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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4MAT: 커뮤니케이션이나 기획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프레임


간단하게 정리만 한다. 4MAT에 대해서 알려주려고 하는 게 아니라 정리 차원에서 적는 거다 보니까 말이다. 궁금하면 더 찾아보길 바란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프레임, 사고의 틀, 방법 등을 맹신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유용하지 않다는 건 아니다. 필요에 의해 이런 것들을 알아두면 경우에 따라서는 매우 유용한 때가 있다는 거니까 알아두는 게 좋을 듯. 4MAT은 원래 학습에 대한 프레임이지만 나는 비즈니스로 풀어서 설명한다.


왜? Why?

매우 중요하다. 일을 할 때 이건 항상 생각해야 한다. 최근에 디자이너에게 작업 지시를 내릴 때도 기교적인 부분이 어떻다 한들 가장 중요한 건 결과물을 본 사람이 어떤 느낌이 들어야 한다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하면서 Objective를 분명하게 전달했었다. Objective에 부합하지 않는다면 어려운 디자인 기술이 들어가든 어떤 색상을 사용했든 무조건 실패라고. 이렇게 얘기한 데에는 이유가 있다. 대부분 기획을 하다 보면 전혀 엉뚱한 길로 빠지곤 하거든.

그래서 Why가 중요한 거다. 왜 이 일을 하는가? 왜 이렇게 해야 하는가? 라는 데에 대한 기준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Why는 항상 생각해야만 한다. 대부분은 Why를 안다고 생각하지만 What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즉 아이디어를 나열하거나 즉흥적인 아이디어로 실행을 하는 경우가 많다는 거다. 그러면 결과물을 봤을 때 대번 눈에 띈다. 내가 결과물을 두고 기획자가 어떤 사고의 과정을 거쳤는지를 역으로 유추할 수 있는 것도 결과물에 그런 과정이 다 반영되어 있기 때문이다.

기획을 위한 기획, 일을 위한 일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건 Why보다 What에 집중하기 때문에 그렇다. Why는 내가 가야할 최종 목적지에 대한 방향이기에 항상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하고, 이후의 과정에서 무엇을 하든지 간에 Why를 생각해야 한다. 그랬을 때 각 결정 사항에 대한 근거가 명확한 것이고 그랬을 때 비록 결과물이 채택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런 결과와는 상관없이 자신의 기획력이 향상되는 것이다. 이건 습관화해야 하는 거다.


뭐? What?

여기서부터 엄밀한 의미에서 기획의 실무 단계라 할 수 있다. 여기서는 콘셉팅이다. 콘셉팅이란 말은 정말 회사에서 직원들한테 많이 쓰는 단어 중에 하나인데, 여기에도 엄밀히 얘기하면 단계가 없는 건 아니다. 그 단계도 어떤 실무냐에 따라 또 달라질 수 있는 법이고. 좀 쉽게 얘기하자면 머리 속에 이미지를 그리고 그걸 단어로 표현하는 거다. 키워드를 나열하는 거다. 그 키워드를 나열할 때는 Why를 항상 생각하면서 한다. 여기까지만. ^^;


어떻게? How?

그 다음에는 이걸 구체적인 실행 단계로 만드는 거다. 이미지로 형상화한 거나 핵심 키워드를 선별했다면 그걸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표현할 수 있을까 뭐 그런 게 되겠다. 세상에는 너무나 다양한 일이 있기에 당신의 일에는 이렇게 접목시킬 수 있고, 또 다른 당신에게는 이렇게 접목시킬 수 있다고 일일이 설명하지는 못하지만 일의 맥락에서 보면 4MAT의 단계를 접목시키는 게 꽤나 유의미하기 때문에 이렇게 비즈니스로 풀어서 얘기하고 있는 거다.


만약? IF?

이미 How 단계에서 결과물은 나오게 마련이다. 그런데 마지막 단계인 IF는 어떻게 접목을 시킬까? 내가 자주 쓰는 방법 중에 하나가 모든 결과물을 내놓고 난 다음에 전체를 부정하는 거다. 만약 이러 이러하면 어떻게 될까? 부정적으로 생각해서 결과 자체를 뒤집을 수도 있다는 거다. 그건 Why에서 이미 생각하고 각 단계를 거치면서 정교해진 게 아니던가? 그러나 그럴 필요가 있다. 내 생각이 맞다라고 생각하면 그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나는 '정-반-합'을 매우 잘 활용한다. How까지가 정(正)이었다면 이 전체를 한 번 부정해보고(反) 그 둘을 잘 믹싱하면(合) 더 나은 결과물을 도출할 수 있다. 그리고 그렇게 나온 결과물(合)이 다시 정(正)이 되고 이걸 또 다시 부정하면(反) 다시 새로운 결과물(合)이 된다. 이런 끊임없는 반복 속에서 좀 더 나은 결과물이 나오게 되는데 일이라는 게 시간과 비용이라는 걸 고려치 않을 수 없기에 적당선에서 끊어줄 필요가 있다. 100만원 받고 1억짜리 일을 해줄 순 없지 않냐고.

+
이건 비즈니스에 접목해서 해석한 거지만 원래의 4MAT은 의미가 조금 다르다. 나는 단지 그 의미를 이해하고 4MAT이라는 프레임을 비즈니스에 접목시켰을 뿐이기에 4MAT의 원래 의미를 찾아보는 것도 꽤 도움이 될 거라 본다. 학습 프레임인데 어찌보면 커뮤니케이션 영역에서는 상대를 설득하는 데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프레임이기도 하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