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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익스펜더블 2: 액션 배우들의 어벤져스, 옛날 액션 영화의 향수를 불러 일으키다


나의 3,130번째 영화. 기대하지 않았는데 들리는 평가가 괜찮았었다. 그러나 극장에서 보기에는 이미 너무나 늦어버려 결국 포기~ 이제서야 봤는데 뭐 액션 영화의 향수를 불러일으킨 영화라고나 할까? 개인 평점은 7점으로 똑같은데 개인적으로 1편보다는 2편이 더 나았다. 그 이유는 출연한 액션 배우들이 예전에 자신을 유명하게 만든 액션 캐릭터의 일면을 보여주면서 대사로도 웃겼기 때문. 게다가 <익스펜더블 2>에서는 내가 갖고 싶은 마초 아이템도 보여서 참 눈여겨 봤었다. 그런 마초 아이템들은 다른 글에 언급하기로 하고 여튼 재밌다. ^^;


람보? 록키? 실베스터 스탤론


<람보>, <록키> 두 시리즈로 유명한 배우 실베스터 스탤론. 그래도 실베스터 스탤론은 단순한 액션 배우라고 할 순 없다. <람보>와 <록키>의 각본을 다 지가 썼걸랑. 뭐 순수 혼자 적은 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지만 여튼 그러기 쉽지 않잖아? 그것도 액션 배우가 말이다. 게다가 전세계적으로 흥행을 일으켰을 정도고 한 시리즈만 그런 게 아니잖아. 감각이 있다는 얘기지. 적어도 액션 영화 팬들이 원하는 게 뭔지를 잘 알고 있다는 거거든. 지가 각본 쓰고 지가 주인공하니 얼마나 자신을 멋지게 만들려고 했겠냐고. 그래도 충분히 그럴 자격 있어.

실베스터 스탤론이 한창 인기 있다가 등장한 아놀드 슈왈제네거. 람보가 더 쎄냐? 코만도가 더 쎄냐?는 그런 초딩적인 질문은 마치 에어울프가 더 쎄냐? 키트가 더 쎄냐?는 질문과도 같다. 그래도 <어벤져스>는 다양한 히어로들의 전투력 순위를 알아서 잘 정리해주는 친절함까지 보여주잖아. ^^; 이번 <익스펜더블 2>에서 내 시선을 사로 잡은 건 실베스터 스탤론이 착용한 액세서리들. 넘 맘에 들어~ 다른 건 모르겠는데 가죽 팔찌(엄지손가락에 끼고 있던) 이거 어디 제품이야? 궁금. 엄청 궁금~


주지사님 망가지신다~ 아놀드 슈왈제네거


<익스펜더블 2>에서 그리 많은 씬에 등장하진 않지만 나오는 씬에서 "I'll be back"을 남발해주시면서 관객들에게 재미를 준 아놀드 슈왈제네거. 항상 분야마다 최고의 위치에 있었던 배우이기에 이런 망가진 모습이 그리 이상하게 보이지 않는다. 나이 들어서 체면을 많이 버렸다는 그런 느낌? 보기 좋았다. 게다가 브루스 윌리스와 호흡을 맞춰서 주고 받는 대사가 참 재밌다. 계속 남발하는 "I'll be back"에 브루스 윌리스가 그런다. "넌 그 대사 지겹지도 않냐?" 빵 터짐~ 이에 질세라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다이하드 찍냐?"라는 대사로 응수해주고. "람보만 오면 되나?" 뭐 그런 대사도 나왔던 거 같고. 게다가 총을 쏘는 모습이 <터미네이터>를 연상케 한다. 이러니 향수를 불러일으킬 수 밖에.


<다이하드 5>를 앞둔 브루스 윌리스


<테이큰 2>의 리암 니슨도 속편 찍는데 나라고 못 찍을쏘냐? 뭐 그런 의미인가? 사실 리암 니슨보다 브루스 윌리스가 더 젊긴 하지. 3살 아래. 내년에 <다이하드 5> 개봉을 앞두고 있는 브루스 윌리스지만 사뭇 우려스럽다. 예전의 존 맥클레인 느낌이 많이 무뎌진지라. 최근에 본 <루퍼>에서도 그랬고 말이다. <익스펜더블 2>에서도 비중이 적었다. 아놀드 슈왈제네거 정도 수준만큼 등장하더라는. 아무래도 같은 액션 배우라고 해도 좀 스타일이 다르지?


