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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풍산개: 분단 상황을 소재로 한 김기덕의 애절한 스토리


나의 3,266번째 영화. 김기덕 감독이 아니다. 각본을 김기덕 감독이 적었다. 사실 김기덕 감독의 작품 중에는 다소 내 취향에 안 맞는 작품도 있기에 골라서 보는 편이다. 그런데 <풍산개>는 김기덕 감독이 감독을 맡은 게 아니라서 그런지 눈에 띄지 않았다가 우연히 예고편을 보고 이거는 그래도 내 취향에 그리 크게 어긋나지는 않겠다 싶어서 봤다. 오~ 이런 영화가 왜 이리 네티즌 평점이 낮은 지 모르겠네. 괜찮던데 말이다. 

분단이라는 비극적 현실에서 남북을 넘나들면서 물품을 전달해주는 역할이 있다는 설정 자체가 참 괜찮았고, 물품이 아니라 사람을 배달(?)해 주면서 벌어지는 로맨스는 애절했다. 잘 되었으면 하는 생각이 많이 들던데. 쩝. 마지막에 북측 공작원이랑 국정원 직원들을 한 방에 가둬두고 총기류를 하나씩 넣는 건 참 생각 잘 했다는 생각도 들었고. 여러 모로 괜찮았는데(물론 말도 안 되는 부분 있는 거 사실이지만) 김기덕이라는 이름 석자가 주는 뉘앙스 때문인지 흥행에 성공은 못 한 듯. 아쉽~

개인 평점은 8점 준다. 볼 만하다. 개인 평점은 나름 본 느낌 그대로 추천할 만하다 해서 8점 주는 거다. 선택은 알아서 하길~


윤계상의 연기 오우~


윤계상 연기 잘 하네. 연기자인 김규리가 오히려 일부 씬에서는 어색한 북한 사투리 때문에 연기까지도 어색한 느낌이 들던데 말이다.(이렇게 얘기한다고 김규리가 연기 못 한다는 말 아니다.) <풍산개>란 영화의 제목은 윤계상이 맡은 풍산 역 때문인데, 그가 영화 속에서 피우는 담배가 풍산이라서 붙은 이름이다. 실제로 북한 담배 풍산이라고 있는데(나는 실제로 본 적 없다. 금강산 관광 갔을 때도 눈에 안 띄더라고) 북한 담배가 독할낀데 영화 속에서는 윤계상 잘 피대? 여튼 윤계상 멋졌다.


예고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