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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건강

사암침법 @ 우리사암한의원: 당구 연습하다 부은 손가락 때문에 침 맞으러 방문

風林火山 2013.06.11 22:00

내가 요즈음은 시간 나면 당구 연습을 한다. 그렇다고 해서 아직 실력이 많이 늘어난 건 아니지만(부단한 연습이 필요하다. 굳이 의식하지 않아도 몸이 그렇게 되도록 말이다.) 재밌다. 그러다 결국에는 탈 났다. ^^; 당구를 제대로 배우다 보면 우선 자세와 스트로크 교정부터 받게 되는데, 내 자세가 참 많이 안 좋았다. 그래서 교정하는 데에 애를 많이 먹고 있는데, 보통 이거 교정할 때 침 맞는 경우 많단다. 근데 희한하게도 나는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손가락이 아프네. ㅋㅋ


왼손 마디가 부어서 손가락이 접히질 않는다


왼손 검지와 중지다. 중지는 그나마 나은 편인데 검지가 좀 부었다. 물론 당구칠 때는 전혀 무리가 없다. 브릿지를 한다고 해서 검지를 완전히 접지는 않으니까. 근데 희한한 게 자세와 스트로크 교정하면 허리나 목, 어깨가 아파야지 나는 손가락이 탈 나냐고. 그게 다른 사람들의 자세와 내 자세가 다른 점이다. 첨에는 삼두근이 발달해서 그런가 보다고 다른 사람들도 생각했던 듯 싶다. 왼팔에 너무 힘을 주더라는 게지. 근데 최근에 알았지만 그게 아니라 나는 자세를 제대로 잡기 위해서 몸에 힘을 항상 주고 있었던 거다.

게다가 스트로크가 불안하다 보니 브릿지를 꽉 조이곤 했는데 얼마나 세게 조였으면 검지와 중지의 마디가 부었겠냐고. 이해가 안 가지? 나도 그렇다.ㅋㅋ  며칠 전부터 손가락이 좀 아프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렇더라고. ㅋㅋ 진료를 보던 원장님도 당구 연습하는데 왜 왼손가락이 붓냐고 하면서 의아해 하더라고. 나보면서 왼손으로 브릿지를 흉내내면서 말이지. 몰라 왜 이렇게 된 건지는. 가만히 생각해보면 자세를 제대로 잡으려고 너무 힘을 준 듯 싶다. 그래서 이틀 전부터는 몸에 힘을 빼고 스트로크하는 연습을 하고 있는데 이렇게 하니까 훨씬 스트로크가 부드러워지긴 하더라. ^^;


편하게 검지를 접은 모습이다. 이 정도 밖에 안 접힌다. 이 이상 접으려면 힘을 줘야만 접힌다.


힘을 이빠이 줬을 때도 이 정도다. 붙지를 않아~ 점심 먹는 중에 부모님이 침 맞으라고 하시면서, 집 근처에 있는 용하다는 한의원 소개시켜주셨다. 그게 대화역 쪽에 있는 우리사암한의원이더라고. 일단 갔지. 사람 많더라고. 여기 건물 주차 관리를 아버지께서 하시거덩. 아버지 왈, 하루에 500명 정도 오고 많을 때는 800명 정도 온단다. 헐~ 대에박~ 여튼 여기는 침술로 유명하다고 한다. 사람 정말 많더라. 특히 나이 드신 어르신네들이 많더라고.

잠깐 또 얘기하자면 여기서 주차 관리를 하시는데 스카웃 제의가 들어왔었다. 아버지한테 말이다. 중견기업 회장이라고 하는 사람에게서 말이다. 아버지가 좀 성격적으로는 모가 나 있고 말투가 신경질적이긴 한데 워낙 원칙주의자고 꼼꼼해서 일처리는 깔끔하다. 그런 게 맘에 들어서 스카웃 제의가 들어왔는데 그 회사 방문해보고 나서 아버지는 그냥 여기 있겠다고 하셨단다. 여러가지 혜택과 월급은 훨씬 좋았지만 일단 멀다는 거. 여기는 집에서 자전거 타고 왔다 갔다 할 수 있다는 거.

