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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대부분의 마케팅 업체는 미디어를 얘기하지만, 난 콘텐츠 중심으로 본다


언젠가는 시작해야될 내 회사의 업무에 대한 얘기를 이제 슬슬 해볼까 한다. 내 회사의 업무에 대해서 얘기하는 목적은 크게 두 가지 정도다. 첫째는 영업 조직이 없는 회사인지라 영업적인 의미가 다분히 있고(내 회사가 마케팅하는 회사인데 우리 꺼를 마케팅하지 못했다는 게 문제였지) 둘째는 내가 얘기하는 콘텐츠 마케팅이라는 게 다른 사람들과는 시각이 좀 다르다는 걸 보여주기 위함이다.(내 고객들도 내 얘기를 이해 못하는 면도 있어서. ^^;) 그건 내가 다르다고 해서 달라지는 게 아니다. 남들이 볼 때도 그렇게 느껴야 하는 거다. 게다가 다른 게 중요한 게 아니다. 다르면서 더 나아야지 되는 거다. 다름에 초점을 두게 되면 다양성이라는 말로 치부하기 쉽상이고 난 그런 거 정말 싫어한다.

왜? 꼭 보면 어디서 주워들은 얘기로 상대를 인정하고 싶지 않으니까 다양성이라는 말로 회피하는 거거든. 내가 볼 때 저게 더 낫다 하면 난 낫다라고 한다. 둘이 다르기 때문에 무엇이 더 나은지 가릴 수 있는 법이다. 다양성이라는 말을 거론할 때는 그 근거가 명확해야 한다. 즉 나는 이런 근거로 이게 낫다고 하지만 다른 사람은 저런 근거로 저게 낫다고 한다. 근데 그 근거가 명확하고 충분히 이해가 되면 그 때는 서로의 의견 차이가 있어도 다양성의 관점에서 이해할 수가 있는 법이다. 고로 다양성이라는 말을 거론하려면 상대와 나의 지적 수준이 비슷해야만 가능하다. 그래야 근거에 대해서 이해하고 충분히 서로를 인정할 수 있는 거니까. 그게 아니라 수준 차이가 나면 지기 싫다는 아집의 표현으로 다양성을 거론하는 거 밖에 안 되는 거다.

뭐랄까? 같은 업종에 있는 사람들을 보면 정말 생각이 없는 무뇌아들이 많은 거 같다. 그냥 남들이 하니까 그렇게 하고, 그렇게 배웠으니까 그렇게 하는 게 맞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는 거다. 그러니까 트렌드만 쫓게 되는 거고. 마케팅을 의뢰하는 입장이라면 얘기가 다르다. 왜냐? 그들은 마케팅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들이고, 다른 업체들은 다 하는데 우리만 안 하면 왠지 뒤떨어지는 거 같고 불안하게 느껴지고 하니까. 그러나 마케팅 하는 사람이라면 얘기가 다르지. 왜? 알만한 사람들이 그러면 되겠냐고? 엉? 그냥 소셜이 대세니까 소셜하면 있어 보이나 보지? 성공 사례를 보니 그럴 듯 한가? 다 마케터들이 만들어낸 허상인 경우가 많다. 그걸 보고 그런 걸 하면 왠지 모르게 자신이 프로페셔널하다고 느끼는가? 겉멋 든 마케터들이 많다.

무엇이든 본질을 봐야 한다. 본질이라는 건 바뀌지 않는다. 바뀌지 않기 때문에 찾기 쉬울 거 같아도 그걸 읽어내는 사람이 별로 없다. 왜 본질은 하나인데 현상적인 게 다양하거든. 그러니까 현상이 본질인 양 착각하게 되는 거고. 생각의 깊이가 얕은 거다. 한 때는 트위터 떠들어대던 사람들이 이제는 트위터 얘기 하지도 않는다. 그렇게 떠들어댈 때 내가 트위터하라고 내 고객들한테 얘기한 적이 있었던가? 없었다. 한 번도. 물론 전혀 의미 없다는 건 아니다. 다만 의미가 있으려면 어떤 경우에 어떻게 해야 하는데 그런 경우가 드물다는 게지. 그래서 마케팅에 접목될 경우가 그리 많지 않은 거다. 물론 트위터보다는 페이스북이 좀 낫긴 하지만 페이스북도 보면 그걸 정확하게 이해해야지 뜻도 모르고 페이스북 떠들면 그게 소셜 하는 거냐고? 이게 현실이다. 난 그렇게 본다.

