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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격투기

2012년 상반기 볼 만한 UFC 경기들

내일 UFC 라이트 헤비급 타이틀 매치가 있다 보니 이후의 경기 일정들 훑어보다가 그래도 볼 만한 경기가 꽤 있어서 정리해본다. 그래도 MMA 경기는 별로 신경 안 쓰다가도 이 쯤되면 뭔가 나올 만한데 하면 괜찮은 경기들이 있더라는... 이번 라이트 헤비급 타이틀 매치는 예전부터 알고 있어서 날짜를 염두에 두고 있기는 했지만. 아래 표기된 날짜는 한국 시간으로 표기한 거다.


UFC 145(4월 22일) 존 존스 vs 라샤드 에반스


바로 내일 열리는 경기인데 뭐 다른 이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존 존스가 우세할 거라는 게 지배적이다. 그만큼 지금껏 존 존스가 보여준 활약이 그러했기에. 도박사들도 8:2로 존 존스의 우세를 점하고 있는데 내 생각도 별반 다르진 않다. 라샤드 에반스를 무시하는 게 아니라 강하긴 해도 존 존스를 이기기는 조금 힘들어 보인다. 절친에서 앙숙으로 변한 내용은 몰랐었는데 기사를 보니 알겠더라는...


예전 Pride FC 시절에는 MMA를 실시간 중계로 봐야만 했었는데 Pride FC 인수되고 나서는 그렇게까지는 시청하진 않는다. 그래도 일단 경기가 있으면 언제 뜨나 싶어서 종종 검색하는 1인. ^^; 그러다 보니 생기는 습관. 경기 결과를 먼저 알고 나서 경기 내용을 보게 되더라는... 그러다 보니 좀 긴장감이 떨어지긴 하지. 어찌 될까 싶어서 순간 순간 탄성을 내지도 못하고... ^^; 여튼 내일이다.




UFC on Fuel TV 3(5월 16일) 정찬성 vs 더스틴 포이리에

 

코리안 좀비로 알려진 정찬성 선수의 타이틀 도전자 결정전이다. 그 날 경기의 메인 이벤트. 한국인 선수가 UFC 메인 이벤트에서 경기하는 건 처음 보는 듯. 사실 나는 정찬성 선수가 UFC에서 이렇게 성장할 줄은 몰랐다. 전적을 보면 UFC 이전에 WEC에서 2연패가 있어서다. 그런데 UFC 첫 경기에서 트위스터로 많은 이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두번째 경기에서는 호미닉을 7초만에 KO 시키는 이변을 연출하며 또 강렬한 인상을 남겼기에 초고속으로 타이틀 도전자 결정전에 오르게 된 듯.


왜 코리안 좀비라고 불리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으나 구글링하다 보면 정찬성을 좀비로 표현한 많은 이미지들을 볼 수 있는데 UFC 첫 경기에서 트위스터를 작렬시키는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나 보다. 사실 MMA 경기에서 이런 기술 흔히 볼 수 없는 건 사실이고 이 트위스터 기술은 UFC 역사상 최초로 나왔던 기술(맞나?)이었기에 그랬던 듯. 게다가 7초 초살 KO는 UFC 타이 기록이니...

그러나 개인적으로 정찬성이 페더급에서 챔피언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생각이다. 페더급 챔피언 조 알도가 워낙 강한데다 아직 정찬성이 UFC에서 보여준 모습은 강렬하긴 하나 조금은 부족한 면이 많다. 뭐랄까? 운도 좋았다고 해야 하나? 실력이 없다는 건 아니지만 아직 경기를 많이 하지 않다 보니. 그렇지만 이번 경기 잘 해서 라이트급의 벤 헨더슨과 같이 된다면야...

그래도 한국 선수들의 선전으로 인해 내가 전혀 관심이 없었던 라이트급과 페더급까지 챙겨보게 되었으니... 볼 경기가 늘어나긴 한 듯. ^^; 그래도 난 정찬성 선수가 부러운 건 이제 파이트 머니로 버는 게 많아서도 아니고 유명해서도 아니다. 바로 다음 때문.


이런 여자를 팬으로 두고 있다니까! UFC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옥타곤 걸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아리아니 셀레스티. 165cm에 50kg. 뭐 정찬성과 염문설을 뿌리기도 했는데 그건 내가 볼 때 미모가 되니까 자연스레 나오는 설이고 또 그런 설로 인해 UFC 홍보에는 도움이 되니까 그런 듯. 여우짓이야 여우짓. 내가 유일하게 즐겨보는 TV 프로그램이 <짝>인데 보면 여우짓하는 애들 있던데 딱 질색! 그래도 아리아니는 일이 그러하다 보니 그럴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여서 그러리라 생각하고... ^^;

이건 멕시코 모델이자 배우인 미레야 로페즈가 한국 방문했을 때 코리안 좀비 정찬성한테 1일 지도 받는 장면이다. 코리안 좀비는 남미에서도 인기가 좋다고. 음... 사진 보면 알겠지만 좋겄다. 왕부럽은 이런 때 쓰는 말 아닐까 싶다는... 정찬성은 연락처라도 받았을라나? ㅋㅋㅋ 이런 게 나는 부럽다고~! 끝으로 정찬성이 효도르에게 실망했다는 얘기가 있다. 읽어보길.