<록키>의 인연으로 나왔겠지? 돌프 룬드그렌


아마 돌프 룬드그렌은 실베스터 스탤론한테 무척이나 고마워하지 않을까 싶다. 왜? 자신을 알리게 된 계기가 바로 <록키 4>거덩. 데뷔작은 <007 뷰 투 어 킬>. 단역으로 나왔다. 그 다음 편이 바로 <록키 4> 이 때부터 나름 액션 스타로 다양한 영화를 찍었지만 1류 액션 배우 아놀드 슈왈제네거에 비해 다소 급이 떨어지는 2류 또는 3류 액션 스타 이미지. 그래도 아주 오래 전에 돌프 룬드그렌 학력 보고 깜짝 놀랐었다. 어떻길래? 함 봐바.

- 고등학교 시절 올A 성적
- 워싱턴 주립 대학, 클렘슨 대학에서 화학 공부
- 스웨덴 스톡홀름 왕립 공대 화공학 학사(돌프 룬드그렌은 스웨덴 출신)
- 호주 시드니 대학 화공학 석사(돌프 룬드그렌이 속한 클래스에서는 최고 성적으로)
- MIT 공대에서 풀브라이트 장학금 수여


액션 배우고 연기가 좀 어눌하고 큰 체구만큼 날렵하지 않은 데다가 원래 거구들이 그러하듯이 좀 모자란 듯한 생김새와는 완전 다른 人. 이 뿐만이 아니다. 10대 때 부터 수련한 가라데로는 1980년, 1981년 유럽 챔피언, 1982년 호주 헤비급 토너먼트 챔피언이었다고. 지금 시대로 치면 세미 슐츠랑 비슷한 느낌? 게다가 똑똑하기까지. 영화 배우로는 큰 성공을 하지는 못했다고 보지만 그래도 그의 인생을 보면 한 인간으로서는 매우 매력적이다.

그의 작품들 나도 어린 시절에 많이 봤는데 그래도 홀로 주연한 영화 중에서는 <응징자>(당시에는 퍼니셔라고 나왔던 거 같은데)가 가장 괜찮았던 듯. 나는 그의 작을 1987년 <마스터 돌프>부터 1995년 <코드명 J>까지 보다가 그 이후로는 이제 한물 갔다 생각해서 골라서 봤다는. 즉 돌프 룬드그렌이 나온다고 해서 골라 보고 하진 않았다는 얘기. 


오~ 이게 누규? 장-끌로드 반담


한 때 참 좋아했던 배우였다. <어벤저>에서 두 다리 쫙 찢어서 360도 회전 킥을 구사하는 모습을 어찌 잊을 수 있으리. 그래서 1999년도까지 나오는 영화마다 다 보다가 이제 한물 갔다(가도 한참 갔는데 나는 그래도 팬이었던지라 좀 시기가 늦었지) 해서 그의 출연작은 제껴버렸는데 정말 오랜만에 <익스펜더블 2>에 나와서 반갑더라는. 근데 왜 이렇게 밉상이니? 악역이긴 하지만 안 어울리더라는 거. 그래도 오랜만에 그 360도 회전 킥이랑 가볍게 방방 뛰던 모습이 반가웠다는.

참고로 이건 비하인드 스토리인데 장-끌로드 반담이 액션 배우로 이제 막 부상하기 시작하면서 클럽에서 미키 루크와 마주쳤단다. 미키 루크에게 아는 척을 하면서 선배니까 인사하려고 했다는데 미키 루크 개무시. "쟤 뭐냐?" ㅋㅋ 열받은 장-끌로드 반담 자세 취하다 미키 루크 보디가드한테 한 대 맞고 정신 차림. ㅋㅋ 이거 듣고 얼마나 웃었는지. 현실은 영화가 아냐~ 그렇다면 비록 액션은 별로지만 다음 배우가 제일 안 무섭겠냐고.


실전이라면 니들은 한 주먹, 랜디 커투어


UFC 챔피언이고 UFC의 전설이라고 불리긴 하지만 실상 그의 UFC 커리어를 보면 전적이 환상이다 뭐 그런 건 아니다. 다만 모든 이들에게 귀감이 될 만한 건 격투가라고 하면 노장인 나이에(노장이라고 해도 한참 노장이지?) 지더라도 남자답게 싸우는 게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격투가라는 거다. 승부라는 결과보다는 승부를 내는 과정이 더 멋졌던 파이터. 그게 랜디 커투어고 그렇기 때문에 존경 받는 파이터가 되는 거다. 잘 해도 재미없게 경기 운영하면서 이기는 경기를 하려고 하는 조르쥬 생 피에르, 앤더슨 실바 좀 본받아야 돼!


