하다. 강남 사람들은 이런 음식 먹나 보다 했었던 기억. ㅋㅋㅋ


난 원래 풀뿌리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녹차도 안 마신다. ^^; 그래도 삼겹살을 먹을 때는 쌈을 싸서 먹긴 하지만 그 외에는 야채는 잘 먹지 않는 편이다. 근데 희한하게도 샤브샤브는 데친 야채와 함께 먹는 게 맛있다.


고기랑 야채 다 건져먹고 나면 칼국수 넣고 먹는다. 이 때즈음이면 국물이 쫄아서 칼국수에 국물 맛이 배인다. 그래서 칼국수 맛이 짭조름하다. 양은 많지 않아서 맛만 보는 정도? 그런 게 샤브샤브 점심특선의 특징이다. 이거 조금 저거 조금해서 맛나게 먹되 배부르지는 않은...


마지막으로 밥넣고 계란 풀어서 죽 먹으면 끝. 샤브샤브 전문점마다 죽 끓이는 건 조금씩 다른 듯 하다. 여기는 이렇게 죽처럼 만들고 어떤 데는(어딘지는 기억이 안 난다만) 누룽지같이 만든다. 예전에는 누룽지같이 만드는 걸 좋아했었는데 지금은 뭐든 맛만 나면 좋다. 


평하자면...

 맛 ★★★★  서비스 ★★★★  가격 ★★★★

개인적으로 샤브샤브 전문점 중에서는 채소야를 선호한다. 여기 맛이 내게는 잘 맞는 듯. 점심특선이 아니라고 한다면 좀 가격이 되는 편이지만 점심특선은 싼 편이다. 그래서 점심특선으로 따졌을 때, 맛과 가격 모두 별표 4개. 서비스는 딱히 뭐라 할 순 없지만 그래도 사람 많아 분주한 와중에도 노력하는 모습이 보여 별표 4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