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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당구

스카치 토너먼트 @ 일산 엔조이 쓰리 칼라 당구장


내가 속한 동호회 모임을 하는 일산 엔조이 쓰리칼라 당구장. 여기에는 네이버 쓰리쿠션 동호회 사람도 있고, 동호회에는 속하지 않고 일산 엔조이 쓰리칼라 당구장에 나오시는 분들도 있다. 이제는 이미 많은 분들 눈에 익어 항상 가면 아시는 분들이 당구를 치고 있을 정도. 어떤 정모인지는 잘 모르겠다. 아마 당구장 정모인 듯. 일요일에 정모를 하는데 나는 일요일에는 간 적이 거의 없는 지라. 1주에 한 번씩이니 100회면 2년 정도 꾸준히 유지를 했다는 얘기 되겠다. 100회 기념으로 스카치 토너먼트가 열린다고 공지가 떴고 나 또한 스승과 함께 참가 신청을 했다.(참고로 위 사진에 등장하는 인물이 내 스승인 대마왕님 되시겠다. 대대 수지 27점)


스카치 토너먼트 방식

스카치는 2명이 1팀이 되어 경기가 진행된다. 부산에서는 편다이라고 불렀던 걸로 아는데, 그거와는 방식이 좀 다르다. 보통 4구 칠 때 2인 1팀으로 구성되는 경우에는 1이닝에 한 사람이다. 고로 1이닝에 점수를 낼 수 있는 만큼 치는 방식이지만 스카치는 그렇지 않다. 이닝에 상관없이 한 샷을 기준으로 한다. 그래서 내가 점수를 냈다고 해서 내가 치는 게 아니라 우리 팀원이 쳐야 한다는 거다. 그래서 스카치는 둘의 호흡이 가장 중요하고, 변수가 많은 게임이다. 혼자 잘 쳐봤자 아무런 소용이 없다. 그래서 가장 이상적인 궁합이 비슷한 수지끼리 팀을 구성하는 거다.


우리 팀은 첫 게임에서 탈락

스승은 27점, 나는 18점. 도합 45점. 50%만 놓고 치는 거니 22.5점. 반올림해서 23점. 참여 팀은 2명이 50점 이하여야만 참여 가능하다. 게다가 토너먼트인지라 한 번 지게 되면 끝. 그래서 더욱더 변수가 많은 게임이다. 참가비 3만원. 대회 당일 구장 이용료 1만 5천원. 스승과 함께 참여하는 거라 참가비는 내가 쏘고. 나름 좋은 성적을 내길 바랬지만 부전승으로 1라운드 올라가고(참여한 팀이 23팀인지라) 2라운드에서 탈락. 우리에겐 첫 게임이었는데 바로 탈락해버렸다. 상대는 25점 두 명으로 구성된 강팀. 결국 이 팀이 우승했다.

나름 신중에 신중을 기하면서 쳤다. 요즈음 당구 잘 안 되는 편인데 말이다. 그래도 상대가 안 됐다. 너무 잘 쳐. 우승할 만해. 강팀이야 강팀. 져도 최선을 다했다는 데에 의의를 둔다. 다만 첫 게임에서 탈락해서 게임 별로 해보지도 못 하고 탈락했다는 거. ㅠㅠ 우리는 1라운드 부전승이었고, 상대는 1라운드에서 게임을 하고 올라온 지라 몸이 풀렸는지 1라운드 때와는 전혀 다르더라고. 엄청 잘 치더라고. 호흡도 척척. 져도 할 말이 없더라고. 우승하십시오. ㅋㅋ 결국 그 팀이 우승. 역시 우리가 너무 강한 팀을 만난 게 불운한 게지. ㅋㅋ


스카치 토너먼트 이모저모


2시부터 시작이라고 하는데 2시 30분부터 시작했다. 내가 2시 8분인가 도착했었는데 그 때만 해도 사람들이 꽉 차 있지는 않더라는. 23팀이니 46명이 당구장에 있는데 북적북적하대. 일산 엔조이 쓰리 칼라 당구장 대대존에서 그렇게 사람 많았던 적은 아직까지 없었다.


이 사진에 나와 있는 사람들이 내가 속한 동호회 회원들이다. 오른쪽 끝에 있는 팀이라는 녀석은 나랑 같은 날 처음 동호회 나왔던 사람인데 동갑인지라 친구가 됐던. 중간에 있는 형이 내 스승 대마왕 형님. 스승의 큐 또한 무사시.


엔조이 쓰리 칼라 당구장에서는 분기별로 리그를 해서 시상을 한다. 3분기 리그 시상식을 하고 나서 스카치 토너먼트를 진행했는데 3분기 리그는 나도 참석은 했지만 게임을 많이 못 해서 순위권에는 못 들었다. 이번 4분기 리그에는 그런 일을 없을 거이다. 근데 문제는 요즈음 영 게임이 안 되서리 승률이 좋지 않아~ 이게 문제야. 당분간 리그전은 그만하고 연습을 많이 해야할 듯.


리그전 시상은 1부, 2부, 3부, 전체로 나눠서 한다. 수지에 따라 1부, 2부, 3부로 나뉘는데, 이렇게 나뉜다고 해서 내가 속한 3부 리그는 3부 리그에 속한 사람들하고만 게임을 하는 건 아니다. 리그전에 참여하는 사람이면 모두 1번씩 게임을 해서 승률을 내는데, 3부 리그에 속한 사람들끼리만 승점을 따져서 3부 리그 시상을 하는 거다. 승률 괜찮았는데 나는 게임수가 전체의 반 정도 밖에 못해서 순위권에는 못 들었다. 나머지 남은 게임 모두를 패한다고 해도 2위 성적인데. 쩝. 그래도 3부 리그 우승자는 같은 동호회 회원분이신 우상님. 나이 많으신 형님이지만 매너 좋으신 분이다. 수지는 22점.


일산 엔조이 쓰리 칼라 당구장 대대존에는 대대가 8개 있다. 가브리엘 대대 4개와 브레통 대대 4개. 근데 여기 자주 오는 사람의 경우에는 선호하는 테이블이 있더라고. 또 나는 가브리엘이 맞아~ 나는 브레통이 더 나아 그러는 경우도 있고. 나는? 뭐 모르겠다. 그냥 어디서든지 친다. 아직 그런 거 느낄 정도의 수지가 아닌지라. ㅋㅋ


내 자세


이건 스카치 토너먼트 끝나고 밤에 리그전하는 거였는데, 동호회 형이 내 DSLR로 찍어준 사진이다. 보니까 예전하고는 좀 많이 달라지긴 했는데 아직 멀었다는 생각이. 왜? 동영상까지 찍어주셨던데 동영상 보면 확실하게 알 수 있다.



나름 신중하게 예비 스트로크하기는 했지만 마지막 샷을 날릴 때 팔이 바깥쪽으로 돌아간다. 게다가 뭐랄까 좀 급하다. 예비 스트로크와 실제 스트로크가 일정해야 하는데 실제로 스트로크를 할 때는 급하다는 게 보인다. 점수를 내고 못 내고를 떠나 일단 이게 현재 나의 한계다. ㅠ.ㅠ 의식해도 잘 안 고쳐지네. 지금까지 치던 습관 때문인 듯. 더 열심히 연습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