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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디지털

맥북 프로 레티나 13인치 고급형 CTO: 배송 딱 일주일 걸리네

나는 애플빠가 아니다. 애플빠가 아닌 이유는 애플의 제품이 내가 볼 때 좋지 않다는 걸 뜻하는 게 아니라 애플의 폐쇄적인 정책에는 한계가 분명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구글빠이긴 해도 애플빠는 아니다. 물론 스티브 잡스라는 걸출한(그러나 본받고 싶거나 그렇게 살고 싶지는 않은) 인물이 있었기에 애플은 혁신이라는 단어가 어울렸던 회사이긴 했지. 인정할 건 인정하지만 나는 폐쇄적인 정책에는 그닥 동의하지 않기 때문에(그래도 천재인 스티브 잡스를 떠올려보면 충분히 이해가 가기도 한다. 게다가 그의 그런 생각은 먹혔다는 게 중요하고.) 지금껏 애플 제품이라고는 아이폰 3GS만 사용했던 게 전부였다.

가만히 보면 나는 노트북의 경우에는 삼성 꺼를 주로 사용했던 거 같다. 내 첫 노트북도 삼성 제품이었고, 두번째 노트북도 삼성이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IBM 씽크패드를 사용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죄다 삼성 제품이었네. 그러다 최근에 삼성 제품 불매(완제품을 말한다. 삼성에서 만든 부품이 들어있다고 해서 제품 안 사면 난 뭘 사?) 선언(?)을 하고 난 다음부터는 기존에 쓰던 삼성 제품을 바꾸는 일환으로 아무런 문제없이 잘 사용하던 시리즈 9을 바꾸려고 해서 이리 저리 노트북 비교하면서 검색했었다. 꼭 애플 제품이어야 한다는 건 없었거든. 삼성 제품만 아니면 됐었다. ^^; 아무리 비교를 해봐도 맥북 외에는 눈에 들어오는 게 없더라고.


주문하고 딱 일주일만에 받은 맥북

주문은 6월 19일에 했고 출고는 6월 23일에, 내게 도착한 건 6월 25일이다. 딱 1주일 걸렸다. 주문하고 내 손에 도착하는 데까지는. 이거 익숙치 않더라고. 우리나라에서 오픈 마켓에 제품 주문하고 이렇게 걸리면 컴플레인 받을 만한데, 애플 제품은 당연하다는. 보니까 중국 공장에서 조립해서 보내더라고. 배송 조회하니까 출고된 6월 23일에 상하이에서 출발하더만.


재밌는 건 문자 메시지. 배송되는 중간 중간마다 문자가 이렇게 날라오는데, 배송 예정 메시지가 "오늘이 바로 기다리시던 그 날입니다."다. 메시지를 보자 무슨 데이트? 프로포즈? 뭐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 주문하면 알아서 오겠거니 뭘 또 그렇게 기다리고 그랬단 말인지. 그만큼 매니아들은 주문하고 나서 하루 하루 언제 오나 기다리는가 보다. 뭐 사실 나도 하루에 한 번은 배송 조회를 해봤으니. ^^; CTO의 경우는 3~4일 걸린다고 하길래 그런가 보다 했었지만 배송 조회가 가능하다 보니 하루에 한 번씩 보게 되더라고.


좀 더 자세한 배송 조회

애플 스토어에서 구매 후에 애플 스토어에 자신의 계정으로 접속하면 배송 추적을 할 수 있다. 그 때 보는 화면은 이거다. ▼


근데 이보다 좀 더 자세한 배송 조회를 할 수 있다. 뭐 그리 큰 차이는 아니긴 하지만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자세하게 배송 조회를 할 수 있다는.
 


여기서 운송장번호의 애플 스토어의 배송추적으로 들어간 DHL 사이트에 보면 Waybill이라고 되어 있는 란 뒤에 있는 숫자다. 나는 10자리던데.


이게 좀 더 자세한 배송 추적 내역. 23일 오후 6시에 상하이를 출발하여 홍콩을 경유했다가 인천에 25일 아침 8시에 도착. 서울로 갔다가 일산으로 왔다는.

* * *

CTO가 아닌 이상 24시간 이내에 출고된다는데, CTO의 경우에는 공휴일을 제외하고 1~3일 걸린다고 주문할 때 명시가 되어 있다. CTO가 아닌 경우에는 4일 정도, CTO의 경우에는 7일 정도 생각하면 될 듯. 물론 경우에 따라 좀 더 일찍 받은 사람도 있고, 좀 더 늦게 받은 사람도 있는데, 그건 아마도 재고 문제 때문이 아닐까 싶다. 국내에 재고가 있으면 금방 배송되겠지. 근데 CTO의 경우에는 다 중국에서 조립해서 배송해주는 건가? 여튼 참조하라고 올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