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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격투기

[MMA] Pride 33 : 세르게이 하리토노프 vs 마이클 루소


개인적으로 세르게이 선수를 좋아한다. 그 이유는 프라이드 첫무대 데뷔때부터
꾸준히 그가 잘 하리라 믿었기 때문이다. 보통은 첫무대 데뷔해서 인상적인 경기를
하지 않고서는 사람들에게 각인되기는 쉽지 않다.

물론 첫무대 데뷔 소개 동영상에서 '러시안 탑팀'에서 효도르를 잡기 위해서
보낸 병기라고 소개는 하고 있었으나, 워낙 소개 동영상을 잘 만드는 프라이드 인지라.
경기 스타일이 맘에 들었고 GP에서 세미 슐츠와의 경기에서
많은 이들에게 기억을 남길 만 했던 세르게이였다.

GP 에서의 노게이라와의 대전에서는 사실 무승부로 볼만한 대결이었고
(이 말은 노게이라가 완승했다라고 볼 수 없는 경기였다고 할 수 있다는 말이다.)
그 이후로도 계속 잘할 거라 생각했는데, 오브레임, 알렉산더에게 지면서
조금은 상승세에서 하강세를 하던 그였지만 왠지 모를 신뢰가 가는 것은
그의 경기 스타일 때문이다.

그라운드에서 유리한 포지션이 아닐 시에는 사실 약점이 보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라운드에서 유리한 포지션을 어지간해서는 뺏기지 않고
조금 자신에 대한 믿음 때문인지 상대가 쎄게 나와도 해봐라는 식으로 맞는 경우도 있어
그런 것이 스스로 무덤을 파는 꼴이라 생각하기에 아직까지 확실한 패배라고 할 만한 것은
오브레임 전이라고 나는 생각해서 그를 응원했던 것이 사실이다.

러시아와 미국의 대결로 불렸던 이 경기는 사실 세르게이가 이겼다라고 하기에는
미흡한 경기라고 할 수 있다. 암바가 걸렸다라고 볼 수도 없고 상대 루소
전적 중에 서브미션 승이 많은 사람인데 그 정도에서 탭 아웃을 했을 리도 없기에
심판의 오판이라고 밖에는 안 보인다. 경기가 끝난 시점까지 누가 우세했다고 할 수도
없는 상황에서 결과가 그렇게 되니 루소에게는 어이가 없었겠지만
개인적으로 세르게이를 응원하는 입장에서는 이번을 계기로 좀 차분하면서
이기는 전략을 짜서 경기에 임했으면 좋겠다. 아직 져본 적 없다라고 했던
예전의 그 패기가 결과로서 입증이 되었음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