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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언터처블: 1%의 우정, 실화를 바탕으로 쓴 원작을 영화화


나의 3,066번째 영화. <범죄와의 전쟁> 보러 간 영화관에서 예고편 보고 이거 재밌겠다 했는데 외국에서는 작년에 개봉을 했는가 보다. 벌써 떴더라는. 나는 배드 다운로더. 조폭 영화나 홍콩 느와르에서 보이는 사나이의 우정과는 각이 많이 틀린 두 남자의 우정에 대해서 재미나게 그려내고 있다. 그런데 실화라고 하니 더 감동적일 수 밖에... 여기서 1%의 우정이라 함은 상위 1% 남자와 하위 1% 남자의 우정이라는 뜻. 개인 평점 8점의 추천 영화. 조용히 집에서 와인 마시면서 보기 딱 좋은 영화. 지금도 와인 마시며 포스팅 중. 어~ 취한다. 두 잔째. ^^;

이 영화 프랑스에서는 2011년 개봉한 영화 중에서 박스오피스 1위란다. 몇 주동안 박스오피스 1위를 계속 장식하면서 말이다. 게다가 역대 프랑스 개봉 영화 중에서 3위를 차지할 정도 수준이라고 한다. 어떻게 보면 자국민에 얽힌 실화이고 또 주인공인 필립이 명문가다 보니 그런 영향을 무시할 순 없을 듯 싶다. 여튼 프랑스에서는 대박친 영화라는 거. 내 개인 평점은 8점으로 추천하는 영화다.


원작 <언터처블>

1%의 우정
필립 포조 디 보르고 지음, 최복현 옮김/작은씨앗

영화 속의 실제 인물인 필립 포조 디 보르고가 지은 책이다. 이 책은 자신의 얘기가 영화화 되는 즈음에 기존에 낸 두 권의 책 <두 번째의 숨결>과 <악마지기>를 합하고 좀 더 내용을 보강해서 내놓은 책이란다. 찾아보니 <두 번째의 숨결>이랑 <악마지기>는 국내에 출간되지 않은 듯. 여기 프롤로그를 보니까(알라딘에서 책소개에 일부 나와 있다.) 여기서 말하는 언터처블을 이렇게 해석해두고 있다.

하위 1%인 압델은 해코지를 당할 위험을 무릅써야만 그와 겨우 접촉할 수 있는 환경에서 살고 있는 언터처블이고, 필립 자신은 파리의 특급 호텔을 둘러싸고 있는 높은 벽들로 인해 그 어떤 것도 자신에게 다가올 수 없으니 언터처블이란다. 꿈보다는 해몽이다. ^^; 그런데 영화 <언터처블>에서는 압델이라는 인물이 드리스라고 나온다. 영화 끝나고 자막 나올 때는 압델이라고 나오긴 하지만.


상위 1%와 하위 1%의 만남


책을 읽어봐야 알 수 있겠지만(그가 쓴 이야기를 읽어봐야 알겠지만) 영화에서는 필립 자신의 기준에 맞아서 드리스을 자신의 돌보미로 했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왜 드리스 다음으로는 드리스와는 전혀 다른 인물을 돌보미로 했는지 모를 일이다. 뭐 드리스 같은 인물이 지원하기가 쉽지 않겠지. 영화 내용상 따져본다면 말이다.

여튼 보면 영화 내용은 충분히 공감대를 형성할 만하다고 본다. 상위 1%라 하더라도 인간이기에 느끼는 감정은 똑같다. 깔끔한 수트에 클래식을 즐기고 격식 있는 자리에서 필요한 예절을 안다고 해도 격식 없이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고 때로는 일탈도 하고 싶어하는 건 누구나 마찬가지. 어찌보면 드리스라는 인물은 필립이 억눌렀던 그런 감정들을 끄집어낼 수 있게 만들었던 인물이었던 듯.

억눌러져 있다 해서 그게 참고 있는 그런 게 아니라 그렇게 사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던 필립이었지만 드리스라는 인물을 통해서 삶의 또다른 재미를 만끽하게 되었다는 뜻이다. 그래도 다른 이들 앞에선 그렇게 하고 싶어도 그렇게 할 수 없고 그런 자신의 마음조차 표현하지 못할 수 밖에 없는 필립. 그렇기 때문에 필립과 드리스는 더욱 친해질 수 밖에 없지 않았을까?


실존 인물, 필립과 압델


이들이 실존 인물이다. 압델은 흑인이 아니더라는 거.


그리고 마지막에 자막으로 나오는데 필립이 재혼한 그 여성이 영화 속의 그 여성인지는 모르겠지만(영화 스토리상 그런 거 같은데) 영화 속의 배우와는 다소 다른 느낌? 응?


동명 영화 언터처블


사실 <언터처블>하면 딱 떠오르는 영화가 케빈 코스트너, 로버트 드 니로 주연에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의 영화다. 우리나라 제목으로는 동명 영화이긴 하지만 영문으로 치면 <The Untouchables>니 다르긴 하다. 이 영화에서는 로버트 드 니로가 알 카포네로 나오고 케빈 코스트너가 부패하지 않은 경찰로 알 카포네를 잡는 역이었다. 언터처블 하니까 떠올라서 끄적끄적.


옥의 티


패러글라이딩을 하러 필립과 드리스가 이동할 때 타는 차는 벤츠 CLS다. 근데 돌아올 때는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타고 돌아온다. 옥의 티인 듯.



예고편



예고편 편집 진짜 잘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