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는 확률을 계산하지만, 승부사는 천재의 판단을 읽는다.

당구병법: 졸라 공감하는 재밌는 당구병법 본문

스포츠/당구

당구병법: 졸라 공감하는 재밌는 당구병법

風林火山 2013.09.11 07:30


인터넷 서핑하다 찾은 건데, 와 너무 공감된다는.

제1병법 가급적 후루꾸를 쳐서 상대방의 기를 죽인다.

후루꾸라는 말은 당구 용어이긴 한데, 정식 용어는 아니다. 보통 뽀록(의도하지 않게 운이 좋아서 들어간 공)을 뜻하는데, 뽀록이란 말은 fluke(요행)이라는 단어에서 유래된 말이다. 제1의 당구병법은 좀 그렇긴 한데, 의도적으로 후루꾸를 칠 수가 있나? 없거든. 그런데 가급적 후루꾸를 쳐서 상대방의 기를 죽인다니! 의도해서 후루꾸를 치면 그건 실력인디. ㅋㅋ 가끔씩 공이 잘 맞는 경우가 있다. 키스 공인데도 키스가 빠지고, 샷을 날리면 공이 들어가고 그런 날. 그럴 때 후루꾸가 자주 나오지. ㅋㅋ

제2병법 수시로 말 겐세이를 해서 상대방 정신을 흐트린다.

개인적으로 이런 상대를 정말 싫어한다. 내 표현으로는 아가리 쪽쪽 찢어버리고 싶다. 사실 당구 배우면서 선수용 대대에서 치면 이건 예의에 어긋나기 때문에 그런 경우 없다. 물론 친해지면 말도 하면서 치곤 하지만 기본적인 예의를 지키는 범위 내에서 그러는 것이지 예비 스트로크 하는데 말 시키고 이런 경우는 없다. 당구병법이라고 해서 우스개소리로 하는 거지만 난 개인적으로 이런 사람 정말 싫어한다. 여기서 한 가지 지적하고 넘어가면 흐트린다는 말은 잘못된 표현이다.

흐트린다(X) → 흩트린다, 흩뜨린다(O)


겐세이라는 말은 견제의 일본말. 나도 고등학교 시절부터 당구를 쳐서 대부분의 용어를 일본말로 알고 있다. 우라마시, 오마시, 하꼬마시, 기리까시 등등. 지금은 당구 용어도 공통화된 한국말이 있는데 그거 더 어려워~ ㅋㅋ

제3병법 후루꾸는 필히 장타로 연결한다.

이건 매우 중요하다. ㅋㅋ 운 좋게 들어간 공을 장타로 연결시키면 상대 맛 간다. 나중에 이기면 운 좋아서 이겼다고 시샘하는 경우도 있고 말이다. 뭐 후루꾸를 의도해서 한 것도 아니고 게임하다보면 후루꾸가 나올 때도 있는 거 아니겠냐고. 그걸 장타로 연결시키면 상대 짜증나지. 내가 상대라고 해도 뭐 짜증나지. 그런데 그런 게 한 게임에 두 번 정도 있다 그러면 완전 맛 가지. 이 제3병법은 정말 가슴에 와닿네 그랴.

제4병법 장타 치고 난 후 완벽한 디펜스를 한다.

난 아직 18점인지라 디펜스 못 한다. 힘조절해서 디펜스하는 정도? 그것도 경기에서는 거의 써먹지 못하는? 게다가 디펜스해봤자 상대가 고수면 내가 불리하고. 이건 고수들에게나 통하는 병법인 듯. 난 아직 고수가 아니라 디펜스를 못 해요. 보통 고수랑 게임을 하다 보면 내 점수의 반 정도 이상을 빼면 디펜스 들어오더라고. 딱 느껴. 경우에 따라서는 도대체 뭘 쳐야지 하는 경우도 있고, 대부분의 경우 공이 어려워. 기본 공은 절대 안 준다는.

제5병법 이긴다고 생각하는 게임은 차를 주문한다.

뭔 말인지 모르겠다. 이긴다고 생각하면 상대방한테 여유를 보여라는 얘긴가? 왜 차를 주문하지? 

제6병법 큰 게임에서 승리한 후 동전 계산은 보조한다.

이 말도 무슨 말인가 모르겠다. 죽빵칠 때 얘긴가? 죽빵친다고 해도 점당 1,000원 아닌가? 그럼 동전은 왜 필요하지? 나는 당구칠 떄 돈 내기 당구는 안 치기 때문에 잘 모르겠다.

제7병법 어려운 공은 긴 인타발로 상대방 심기를 흐트린다.

음. 인타발. ㅋㅋ 인터벌(interval). 간격이란 뜻이다. 어떤 공을 칠 지 생각하고 예비 스트로크하는 단계. 즉 내가 샷을 날릴 때 까지의 시간 간격을 뜻한다. 이게 길면 상대 별로 안 좋아한다. 뭐 그거 개의치 않는 사람도 있긴 하지만 인터벌이 길면 지루하기도 하고 감각도 떨어지고. 이런 거 신경 쓰는 사람인 경우에는 상당히 심기가 불편하지. 여기서도 흩트린다를 흐트린다로 적었네 그랴.

제8병법 상대방의 삑사리는 박장대소로 응수한다.

노래에선 음이탈을 삑사리라고 하지만 당구에서는 공 끝을 큐대로 쳐서 공이 제대로 가지 않는 경우에 삑사리라고 한다. "삑~" 이란 의성어에 사와리(닿음)라는 일본어의 합성어라는데, 나는 "삑~"이란 소리보다는 "틱~"이란 소리로 들리던데... 여튼 삑사리가 나는 대부분의 경우는 브릿지를 빨리 풀어서이고, 경우에 따라서는 관리 잘 안 된 큐의 팁으로 너무 공의 가장자리에 당점을 주고 쳐서다. 이런 경우에 박장대소로 응수하면 ㅋㅋ 졸라 재수없지.

제9병법 돈이 걸린 게임에는 친구 및 부모형제도 버린다.

이건 뭐 그냥 하는 말이고. 웃자고 하는 말이지. 여튼 재밌네. 
저작자 표시
신고
2 Comments
댓글쓰기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