서론이 참 많이 길었다. 얘기하고 싶은 게 너무 많지만 차차 해나가기로 하고 위에서 언급된 것들 중에서 좀 생각이 있는 사람이라고 한다면 '그러면 이런 거 아냐?' 이렇게 생각할 여지가 있는 부분들이 꽤 있다는 거 나도 안다. 그건 내가 차차 얘기를 하다 보면 자연스레 드러나게 될 부분이라 생각한다. 이번 글에서는 예전에 적었던 글 조금 정리하면서 추가해서 적는다. 왜 난 콘텐츠 마케팅이라고 부르는가에 대해서 말이다. 당연히 콘텐츠를 중요하게 생각하니까 콘텐츠 마케팅이라고 명명한 것일테지만 거기에 어떤 의미가 들어 있는지를 이해하는 사람은 별로 없는 거 같다. 그래서 일단 나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서 보고 콘텐츠에 더 집중했다는 걸 얘기하는 게 이번 글이다.


미디어 중심으로 얘기하는 마케팅 세계

잘 생각해보기 바란다. 대부분의 마케팅 업체는 미디어를 많이 얘기한다. 블로그 마케팅, 트위터 마케팅, 페이스북 마케팅. 이런 걸 총칭하여 바이럴 마케팅, 소셜 마케팅 뭐 그런 식으로. 대부분 미디어(매체의 복수형) 중심이다. 근데 공통적인 게 한가지 있다. 뉴 미디어라는 거. 신문, 잡지, 방송과 같은 기존 미디어가 아닌 뉴 미디어라는 거다. 근데 재밌는 거는 뉴 미디어니까 그 미디어에 대한 검증이 필요한데(여기서 검증이라고 하면 마케팅적으로 활용할 때 해당 미디어가 어떤 의미인지에 대한 검증) 그런 거 보다는 분위기에 편승하는 경향이 강하다. 즉 외국에서 이런 사례들이 있다는 식이라는 게지. 그래서 나는 이런 생각이 들었다. 트렌드에 대한 정보, 사례에 대한 정보가 많은 사람들이 마케터인가? 

물론 그렇다고 해서 내가 모든 마케팅 업체들이 다 그렇다고 얘기하는 게 아니다. 또한 그런 매체를 운영하는 게 마케팅에서 의미없다고 얘기하는 것도 아니다. 다만 해당 매체의 장단점, 마케팅의 효과나 효율(같은 돈을 투입했을 때 어느 게 더 효과가 있는지가 효율)을 생각해보지도 않고 그냥 그걸 하면 된다는 식의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하는 거다. 그러다 보니 의뢰하는 업체에서 받은 돈만큼 뭔가를 보여줘야 되고, 그러다 보니 수치화를 하는 거고. 그러니 페이스북 좋아요 클릭해라는 이벤트나 프로모션 하는 거 아닌가? 그럼 한 가지 물어보자. 좋아요 클릭해서 무슨 의미가 있는데? 응?

참 재미난 게 마케터들의 개인 페이스북을 보면 참 많은 기업들의 페이스북에 좋아요를 클릭하더라는 거다. 그럼 이와 연관지어서 좋아요 클릭하는 게 마케팅적으로 무슨 의미가 있는데? 마케팅적으로 의미가 있어서 그럼 마케터들은 다양한 기업의 페이스북에 좋아요를 클릭하는가 보네. 그렇다면 좋아요 클릭하고 그 페이스북 방문하기라도 하나? 내가 볼 때 그렇게 많은 기업들 좋아요 했으면 하루에 한 번 방문하기도 쉽지 않을 듯 한데. 아닌가? 내가 볼 때는 보여주기 위한 수치를 만들기 위해서 소셜을 이용하는 거 밖에 안 되는 경향이 강하다. 나처럼 정말 좋아서 좋아요를 클릭하는 사람들 활용해서 말이다. 클릭 한 번 해주기 어렵지 않아서 해줬지만 그게 무슨 의미가 있는데? 수치화시키는 데이터에 하나 더 추가해줬을 뿐이지. 물론 비약적으로 얘기하긴 했지만 생각해볼 문제 아닌가?


심플하게 봐라. 콘텐츠냐? 미디어냐?

그래서 나는 심플하게 이렇게 본다. 콘텐츠와 미디어. 그게 블로그든, 트위터든, 페이스북이든 그건 다 미디어다. 그런 뉴 미디어를 비즈니스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선 적절한 타이밍이 있다. 이 타이밍이라는 건 해당 뉴 미디어를 이용하기 위한 업체의 문제가 아니라 해당 뉴 미디어의 문제다. 해당 뉴 미디어가 어느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느냐는 게지.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는 곳에 마케팅을 해야 하니 비즈니스에 활용할 정도로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지 않으면 큰 의미가 없는 거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건 해당 뉴 미디어에 대한 의미를 이해하는 거다. 해당 미디어는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도 파악하고, 실제로 이용해보면서(다른 이들도 이용하는 걸 분석도 하면서) 해당 미디어는 어떻게 활용해야 되는지를 파악해야 한다는 거다.

