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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더 지니어스: 룰 브레이커(더 지니어스 시즌2) 10화 감상평 - 유정현의 욕심이 과했네

이제는 초반에 비해 재미는 없지만 거의 끝나가니까 챙겨 보게 되는 거 같다. 이제 2번만 더 보면 되려나? 요즈음에는 <더 지니어스>보다는 <주먹이 운다>가 훨씬 더 재밌다. 물론 <주먹이 운다>도 역시나 XTM에서 하는 프로그램이다 보니 약간의 조작(일반인이라고 하기에는 준프로급 선수들이 나오고, 멘토들과 이미 알고 있는 사이라는 그런 점)이 이미 드러났지만 말이다. 여튼 이런 걸 방송이라고 얘기할지 모르겠지만, 케이블 방송이 공중파를 넘어서지 못하는 한계가 여기에 있는 거 같다. 뭐랄까. 일반 신문과 찌라시의 차이?


은지원을 믿지 못하는 건 다 자기 업보다


<더 지니어스> 시즌2 10화에서 은지원과 한편인 은혁이도 은지원이 자신의 편이라 믿지 않는다. 아마 지난 방송에서 보여줬던 은지원의 모습 때문에 그렇지 않을까 싶다. 다 자기 업보라는 생각. 남을 속여본 사람이 속일 줄 아는 법 아니겠냐고.


이번에는 유정현의 욕심이 과했다


가장 개수가 적은 파란색을 들고 있었던 유정현과 임요환. 둘이 힘을 합쳐 게임을 유리하게 이끌어갈 수 있었음에도 그게 깨지게 된 건 내가 볼 때 임요환 때문이 아니라 유정현 때문이 크다고 본다. 1라운드에서 유정현팀을 밀어줬다면, 2라운드에서는 임요환도 밀어줘야 되는데 2라운드에서는 자기 편을 챙긴다. 1라운드에 임요환이 유정현팀을 안 밀어줬다면 몰라도 말이지.


그러나 유정현의 입장 이해 못 하는 거 아니다. 충분히 이해한다. 아마도 임요환이 지금까지 보여줬던 모습이 그러했으니 그렇게 생각하기도 쉽다. 그러나 이번 게임은 달리 봐야 한다. 왜냐면 1라운드에서 임요환이 유정현을 밀어줬으니 말이다. 안 밀어줬다고 해도 1라운드 끝나고 유정현팀은 1등, 임요환팀은 3등이었으니 임요환이 좀 점수를 먹어도 되는 상황 아니었냐고.


결합과 연합


유정현의 인터뷰 내용 중에 있는 얘기다. 임요환과는 연합이 아니라 결합이다. 그래서 선뜻 이해가 되지 않아 결합과 연합에 대해서 사전적 의미를 찾아봤다.

① 결합: 둘 이상의 사물이나 사람이 서로 관계를 맺어 하나가 됨
② 연합: 두 가지 이상의 사물이 서로 합동하여 하나의 조직체를 만듦


유정현이 결합과 연합을 언급한 맥락을 보면 연합이 결합보다 좀 더 결속력 강하다는 의미인데, 사전적 의미를 찾아봐도 선뜻 이해가 안 되더라고. 유정현이 아나운서 출신이니까 용어의 뜻을 알고 사용했을 거 같은데 명확하게 구분하기가 힘든 두 용어였다.


승부사 기질, 임요환

유정현이 이번 게임에서 우승하게 되면 데스매치에는 은지원과 임요환이 가게 된다. 이상민이 불멸의 징표를 갖고 있으니 말이다. 이를 파악한 임요환은 승부사의 기질을 발휘해서 대응하는데 이건 참 잘 생각한 거 같다.


희소성 때문에 가치가 높은 파란색을 1점으로 내놓으면서 자신은 꼴지를 하되, 자신의 뜻에 따라 1등을 만들겠다는 생각을 한다. 당황하는 유정현. ㅋㅋ


불멸의 징표는 임요환에게


의외다. 임요환에게 불멸의 징표를 사용하는 이상민. 불멸의 징표 발견 이후 사이가 틀어진 임요환과 이상민이었는데. 물론 임요환이 유정현이 1등을 못 하게 하려고 이상민을 조건 없이 밀었던 게 사실이지만(조건이 없긴 했지만 그래도 불멸의 징표를 사용하길 내심 기대했지) 이상민이 불멸의 징표를 사용할 거라고는 예상치 못했었는데. 게임을 재밌게 하기 위해서 제작진이랑 어느 정도 합의를 했나? 궁금하네. 그리고 일주일 전 인터뷰 내용과 4주 전 그러니까 불멸의 징표를 획득했던 때의 인터뷰 내용도 공개를 하는데, 이거 다 찍어두고 난 다음에 안 보여줬던 게 그냥 당시에는 별로 중요한 내용이 아니라서 편집해서 그런 건지 아니면 의도적으로 그런 건지 궁금해지네. 


혹시나 나는 나중에 설정해서 그렇게 찍은 게 아닌가 싶어서 입은 옷이랑 머리 스타일 유심히 살펴봤는데 맞는 거 같다. 음. 편집을 잘못해서 이상민이 욕 들어먹은 건가? 아. 이 놈의 XTM, tvN은 정말 사람 기분 나쁘게 하는 방송 같다. ㅠㅠ


은지원은 확실히 머리가 나쁜 거 같다

 


은지원이 게임하는 거 보면 확실히 머리가 나쁜 것 같다. 자신이 불리한 상황에서 게임을 시작하긴 했지만 유리한 상황이 되었을 때도 있었는데, 그에 맞는 전술을 사용하기 보다는 그냥 별 생각없이 게임을 하는 듯한 느낌? 어떤 전략이나 전술이 있다기 보다 상황에 따라 그냥 내키는 대로 하는 식인 듯 싶다. 무뇌아같은 느낌. 꼴리는 대로 하는. 그런 은지원이 지금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던 건 운도 따랐고 배신의 힘도 컸다고 본다. 별로 잘 할 거 같지 않으니까 그냥 다른 이들도 내버려둔 듯. 이제 세 명 남았나? 누가 우승할 지는 모르겠지만 이제 끝이 보이는구나. 끝이 보이니까 별로 쓸 말도 없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