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영화

인류멸망보고서: 뭔가를 얘기하고 싶은 거 같은데 전달력이 미흡한 영화


나의 3,246번째 영화. 멸망을 테마로 한 세 가지 에피소드가 옴니버스 식으로 구성된 영화인지라 감독이 세 명인줄 알았다. 근데 두번째 에피소드만 김지운 감독이고 나머지 두 에피소드는 임필성 감독이더라. <인류멸망보고서> 보면서 두번째 에피소드는 그래도 대사가 생각해볼 만한 게 있어서 그나마 괜찮았다고 할 수 있겠지만(나머지 두 에피소드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괜찮았다는 얘기다) 나머지 두 에피소드는 뭐랄까 수준 이하? 

묵직한 테마를 대하는 태도가 일단 맘에 안 들었다. 그나마 두번째 에피소드인 <천상의 피조물>은 진지한 태도로 스토리를 이끌어가는 반면에 나머지 두 에피소드는 코믹적인 요소가 많은데, 그렇다고 해서 코믹스럽냐? 그렇지도 않아요~ 애들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말이지. 영 그렇더라고. 그래도 임필성 감독이 꽤나 발이 넓은가 보다. 수많은 배우들이 등장하는 거 보면 말이다.

배우들을 나열하자면, 류승범, 송새벽, 정우, 김무열, 봉준호 감독, 윤제문, 마동석, 배두나. 김무열과 봉준호 감독은 까메오로 출연했고, 윤제문, 마동석, 배두나는 우정출연했단다. 이러한 배우들을 등장시키고도 좋은 평점을 얻지는 못하는 건 그만큼 빈약한 스토리와 영화로 구성하는 연출력이 아닐까 싶다. 개인 평점은 5점 준다. 비추다. 괜히 봤어. 그냥 파일로 있길래 봤을 뿐인디. 시간 아깝네.


예고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