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포츠/스쿠버

스쿠버 다이빙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건 안전

사실 나는 스쿠버 다이빙을 처음 경험한 게 2000년도 초반이다. 그 때 스쿠버 다이빙을 했다면, 지금은 상당한 실력을 갖고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요즈음이다. 그 때 스쿠버 다이빙을 하던 사람도 그리 많지 않았다. 요즈음에는 생각보다 많은 거 같은데 그게 보통 해외 여행가면 하게 되는 옵션 투어 중에 체험 다이빙이 있어서 그런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본다. 여튼 그 때 왜 나는 계속하지 않았냐면 뭐 재미는 있었는데 올림픽수영장 5m 풀 바닥에서 호흡기에 구멍이 뚫렸는지 물 먹었거든. 물 먹으면서 5m를 올라오는데 왜 그리도 시간이 안 가는지. 그 때 이후로 안 갔다. ㅋㅋ 지금은 5m 풀이 너무 짧다는 생각이 드는데 말이지.


사실 그런 경험이 있고 나서 안 갔던 건 맞지만 그런 트라우마 때문에 안 갔던 건 아니다. 그냥 같이 다니는 동생이 나를 귀찮게 해서라도 데리고 갔어야 하는데 안 데리고 가대? 나보고 재밌으니까 같이 가자고 해서 동호회에 있는 동생이 추천해서 갔었던 건데 말이지. 여자애였는데 나한테 관심이 있었나? 근데 내가 관심을 안 보이니까 그런 건가? ㅋㅋ 그 이후로 10년이 훨씬 넘어서 코사무이에서 체험 다이빙을 하게 됐는데, 그 때 강사 말을 귀담아 들었지. 왜? 한번 물 먹어봤잖아. 그러니까 안전이 제일 중요하다는 생각에 강사 말 귀담아 들으면서 침착하게 지시에 따랐단 말이지.



근데 이번에 오픈 워터 교육 받으러 간 강릉 사천진리 바하마 다이브 리조트에서 둘째날 오후에 사고가 있었다. 갑자기 구급차가 오길래 뭔가 싶었는데, 스쿠버 다이빙하다가 몸이 굳어졌다는 거. 이유는 너무 가쁜 호흡을 하다가 그랬다고 하더라고. 뭐 그랬던 거 같아. 나도 정확히는 몰라. 지나가다 들은 소리라. 오후였기에 날씨도 좋았고 다이빙하기에는 충분히 좋았던 수중 환경이었는데 이런 일이 발생하네. 그러니까 악천후라 해서 사고가 나고 그러기 보다는 아무리 좋은 날씨라고 하더라도 스쿠버 다이빙을 할 때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고.



실려나온 애를 보니 여자앤데, 비키니를 입고 있어서 사진은 안 찍었다. 손이 굳었더라고. 별 일 아니길. 근데 이런 경험하고서 다시 스쿠버 다이빙할 수 있으려나? 궁금. 어드밴스드 오픈 워터 다이버 끝나고 나면 레스큐 다이버 과정을 밟을 차롄데, 그거 배울 때도 집중해서 잘 들어둬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