지금 돈 번다고 해도 뭘 얼마나 더 벌겠냐고 하시면서 결국 여기에 있기로 하셨다는 거다. 가까이 있으니 점심 시간에도 자전거 타고 집에 오시더라고. 스카웃했던 중견기업은 인천에 있어서 차를 타고 가야 하다 보니 이거 저거 따지면 돈 더 벌기는 해도 의미가 없다는 판단이 섰던 듯. 여튼 어머니는 킨텍스에서 환경미화원, 아버지는 빌딩 주차 관리 요원. 일하는 가족이다. ^^; 아버지는 공인중개사, 주택관리사를 보유하고 있지만 경력이 없는지라. 쩝. 중견 기업에 가게 되면 나중에 건물 관리까지 할 수 있겠다는 비전도 있긴 했지만 역시 편한 게 좋아. ㅋㅋ 나도 아버지 닮아서 그런 듯. ^^;


사암침법이 뭐꼬?



아버지 말로는 여기는 침술만 전문적으로 하지 부황, 뜸 이런 것도 없다고 한다. 어쩐지 들어가보니까 다들 침 맞고 있더라고. 사람 참 많대. 살짝 놀랐심. 한의원인데 말이지. 나는 무슨 정형외과 온 줄 알았다니까. 여기 침술은 사암침법이라고 하는데 좀 특이했던 건 앉아서 침을 맞는다는 것아픈 부위의 반대편에 침을 놓는다는 것이다. 이 침술이 유명한지 어떤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만, 원장이 침을 놓는 데에 보니까 교육생(침술 배우려고 하는 한의사)이 따라다니더라고. 그 정도야? 그런 게야?


여튼 침을 맞기로 하고 어떤 방에 앉아 있었다. 여기서는 누워서 침을 맞는 게 아니라 앉아서 침을 맡던데 그렇게 침을 맞는 사람들이 모인 방이 몇 개 있는가 보더라고. 나는 9번 방인가에 있었는데 내가 들어갈 때만 해도 나 혼자 밖에 없었는데 이내 다 차더라고. 대부분 나이 지긋하신 어른들. 그런데 침 맞으면서 어른들 서로 모르는데 이런 저런 얘기 나누시더라고. 여기 침술이 효과가 있니 없니 하면서 말이다. 이런 저런 해석을 듣고 있노라니 웃음이 나오더라고. 뭐랄까? 아무래도 비전문인이다 보니 귀납적인 결론을 내리는 듯 보였기 때문에. ^^;

침에 대해서는 내가 별 말 안 하겠다. 내 나름 겪어본 것과 한의사 원장님과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면서 이해한 바도 있긴 하지만 여기서 적고 싶진 않다. ^^; 귀찮아~ 나는 동양의학, 서양의학 일장일단이 있기 때문에 어느 것이 더 낫다라고 얘기하지 않는다. 상황에 따라서 또 목적에 따라서 때로는 동양의학이 더 나을 때도 있고 서양의학이 더 나을 때도 있다. 둘은 상호보완적으로 바라보는 게 가장 이상적이다. 게다가 침과 같은 경우에는 내가 내 몸으로 몇 가지 테스트도 해봤었기 때문에 침술 자체가 효과가 없다 그렇게 생각치는 않는 입장이다.


1시간 30분 동안 세 차례의 침을 놓더라

첫번째 침


왼손가락 마디가 부었는데 오른손에 침을 놓더라고. 진강이는 브레인리더 한의원에서 매주 침 맞는데 말이지. 다른 애들은 아프다고 해서 맞기 싫어하고 땡깡 부리는데 진강이는 그런 거 없다. 맞아야 된다면 맞는다. 싫으면 안 맞으면 안 되냐고 물어도 볼 건데 맞아야 한다고 하면 침 맞고 가야된다고 하기까지 한다. 오늘도 한약 먹는데 써서 먹기 싫다고 어제는 그러더니 밥 먹고 약 먹어야 된다고 한다. 진강이는 FM이다. 어떻게 해야 한다고 하면 그대로 한다. ㅋㅋ 그래서 약속을 하면 지켜야 하는 거고. 무서버~

