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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색의 다이아몬드가 최고일까? 어떤 색상이냐에 따라 무색보다 더 비쌀 수도 있다!

다이아몬드 등급 기준인 4C를 따르면 무색의 다이아몬드가 가장 좋은 다이아몬드이다. 그렇다면 색상이 들어간다고 해서 무조건 등급이 낮을까? 즉 좋은 다이아몬드가 아닐까? 그건 아니다. 색상도 색상 나름이다. 다이아몬드 등급 기준에서 색상이 들어갈수록 가치가 떨어지는 건 그게 가치가 없는 색상이라서 그렇다. 이 말은 가치가 있는 색상도 있다는 얘기다. 다이아몬드 중에 무색인 경우는 그만큼 희귀하기 때문에 가치를 인정받듯이 희귀한 색상의 다이아몬드무색의 다이아몬드보다 더 희귀하기 때문에 더 높은 가치를 가진다. 그럼 가치가 없는 색상은 어떤 게 있고, 희귀한 색상은 어떤 게 있을까?


가치가 없는 색상과 희귀한 색상

 

다이아몬드 색상의 희귀성은 다이아몬드 중량인 캐럿과 비슷하다. 캐럿이 클수록 비례적으로 가격이 늘어나는 게 아니라 큰 캐럿의 다이아몬드는 희귀하기 때문에 더욱 높게 가격이 책정되는 것과 매한가지라는 얘기다.

왼쪽 사진은 희귀한 색상 중에 하나인 오렌지색다이아몬드가 셋팅된 반지다. 사진을 오렌지색 다이아몬드로 올려놓은 이유는 희귀한 색상 중에서도 가장 희귀한 색상이라서다. 가끔씩 헐리우드 배우들의 액세서리 보면 이런 색상의 다이아몬드를 심심찮게 보기도 하는데 가격은 엄청나게 비싸다. 그럼 다이아몬드 등급 기준인 4C에서 보는 가치없는 색상은 무엇이고, 어떤 색상의 다이아몬드가 희귀한 색상의 다이아몬드일까?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① 가치가 없는 색상: 노란색, 갈색, 까만색
② 가치가 높은 색상(희귀한 색상): 파란색, 빨간색, 핑크색, 오렌지색, 초록색


다이아몬드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면 엄청난 열과 엄청난 압력 속에서 탄생되는데 이렇게 다이아몬드가 만들어질 때 붕소가 들어가게 되면 파란색 다이아몬드가 된다. 즉 수많은 다이아몬드 중에서 이런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그만큼 희귀한 것이고 그만큼 희귀하기 때문에 가격이 높다는 거다. D등급의 완전한 무색의 다이아몬드 보다도 더 말이다.


인위적으로 색상을 만들 수도 있다


과연 현대 기술로는 다이아몬드를 못 만들어낼까? 만들어낼 수 있다. 다이아몬드가 생성되는 조건대로 실험실에 셋팅해두고 다이아몬드를 만들어내는데 이렇게 생산하는 다이아몬드 회사도 있다. 그런 회사로 유명한 곳이 미국의 제메시스(Genesis) 사고 국내에도 제메시스코리아가 들어와 있다.

그럼 과연 이런 인조 다이아몬드와 천연 다이아몬드를 전문가들은 구분할 수 있을까? 구분할 수 있다고 한다. 뭘로? 바로 칼라로. 인조로 만든 다이아몬드의 칼라는 천연의 칼라를 내지 못하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거다. 물론 일반인들이 봤을 때는 똑같아 보여도 결코 그렇지 않다는 거다.

또한 천연의 다이아몬드라고 할 지라도 방사선을 쬐면 색상이 변한다. 그럼 무색의 다이아몬드에 방사선을 쬐어 희귀한 색상의 다이아몬드로 바꾸면? 그런다 해도 색상이 다르단다. 그래서 인위적으로 만들어낸 색상이 아니라 천연의 색상이어야만 가치를 인정해주는 거다.


자외선을 쬐면 빛을 내는 다이아몬드의 형광성
 

또 한가지 고려해야할 게 있다. 다이아몬드 색상 언급할 때 무색일수록 좋다는 4C만 언급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같은 등급의 다이아몬드라 하더라도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니 알아둘 필요가 있다. 바로 다이아몬드의 형광성(Fluorescnece)다.

천연의 다이아몬드라고 하더라도 자외선(UV light, Ultraviolet light)을 쬐면 푸른 빛을 내는 다이아몬드가 있는 반면에 아무런 빛을 내지 않는 다이아몬드가 있다. 어떤 게 더 좋은 것일까? 아무런 빛을 내지 않는 다이아몬드다. 위의 사진은 이런 다이아몬드의 형광성을 다섯 등급으로 구분한 것인데, 왼쪽부터 Very Strong, Strong, Medium, Faint, None으로 구분하고 일반적으로 None 등급이 가장 좋은 다이아몬드가 된다.(꼭 그렇지는 않다.) 그런데 이게 가격에 영향을 미친다고? 그렇다.


형광성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는 다이아몬드
 

출처: LUMERA Diamonds

위의 테이블에서 색상 등급이 D-F등급인 경우를 보자. 다이아몬드의 형광성이 Very Strong일수록 가격이 떨어지는 걸 알 수 있다. None인 경우에는 가격의 하락이 없다. 그리고 유색의 다이아몬드 즉 4C 등급에서 색상 등급이 낮은 다이아몬드일수록 다이아몬드의 형광성이 어떻다 하더라도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 그런데 특이한 경우도 있다. 색상 등급이 I-M등급의 경우를 보면 오히려 형광성이 Very Strong일수록 가격이 조금 올라간다. 엥? 왜? 색상 등급이 낮은 다이아몬드의 경우에는 오히려 좀 더 하얗게 보여주기 때문에 약간의 프리미엄이 붙어서 그렇단다.

참 재밌지 않은가? 알면 알수록 참 재밌는 다이아몬드 세계다. 지금까지 4C에 대해서 설명하기 위해 8편의 글을 적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다루지 않은 게 있다. 바로 투명도(Clarity)다. 이건 다음번 포스팅부터 언급한다. 항상 그렇듯이 다른 데서 다 있는 정보라면 언급하질 않아~ 투명도에도 일반적으로 알려진 정보보다 좀 더 깊이 있는 정보를 다룰 생각이다. 그럼 투명도는 다음 번에. ^^;

도움을 주신 분: 베루체 이호진 대표, 베루체 이창우 부장

+ 다이아몬드에 대한 더 읽을 거리 → 알면 알수록 재밌는 다이아몬드 세계
+ '다이아몬드 세계' 연재는 매주 화요일에 연재할 예정이다.
+ 다이아몬드에 대해 궁금하면? 덧글을 달거나 방명록에 물어보시길, 글로 정리해서 답해드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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