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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프레리(La Prairie) 안티-에이징 아이 라인 필러

風林火山 2012.04.07 12:30


나도 이제 나이가 들다보니 피부 관리를 해야할 필요는 있다. 그러나... 사실 남자인 나는 그런 거 별로 신경 안 쓴다. 물론 관리 받으니까 확실히 조금 나아지는 면이 있는 건 인정한다. 작용기전이 어떤 지는 사뭇 궁금하긴 하지만 말이다. 의료가 아닌 경우에는 사실 나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꾸준히 관리할 거 아닌 이상 의미없다 생각한다. 즉 나는 꾸준히 할 자신이 없다는 게지.

여자 화장품 정말 브랜드도 다양하지만 화장품 종류도 다양하다. 사실 난 그런 거 잘 모른다. 이게 왜 필요하고 저게 왜 필요한지. 어찌보면 여성의 감성을 자극해서 이게 꼭 필요한 양 얘기하는 상술인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그런데 요즈음에는 남성들도 전용 화장품을 쓰는 세상이니 뭐 말 다했지. 여친 덕분에 관리를 받기도 했는데 확실히 다르긴 하더라. 왜 관리하는지 이유는 알겠다만 내가 관리를 직접 하기에는 그렇다는 거. 물론 아직까지는 그렇다. 나중에 어떻게 변할 지 모르지. ^^;

라프레리 안티-에이징 아이 라인 필러. 이거 내가 쓰려고? 아니다. 그럼 누구? 어머니다. 작년에는 팔자 주름에 필러 놔드렸는데(그것도 사실 사진 찍어둔 게 있는데 올리지 않았네. ^^;) 올해에는 아이크림이다. 그런데 내가 사드린 건 아니고. 여친이 홍콩 출장 갔다 오면서 면세점에서 어머니 드린다고 사온 거다. 그렇지. 울 엄마가 눈가에 주름이 많은 편이지... 여친은 어머니 잘 챙겨드린다. 나보다 더. 여자 마음 여자가 안다고...


이쁜 용기, 한 번 사고 리필하면 좋겠다


나중에 까봤더니 이렇게 들어 있다. 헐~ 용기 이쁘다. 그런데 가격 생각해보면 용기 값이 다 반영된 거겠지? 그렇다면 매번 비싼 돈을 주고 이렇게 사야하나? 안에 내용물만 리필해서 쓰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차피 중요한 건 용기가 아니라 내용물 아닌가? 용기야 한 번 사고 나면 버리기도 아깝고 말이다. 여자들의 외모 관리 유지 비용은 참 많이 든다는 생각이 든다. 남자 화장품도 이런 식인가?


용기를 개봉하니 펌핑형이다. 내가 쓰는 화장품 중에 이런 펌핑형 하나 있긴 하다. CK One. CK Eternity보다 향이 별로고 좀 끈적끈적한 느낌이라 잘 사용하지 않아서 한 번 사서 사무실에 놔두고 어쩌다가 한 번씩 사용하는 건데 그래도 펌핑형이 확실히 편하긴 하다. 한 번 누르면 사용할 만큼 나오니까. 그런데 아이크림은 고가인지라 아마도 어머니께서는 꾹 눌러서 사용하지 않고 반쯤 눌러서 사용하지 않을까 싶다. ㅋㅋ


용기 뚜껑을 까보니 큰 용기에 들어있는 내용물은 조금이다. 제품 박스를 보니 15ml란다. 와~ 진짜 비싸다. 비싼 만큼 값어치를 한다면 모르겠는데... 필러 맞는 거랑 이 제품 계속 사용하는 거랑 내 함 비교해보고 싶다. 진짜.


눈가전용 필러? 필러라고? 정말?


안티-에이징, 안티-링클, 아이 라인 필러. 오호~ 참 좋은 말들 많다. 피부과와 성형외과에서나 보던 그런 용어들. 노화 및 주름 방지에 필러라는 용어까지. 의료 시술의 작용 기전은 이제는 상당히 많이 아는 나이기에 일반인들보다는 훨씬 높은 수준의 지식을 갖고 있지만 화장품은 난 잘 모른다. 그런데 이렇게 화장품에 필러 효과라고 당당하게 적어도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는 게 신기하다. 정말 그런 효과가 있어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의약품이 아니기 때문에 그런 것인지 모르겠다.