두번째 침


두번째는 오른쪽 발과 팔에 놓았다. 나중에 준 쪽지를 보니까 침 놓는 시간총 1시간 정도 되고 20분 간격으로 3회라고 적혀 있더라고. 한 번만 더 맞으면 된다는 소린데 그 날은 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침 놓는 간격이 30~35분 정도는 됐던 거 같다. 아버지 말로는 그 날은 사람 별로 없는 날이라고 하더니만.


팔에는 여기다가 놓더라고. 근데 마치 기브스를 한 것과 같은 모양새로 팔을 들고 있었는데 팔을 좀 움직이면 침 놓은 부분이 찌릿찌릿. 거 재밌어서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봤는데 근육에 경련 일어나겠더라고. 미세하게 나마. ㅋㅋ

세번째 침


세번째는 발등쪽에다가도 놓더라고. 여기를 놓을 때 원장님 왈, "좀 아픕니다." ㅋㅋ 아파봤자 얼마나 아프겠냐고. 난 어지간해서 아프다는 걸 못 느끼겠던데. 뜨끔하긴 하더라고. 뭐랄까? 혈관이 타는 느낌? 근데 이건 아무 것도 아냐~ 내가 오늘안치과에서 도입한 수면 마취가 있길래 시험 삼아 해봤거든? 그거 정맥주사인데 바늘을 정맥에 꽂아 넣을 떄 혈관이 타들어가는 거 같다는 느낌이 강했다. 그거에 비하면 침은 뭐 약과지. 이 정도는 아프다고 할 순 없어. 수면 마취할 때 정맥 주사 바늘 꽂는 거 정도 되야 아프다고 하지.


그리고 팔에는 조금 다른 부위인 여기다가 침을 놓고,


아까와 비슷했던 부위에다가도 놓더라고. 아까와 같이 팔을 좀 돌려봤더니 근육에 미세한 경련이. 심심해서 몇 번 또 그래봤는데 근육이 저려서 말았다. ^^; 팔을 돌리면 침도 오른쪽으로 누웠다가 꼳꼳이 섰다가 그러대.


일주일 정도 맞아 보세요


나중에 일주일 정도 맞아보라는 원장님의 말씀을 들었다. 일주일 꼬박 맞는 거 어렵지는 않다만 내일은 내가 일찍 미팅이 있어서 나가야 되는데 쩝. 진료 시간을 보니 평일은 오전 8시 30분부터 11시, 오후 1시 40분부터 5시까지더만. 헐~ 진료 시간 보니까 엄청 잘 되는가 보다. 그러니까 이렇게 진료 시간이 얼마 안 되지. 일단 일주일이라. 내일 일찍 일어나서 가주게쓰. 일주일 함 맞아보게쓰. 어떻는지 말이지. 근데 나더러 왼손가락 사용하지 말라고 하는데 그게 되냐고. 당구 안 칠 수가 없는디.

그래도 오늘 하루는 당구 안 친다. 할 일도 무척이나 많고, 준비할 일도 무척이나 많아. 오늘 하루는 당구장 안 간다. 내일은 당구 동호회 모임이라서 나가기는 하겠지만 글쎄 칠까? 말까? 가서 상황 봐서 결정할란다. 여튼 오늘만큼은 당구장 쉬자.



- 주소: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2223-2 리더스프라자 3층
- 전화: 031-924-6303

혹시라도 여기 차 끌고 가게 되면, 주차장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분한테 인사 잘 해라. 내 아버지거덩. 울 아버지가 좀 신경질적이긴 하지만 원래 성격이 그러신 분이니 싸우지 말고이~ 만약 싸우면 내는 어쩔 수 없이 어떤 상황이라 해도 아버지 편이니까 그렇게들 아시라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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