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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격투기

UFC 168: 론다 로우지 vs 미샤 테이트


원래 여자 경기는 안 보는데 왠지 모르게 이번 경기는 보고 싶어서 봤다. 어~ 남자들 경기보다 훠얼씬 재밌다. 마치 동네에서 길거리 싸움 보는 듯한 그런 느낌? 엎치락 뒷치락 맞으면서도 치고 ㅋㅋ 근데 이 경기가 밴텀급(61.2kg 이하) 챔피언전이었다는. 헐~ 현재의 챔피언은 포스터 왼쪽의 론다 로우지(Ronda Rousey)다. 잘 싸우긴 하는데 경기 끝나고 악수를 청하는 미샤 테이트에게 매너가 영 꽝이네. 맘에 안 들어. 싸가지 드럽게 없는 듯. 일단 경기 영상부터.


1라운드




2라운드




3라운드



미샤 테이트


경기 영상으로 봤을 때는 영 아니더만 이리 저리 사진 찾아보면 꽤 괜찮은 사진이 많다. 자고로 여자는 꾸며야 하느니라. ^^; 이 선수 잘 하는 선수인지 확인해봤더니 스트라이크 포스 여자 밴텀급 챔피언 출신이다. 물론 그 챔피언 타이틀은 바로 이번 상대인 론다 로우지에게 내줬으니 미샤 테이트 입장에서는 복수전이 되겠다. 그런데 상황은 전반대. 론다 로우지는 현 UFC 밴텀급 챔피언이고, 미샤 테이트는 도전자 입장에서 싸우는 거고. 그 때의 동영상이다.


론다 로우지 vs 미샤 테이트 1차전 in 스트라이크포스



보면 알겠지만 미샤 테이트 팔 부러졌다. 끝까지 탭 안 하고 버텼던 건 어찌보면 챔피언으로서의 자존심 때문인 거 같은데 이건 정말 미련한 짓이다. 어차피 질 거 이렇게 팔까지 부러지면 회복 기간이 더 오래 걸리니까. 그래서 그런가 2차전인 UFC 여자 밴텀급 챔피언전에서는 암바가 걸리자 이내 탭 아웃을 해버리더라고. 쩝. 그런 패배를 당하고 챔피언도 뺏긴 다음에 하게 된 이번 경기에서도 이렇게 패하니 이제는 UFC 여자 밴텀급 랭킹 1위 자리를 또 론다 로우지에게 주게 생겼네 그랴. 쩝.


론다 로우지 vs 미샤 테이트

근데 나는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있다. 론다 로우지가 이기고 난 다음에 미샤 테이트가 악수를 청했다. 근데 무시하고 간다. 왜? 론다 로우지가 졌다고 하면 모르겠는데, 그게 아니잖아. 이겼잖아. 근데 미샤 테이트의 악수를 본 척 만 척 무시하고 간다. 난 이런 거 보면서 어린 년(우리나라 나이로는 27살)이 싸가지 드럽게 없네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언젠가 너도 강한 상대한테 짓이겨 밟힐 건데, 상대가 그렇게 나오면 지 기분은 어떻겠냐고.

근데 혹시나 싶어서 검색을 해봤다. 왜냐면 기존에 미샤 테이트가 실수한 게 있고 그게 계기가 되어 론다 로우지가 저러나 싶어서 말이다. 나오네. ㅋㅋ 둘이 앙숙이 된 건 작년에 열린 스트라이크포스 여자 밴텀급 매치업이 성사되고 나서 론다 로우지가 미샤 테이트의 연인인 UFC 선수 브라이언 캐러웨이에게 이길 수 있을 거라고 하면서 부터 그렇게 됐단다. 여자인데 남자를 이길 수 있다? 그만큼 상대 선수의 남친을 무시한 거지. 관련 기사 링크 건다. 내용 길어도 재밌으니 보길.



그리고 발견한 사진들. 이건 TUF라고 해서 UFC 선수가 코치가 되어 각자 신예들을 한 명 데리고 나와서 자신은 코치 역할을 하고 신예들끼리 경기를 가지는 방식인데 거기서 론다 로우지와 미샤 테이트가 각각 코치로 나왔었는데 론다 로우지 팀에서 하는 짓거리 보소. 확 그냥 중지를 반대쪽으로 180도 꺾어버리고 싶다.


이건 스트라이크포스에서 경기 가지기 전에 개체량 측정 시의 사진인 거 같은데 보통 도전자의 입장에서 챔피언에게 도발을 하는 건 뭐 있을 수 있다고 본다. 그런데 그 이후로의 행동들을 볼 때 나는 이게 결코 좋게 보이지 않아. 론다 로우지의 인간 됨됨이가 별로라는 생각 밖에. 즉 근본이 잘못된 년이라는 생각이 든단 말이지. 마동석의 표현을 빌어서, "아가리 빤따구를 찢어버릴까 보다"


그리고 이번 UFC 경기 전에도 이 지랄이다. 아니 왜? 스트라이크포스에서 챔피언 자리를 뺐은 게 누군데? 넌 나한테 안 돼~ 라는 자신감의 표현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도발적이다. 내가 효도르를 높이 사는 이유는 이겨도 매너 좋은 선수거든. 이 년은 왜 이러지? 어릴 때 주목을 받고 그러면 이렇게 싸가지 없어지는 경우가 많아. 너도 언젠가는 당한다. 내 장담하지. 그 때는 옆에서 웃어주지는 못해도 멀리서나마 웃어주꾸마. 근데 마지막 사진 속 미샤 테이트는 지나 거손을 생각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