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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레드 라이트: 초과학과 과학의 대결


나의 3,126번째 영화. 영화관에서 볼려고 했는데 평점이 너무 저조해서 안 봤던 <레드 라이트>. 로버트 드 니로와 시고니 위버 주연이라는 점 외에도 초과학과 과학의 대결이라는 게 흥미로웠었는데 말이다. 기대를 안 하고 봐서 그런지 몰라도 난 꽤 괜찮았었다. 마지막 반전이 볼 만했었고 말이다. 그런데 반전이 있다고 얘기를 하면 사실 이게 반전인가 생각하면서 보게 되어 사실 재미가 반감되는 게 사실인데 리뷰를 적으려다 보니 어쩔 수 없네. 대신 스포일러는 읍따~ 개인 평점 8점의 영화. 이번 영화는 네티즌 평점보다 높네. ^^;


사기꾼인가? 초능력자인가?


<레드 라이트>에서 로버트 드 니로는 초능력자로 나온다. 심령술사라고 홍보가 되던데 심령술사라는 좀 각이 다른 듯. <레드 라이트>에서는 자신의 초능력을 증명하기 위해서 과학자들의 실험에 참여하기도 했던. 과연 결과는? 그건 영화를 보길 바라고~ ^^; 이거 보면서 뇌과학과 철학의 만남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내가 굉장히 관심을 갖고 본 주제이기도 하고. 얘기하자면 한도 끝도 없는데 뇌과학자들과 달라이 라마의 매우 진지한 토론에 대해서는 보길 바란다. 관심이 있다면 말이다.


냉철한 과학자, 시고니 위버


냉철한 과학자로 분한 시고니 위버. <레드 라이트>를 보면서 뭘 느꼈냐면 이렇게 똑똑한 사람이 사기꾼들한테는 잘 말린다니까. 왜? 사기꾼들은 사람의 마음을 이용하거든. 그래서 흔들리게 만든단 말이야.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떠한 경우에 화를 내지만 사기꾼들은 전혀 그렇지 않아. 왜? 목적이 분명하거든. 돈이야 돈. 돈을 얻기 위한 과정에서는 굉장히 사람이 좋아 보이는 게 사기꾼들의 전형적인 특징이지. 소시오패스들도 그렇고.

<레드 라이트>에서도 시고니 위버가 로버트 드 니로가 분한 실버라는 인물한테 말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본다. 자신의 아킬레스 건을 건드리거든.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니까 냉철한 이성이 작동하지 않고 감정에 휘말리게 되는 거지.


예고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