UFC 146(5월 27일) 알리스타 오브레임 vs 주니어 도스 산토스

이미 알려진 바대로 급작스런 도핑 테스트에 알리스타 오브레임이 양성 반응이 나와서 조사에 들어갔기에 이 매치가 성사될 지는 결과를 지켜봐야 아는 상황이지만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양성 반응이라 해도 붙었으면 하는 바랩니다. 그렇게까지 했는데도 불구하고 주도산(주니어 도스 산토스의 줄임말)에게 개박살 나길 바라는 게 내 솔직한 심정이다.


나는 예전부터 알리스타 오브레임을 좋아하지 않았다. 경기를 잘 할 때도 그렇고 못 할 때도 그렇고. 그래서 그가 예전의 '오분의 힘'(지는 더치 싸이클론이라는 별명을 내세우며 망치 들고 나왔을 적에 한국 팬들이 붙여준 별명이다.) 시절에 등을 보이면서 도망다니는 모습을 몇 번 연출했었는데 그걸 UFC 링에서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이 컸다.

결과가 번복된다고 해도 그가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사실은 오래갈 듯 하다. 격투기도 현대 스포츠로 인정받고 있는 요즈음에 말이다. 그런데 기사를 보면 김동현 선수의 말이 의미 심장하다.


음... 그렇다면 대부분 약물을 복용하는데 걸리지만 않았단 것인가? 그렇다면 급작스런 도핑 테스트에 왜 알리스타 오브레임만 양성 반응이 나온 것일까? 만약 대부분 약물을 이용한다고 한다면 UFC는 흥행을 위해서 그러한 사실을 눈감아 주고 형식적으로 도핑 테스트를 했단 말인가? 조금 궁금한 면이 많은 내용이었다. 여튼 4월 24일 청문회가 있다니 그 때 결과를 지켜볼 수 밖에...



나는 이 동영상을 잊을 수가 없다. 바다 하리와 알리스타 오브레임의 경기인데 바다 하리의 리벤지 매치다. 2008년에는 바다 하리가 많은 이들의 예상을 깨고 KO패를 당했는데 그건 바다 하리는 K-1에서만 뛰는 입식 타격 전문 선수고, 알리스타 오브레임은 종합 격투기에서 주로 뛰는 MMA 전문 선수인데 경기는 K-1 룰로 진행되었기 때문.

아마 바다 하리 성격상 벼르고 있었을 듯 싶다. 결국 2009년에 아주 통쾌할 만큼 복수를 해주는데 그 영상이 바로 위의 영상이다. 알리스타 오브레임이 지금과 같이 벌크 사이즈가 큰 근육을 만들고 승승장구하려는 시작점에 위치해 있을 때이니 지금의 모습과 흡사하다. 그 전에는 좀 말랐었는데 체급도 하나 아래였고 말이다. 이런 모습을 UFC 에서도 보여주길 기대한다.



[ 4월 22일 업데이트 ]

음 오늘(4월 22일) sherdog.com 보니까 알리스타 오브레임 대신 프랭크 미어가 대신한다. 난 알리스타 오브레임이 '오분의 힘'의 저력을 유감없이 발휘하여 앞으로는 좀 설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는데 너무 아쉽다.


UFC 146(5월 27일) 프랭크 미어 vs 케인 벨라스퀘즈


젊은 시절의 효도르와 흡사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케인 벨라스퀘즈. 비록 주도산에게 KO패 하긴 했지만 카운터를 허용하여 급작스럽게 일어난 일인지라 다시 붙으면 어떻게 될 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래서 2인자라 평가하기에는 아직 성급하다는 생각이다. 이렇게 얘기한다고 해서 내가 주니어 도스 산토스보다 케인 벨라스퀘즈를 더 높이 평가하는 건 아니다.

그리고 프랭크 미어. 헤비급 파이터 중에서 꾸준하게 탑 랭크에 속해 있는 파이터인데 헤비급 파이터치고 전반적인 밸런스가 나쁘지는 않다. 근데 자신보다 힘이 쎈 파이터한테는 시간이 지날수록 힘든 모습을 보여주는 듯 싶다. 이런 의미에서 프랭크 미어는 주도산을 상대하는 것보다는 케인 벨라스퀘즈를 상대하는 게 오히려 더 재밌는 경기가 펼쳐질 거라 생각한다.