그렇게 해서 해당 뉴 미디어를 운영하기로 했다고 치자. 그럼 필요한 게 뭔가? 콘텐츠다. 결국 콘텐츠로 귀결된다. 그런데 여기서 무엇을 더 중요하게 보느냐에 따라 보는 관점이 많이 달라진다. 요즈음 많은 사람들이 페이스북을 이용하니까 페이스북에 마케팅을 해보자는 건 미디어적인 접근이다. 페이스북에 마케팅하는 게 어떤 의미인지에 대해서 별다른 이해 없이 미디어적으로만 바로보고 하는 거란 말이다. 이를 만약 콘텐츠 관점에서 바라보면? 우선 업체 또는 제품을 잘 드러낼 수 있는 콘텐츠가 무엇인지를 생각하고 그 콘텐츠를 효과적으로 또 효율적으로 유통시킬 미디어가 어느 것이냐를 본다. 그래야 남들이 한다고 따라하거나 그런 게 아니라 해당 업체에 맞는 최적화된 마케팅을 할 수 있는 거다. 그래서 나는 콘텐츠를 더 중요하게 본다.


매체 믹스 전략 이전에 콘텐츠 전략

어차피 미디어를 운영하다 보면 필요한 게 콘텐츠인데 콘텐츠를 먼저 생각하면 미디어 선정이 달라질 수도 있으니 당연히 콘텐츠가 더 중요할 수 밖에 없다고 본다. 그러니 미디어를 선정해놓고 마케팅을 한다는 게 나는 좀 이해가 안 가는 게지. 게다가 정말 콘텐츠에 관심을 두고 보는 사람이라고 한다면 요즈음의 뉴 미디어들은 콘텐츠에 크게 중점을 두지 않는 경향이 강하다는 걸 눈치 챌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뉴 미디어에서는 링크로 대신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건 결국 원본 콘텐츠가 있어야만 가능하다. 이 말은 뭘 의미하냐면 해당 미디어는 메인이 될 수가 없다는 얘기다. 서브라는 얘기다. 콘텐츠 자체를 유통시키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실제로 마케팅의 효과나 효율을 따져보면 특이한 사례들을 제외하고는 이런 뉴 미디어를 활용한 마케팅이 기존의 전형적인 마케팅(오프라인 말고 온라인 마케팅만 놓고 봤을 때)보다 효과적이고 효율적이라 할 수가 없다. 같은 비용 쓰면 다른 거 하는 게 훨씬 낫다는 얘기다.(이걸 나는 효율이라고 부른다.) 이건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답이 나온다. 온라인 즉 인터넷이라고 하는 거 자체를 미디어로 놓고 봤을 때 콘텐츠가 유통되는 중심에 있는 건 검색엔진(국내에서는 포탈)이다. 그러니 그럴 수 밖에 없는 거고. 그래서 나는 콘텐츠를 중점적으로 보고 그에 따른 미디어를 선정하는 거다. 이러한 미디어 선정을 보통 마케팅에서는 매체 믹스 전략이라고 하는데 나는 매체 믹스 전략 이전에 콘텐츠 전략이 우선이라고 본다.

이렇게 얘기한다고 해서 뉴 미디어가 의미 없다는 건 아니다. 다만 내가 볼 때는 너무 그것만을 외쳐대는 잡소리들이 많아서 그런 거지. 마치 그걸 해야만 되는 것처럼 얘기하는 마케터들이 많고, 또 그런 걸 하는 게 마치 고급 마케터라 착각하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하는 소리다. 마지막으로 이 얘기는 꼭 덧붙여두고 싶다. '콘텐츠? 그게 뭐 대수냐? 그냥 적으면 그게 콘텐츠지'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어서 얘기한다. 나는 그들에게 역으로 묻고 싶다. 회사에서는 전략기획팀이 왜 있을까?(꼭 전략기획팀이 아니라 하더라도 비슷한 식의 팀) 누구나 머리가 있잖아. 즉 누구나 다 생각을 하잖아. 나름 주어진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서 기획하고 전략적으로 접근하잖아. 근데 왜 전략기획팀이 있을까? 단순히 분업 때문에? 그럼 당신은 전략기획팀 사람들보다 전략적이면서도 기획이 뛰어나다고 할 수 있나? 마찬가지 논리대로 한다면 개나 소나 다 기획하고 전략해야지. 안 그런가? 콘텐츠에도 급이 있다. 설계나 기획이 들어가야 되고. 그걸 나는 콘셉팅이라고 하고 내 회사에서는 그걸 지속적으로 트레이닝한다. 그러니 그런 어줍잖은 소리는 조용히 이불 뒤집어 쓰고 혼잣말로 하는 걸로. ^^;


풍림화산의 마케팅


위의 배너를 통해서 문의하면 나를 오프라인에서 보게 될 것이다. ^^; 내 회사인 (주)스티코가 뭐가 다른지는 겪어보고 직접 느껴라. 우리는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을 뿐이다. 이제 서서히 알려야 할 때가 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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