영화 속 액션은 가장 멋진 배우, 제이슨 스타뎀


등장하는 주연급 배우들 중에서 유일하다 할 수 있는 현역. 현재도 액션 배우로서의 입지를 갖고 있는 배우라는 뜻. ^^; 그래서 그런지 그의 영화 속 액션이 가장 볼 만하고 화려하다. 물론 그에 걸맞게 상대 배우가 보통이 아니긴 했지만. 그래도 나는 이런 액션보다는 <트랜스포터>에서와 같이 말 수 적고 양복에 구두 신고 싸우는 모습이 더 멋지고 잘 어울리는 듯. 너무 <트랜스포터>의 인상이 강했나?


이 배우의 액션 연기를 본다면 반할 것이다. 스콧 앳킨스

 
<언디스퓨티드 3>를 본 사람이 있는가? 있다면 이 배우를 보고 누군지 알았을 것이다. 물론 <언디스퓨티드 3> 영화는 볼 게 없다. 격투 경기도 다 가짜라는 게 너무 티나고. 그게 다 종합 격투기 덕분인 듯. 그런데 한 가지 이 배우의 액션 연기는 정말 멋졌다. 뭐랄까? 기존의 액션 연기들은 연기라고 생각되지만 이 배우의 액션 연기는 아트? 뭐 그런 차이? 몸 정말 좋다. 게다가 유연하고. 게다가 발 차기 정말 화려하다. 마치 리듬체조하는 듯한.

그가 가장 존경하는 액션 배우가 바로 장-끌로드 반담이다. 어릴 때부터 말이다. 그래서 그런지 <익스펜더블 2>에서는 장-끌로드 반담 오른팔 역할로 나온다. 악역이다. 마지막에 제이슨 스타뎀과 한판 승부를 벌였던 배우. 더 화려한 연기를 펼칠 수 있는 배우인데 악역이다 보니. 원래 액션 영화가 다 그렇지. 악은 지게 되어 있다고. 유투브에 보면 <언디스퓨티드 3> 관련 동영상 꽤나 많다. 함 봐바. 스콧 앳킨스의 액션이 얼마나 화려한지. 부러울 정도. 몸매도 그렇고.


키만큼이나 비중이 작았던, 이연걸


<황비홍>의 이미지가 강한 배우. 그래서 조문탁이 이연걸 이후의 황비홍을 맡아도 이연걸의 벽을 넘어서지 못했던. 그러나 그의 작은 키만큼이나 <익스펜더블 2>에서 비중은 작았다. 초반에 살짝 나오다 말았다는. 그의 액션은 무협물에서 가장 빛을 발하는 거 같다.


아~ 조난 웃긴 노친네, 척 노리스


<익스펜더블 2>의 영화 속 코미디를 이끈 배우, 척 노리스. 깜짝 놀라지 마라 이 할아버지 나이가 73이다. 그런데도 이렇게 정정하시다! 나는 척 노리스의 영화를 본 게 딱 한 편 있다. 이소룡의 상대역으로 나왔던 <맹룡과강> 로마의 콜로세움에서 1:1 승부를 펼쳤던. 전혀 그렇게 보이지는 않지만 1968년 가라데 세계 미들급 챔피언이었고 그 후 1974년까지 챔피언을 지냈단다. 내가 태어나기도 전의 일인지라. ^^; <익스펜더블 2>에서는 완전 코미디다. 뭐 이런 거지. 터미네이터? 람보? 다이하드? 웃기네. 비켜라. 나 혼자면 돼! 뭐 그런. 팀을 왜 구성해? 혼자 가면 다 처리할 수 있는데. 뭐랄까 액션 배우들도 선후배가 있다보니 그런 캐릭터로 설정한 게 아닌가 싶다는. 여튼 웃겼다.


형보단 잘 생겼네, 리암 헴스워스

 

리암 헴스워스. 몰랐는데 필모그래피 보니까 <헝거 게임: 판엠의 불꽃>에서 주인공 여친의 남친으로 나왔던 배우네. 누가 봐도 외모를 보면 누군가랑 많이 닮았다 해서 크리스 헴스워스 가족이라는 거는 티가 나는데 보니까 동생이네. 근데 왜 <헝거 게임: 판엠의 불꽃> 볼 때는 몰랐지? <익스펜더블 2>에서는 스나이퍼로 나오는데 아쉽게도 이번 편에만 등장한다. 응? ^^;


넌 누규~? 테리 크루즈

 

 

왠지 모르게 <A-특공대>의 비에이를 연상시킨다. 흑인이 없어서 흑인 배우 중에서 골랐던 건가? 난 누군지 모르겠고 찾아봐도 모르겠더라는. 차라리 웨슬리 스나입스를 출연시키지. 깜디 치고는 잘 생겼잖아? 몸도 좋고 또 날렵하고.


예고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