경기 결과야 예측할 수는 없지만 매우 기대되는 경기다. 당일 메인 이벤트로 배정된 주도산과 알리스타 오브레임의 경기는 매치업이 될지 안 될지도 모르는 상황인데다가 된다 하더라도 결과가 대부분이 예측하는 바와 같이 뻔해질 가능성이 농후하지만 이 경기는 어떻게 될 지 예측하기가 그리 쉽지가 않다는 점 때문에 흥미롭다.



[ 4월 22일 업데이트 ]

프랭크 미어가 주도산과 헤비급 타이틀 매치를 하게 되어 케인 벨라스퀘즈는 로이 넬슨과 맞붙게 된다. 요즈음은 주도산만 부각되고 케인 벨라스퀘즈는 찬밥 신세인 듯. 역시 사람들은 1등만 좋아하는 듯. 케인 벨라스퀘즈는 아직 살아 있다는 걸 보여줄 거라 본다.


UFC 147(6월 24일) 앤더슨 실바 vs 차엘 소넨


이 둘은 2010년에 한 번 경기를 가졌었다. 앤더슨 실바의 7차 방어로 2010년에 열렸던 경기였다. 5라운드까지 가는 접전 끝에 앤더슨 실바가 트라이앵글 암바 서브미션 승을 했는데 차엘 소넨이 앤더슨 실바를 매우 거칠게 몰아부쳤다. 앤더슨 실바의 마지막 대항마라고 봐도 좋을 듯. 적어도 현재의 UFC 미들급에서는 말이다. 그런데 10차 방어전 상대로 최근에 마이클 미스핑을 이기고 도전권을 따낸 차엘 소넨이랑 붙는다.


경기 살짝 보면 알겠지만 지난 경기 차엘 소넨에게 앤더슨 실바 많이 고전했다. 이러다 앤더슨 실바라는 미들급의 철옹성이 무너지나 싶을 정도였으니. 근데 다시 붙는다. 앤더슨 실바는 그 경기 때 갈비뼈가 부러져 있었다는 얘기를 하긴 했지만 이번에 확실하게 지난 번과 다르다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텐데 차엘 소넨의 도발이 보통이 아니다. 이번에도 아주 거칠게 몰아부칠 듯. 재밌겠네.




UFC 147(6월 24일) 비포 벨포트 vs 반더레이 실바


UFC 147은 브라질에서 열린다. 그런데 두 브라질 선수가 붙는데 MMA 좋아한다면 알만한 두 선수다. 바로 비토 벨포트와 반더레이 실바. 원래 두 선수 모두 라이트 헤비급이었는데 체급 낮춰서 미들급으로 전향했다. 비포 벨포트도 한 때 잘 나가다가 엎어지고 나서 그래도 최근에는 서서히 올라오고 있는 추세인데 반더레이 실바는 화려한 과거만 존재하는... 예전에 과대 평가되긴 했어도.

그런데 둘은 이번이 처음 경기가 아니다. 아주 아주 오래 전인 1998년도에 붙었었다. 나는 국내에 MMA가 대중화되기 이전에 관심을 갖고 이 영상을 봤었는데 초살이라는 게 이런 거구나를 처음 알았다. 그 당시만 해도 비토 벨포트 젊었을 때였고 한창 잘 나가면서 UFC 챔피언도 먹었던 때여서 나 또한 비토 벨포트 팬이 되었던 기억이 있다.


이제는 MMA에서 많은 성공과 실패를 겪은 두 선수인지라 웃으면서 스포츠맨쉽에 걸맞는 경기를 하지 않을까 한다. 요즈음 반더레이 실바가 많이 하향세인지라 비토 벨포트의 우세를 점하지만 멋진 난타전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
K-1 경기가 재개되나 보다. 자금난에 시달린다는 소리가 있었는데 게임하이의 김건이 회장이 K-1을 인수했다고 한다. 그 이후로 MMA를 은퇴한 미르코 크로캅과 K-1을 떠나 복싱으로 전향했던 바다 하리까지 영입하면서 K-1 월드 그랑프리 올해 개최한다고.

++
크로캅 은퇴 경기가 MMA는 아니었나보다. 크로캅의 고향인 크로아티아에서 열린 은퇴경기였는데 상대는 레이 세포였고 입식 타격룰로 진행했다고. 음. 입식 타격으로 경기하는 걸 보는 건 정말 오랜 만인 듯 싶다. 근데 은퇴한 걸 다시 번복한 거다. K-1에 오퍼가 와서 말이다. 그런데 K-1에는 바다 하리가 있는디~ 바다 하리의 그 스피드를 어떻게 감당할라고.


+++
6월 21일(22일?)에는 M-1에서 효도르와 페드로 히조가 붙는다. 그래도 최근에 붙은 선수들보다는 그래도 이름 있는 선수다. 비록 헤비급 정상급 파이터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