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포츠/격투기

UFC 166: 케인 벨라스케즈 vs 주니어 도스 산토스


올해 UFC 경기 중에서 가장 기다렸던 경기였던 헤비급 타이틀전, 케인 벨라스케즈와 주니어 도스 산토스의 3차전이다. 카운터 펀치에 의해 허무하게 졌던 1차전으로 인해 UFC 헤비급 타이틀을 빼았겼던 케인 벨라스케즈. 2차전에서는 단단히 벼르고 나와서 주니어 도스 산토스의 얼굴을 이상하게 만들어놨었다. 그래서 3차전이 더욱 기대됐었던 거고. 주니어 도스 산토스도 나름 벼르고 있다가 경기를 하게 된 거 아니겠는가? 근데 3차전도 2차전과 별다를 바가 없었다.

주니어 도스 산토스가 준비를 단단히 하지 않았던 건 아니었을 거라고 본다. 그러나 나름 준비한 전략이 먹히지 않았던 거 같다. 클린치 공격을 그렇게 다 받아주니 말이다. 그에 반해 케인 벨라스케즈는 아주 영리하게 자신의 페이스대로 경기를 운영했던 거 같다. 주니어 도스 산토스가 공격하기 좋은 거리를 주지 않고 같이 공격하다가 밀어부쳐서 펜스에 몰아넣고 클린치 상태에서 계속 공격하고, 그러다 살짝 빠져나와 강펀치 날리고 또 붙고.

이번 경기로 인해 주니어 도스 산토스는 헤비급 타이틀전을 당분간은 갖기 힘들게 됐다. 많은 강자들과 싸워서 계속 이겨야지만 케인 벨라스케즈와 붙을 수 있을 듯. 게다가 헤비급의 1인자는 케인 벨라스케즈고 2인자가 주니어 도스 산토스라는 인식이 생겨날 듯. 주니어 도스 산토스 입장에서도 참 답답할 듯 하다. 어떻게 해야 케인 벨라스케즈를 이길 수 있을 지 고민스러울 수 밖에. 너무 빨리 경기를 갖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사실 2차전 또한 그만큼 빨리 가지지 않았냐고.

1차 방어에 성공한 케인 벨라스케즈의 2차 방어 상대는 현재 UFC 헤비급 랭킹 3위에 랭크되어 있는 파브리시오 베우둠이다. 난 개인적으로 파브리시오 베우둠 선수 별로 좋아하지 않는지라 케인 벨라스케즈가 두드려 패줬으면 싶다. ㅋㅋ


1라운드



나름 주니어 도스 산토스가 적극적이라는 게 초반에 보이지만 케인 벨라스케즈의 페이스에 말린다는 게 보인다. 클린치 상태에서 안면과 하체 공격을 다 받아주고 클린치 상태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게 좀 답답했다.


2라운드



2라운드에서도 매한가지. 1라운드에서 써먹었던 전략이 먹혀서 그런지 계속 같은 패턴으로 공격하는데 주니어 도스 산토스가 빠져나오지를 못하네. 이미 2라운드에서부터 어느 정도 승패는 갈린 듯 보였다.


3라운드



1차전 경기 때 심판의 경기 중단으로 타이틀을 빼았겼었는데, 3차전 3라운드에서도 충분히 경기 중단할 수 있었다 본다. 이미 3차전에서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케인 벨라스케즈가 승리한 경기라는 걸 알 수 있었던 라운드. 주니어 도스 산토스도 대단한 게 그렇게 맞고도 버티네. 얼마나 지기 싫었으면...


4라운드



끝까지 버티는 주니어 도스 산토스. 이젠 불쌍하게 보인다. 주니어 도스 산토스 보면서 저게 헤비급 챔피언이었던 주니어 도스 산토스 맞아? 할 정도로 말이다.


5라운드 




마지막 라운드에서는 주니어 도스 산토스도 힘을 냈지만 이미 늦었다. 경기 결과를 알고서 봤기 때문에 어떻게 TKO가 될 지 궁금했는데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조금 다른 TKO였지만 그래도 완벽한 케인 벨라스케즈의 승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