포스팅하면서 생각해보니 아마도 부작용이 없어서 제재가 심하지는 않다 뭐 그런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말이다. 화장품에도 안전성 기준이 나름 있겠지만 FDA와 같은 곳에서 엄격히 관리하는 건 아닌 거 같고. 보통 이런 화장품과 같은 경우에 어떤 추출물에 어떤 성분이 어떤 효과를 낸다는 식으로 두루뭉수리하게 얘기하곤 하는데 난 작용기전이 궁금할 따름이다. 아무리 찾아봐도 설명된 데가 없다. 왠지 모르게 플라시보 효과(placebo effect)를 어느 정도 노리는 듯한 느낌도 들고.

내가 너무 부정적으로 얘기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알고 있는 바는 이렇다. 적어도 어떤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원인에 접근을 해야할 필요가 있는데 피부 표피층에 바르는 화장품은 미온적이라는 거다. 물론 평소에 항상 쓰는 화장품을 좋은 걸 쓰면 그만큼 효과를 안 볼 수는 없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것만 가지고 만사 오케이 되지는 않는다는 얘기. 만약 그렇게 좋은 성분이라고 한다면 피부 진피층에 직접 투여하는 게(피부과 가보면 이런 시술 많다) 좋은 성분 흡수도 잘 되고 효과적이다. 바르는 걸로는 어느 정도의 효과는 있을 지 몰라도 큰 효과는 보기 힘들 껄?

이리 저리 찾아보니 인도에서만 자라는 나무의 추출성분이 함유되어 있단다. 여기서 나는 질문~!

① 인도에서만 자라는 나무명이 뭘까?
② 그 나무에서 추출한 성분명은 뭘까?
③ 그 성분이 어떤 작용기전으로 필러 효과를 낼까?
④ 그 성분이 화장품 내에 함유된 비율은 얼마일까?


사실 내가 의료쪽의 작용 기전을 이런 식으로 해서 알게 된 거다. 뭐 업무적으로 필요한 부분이 있다 보니 그럴 수 밖에 없었지만 말이다. 알려면 제대로 알아야지. 마케팅 한다고 이리 저리 제품 좀 돌린 듯 하던데 나도 이해하지 못하는 내용을 그리 쉽게 적어댄 블로거들 보면 나는 역시나 그들의 지식 수준을 논할 수 밖에 없다. 이해하지 못하는 걸 전달하는 건 앵무새 아닌가? 나도 이제 조만간 마케팅 영역을 패션, 화장품으로 넓혀가지만 나는 그런 식의 앵무새는 의미없다 본다.

뭐 내가 조사를 통해서 알 수 있는 한계가 여기까지니까 그렇지 나라면 이런 거를 물어보고 확인해보겠다. 뭐 이런 게 중요하냐? 많이 팔기만 하면 되지? 라고 업체가 생각한다면 난 그런 업체 같은 경우는 마케팅 해달라고 해도 안 해준다. 자세가 틀렸어. 생각보다 그런 업체들 많다. 나는 제대로 만들고 제대로 승부를 하는 그런 업체가 좋다. 이렇게 얘기한다고 라프레리를 비방하는 게 아니라 뭐 그렇다고.


이렇게 얘기하면 나중에 여친이 혹시라도 보면 한 소리 할 듯 싶다. 생각해서 사줬더니 엄한 소리만 한다고. ㅋㅋ 그래 좋으니까 사줬겠지. 여친이야 뭐 내가 들어보지 못한 별의별 브랜드의 화장품들 다 사용해본 사람이니까. 선물로 드리는 건데 알아서 안 골랐겠냐고. 좋으니까 사준 거 같은데 나는 사실 그런 것들이 궁금하다고. 도대체 어떤 작용 기전에 의해서 그렇게 되는 거냐고! 설명해줄 수 있는 사람. 손 들어~

아. 나중에 어머니 사용하고 나면 평가를 들어보련다. 뭐라고 하시는지. 팔자주름 때문에 필러 맞았을 때는 효과를 보고 만족도가 80% 정도 였는데 이 제품은 만족도가 얼마나 될까? 만족도만 갖고서 제품이 좋다 안 좋다 하기는 그렇지만 그래도 궁금하다. 살짝 내가 발라볼까? 나도 눈가에 주름 많은데. 근데 비싼 화장품 용량 얼마 되지도 않는 거 내가 축내고 싶지는 않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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