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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더 지니어스: 블랙 가넷(더 지니어스 시즌3) 8화 - 김유현의 플레이가 돋보였던

8회전 정말 정말 재밌게 봤다. <더 지니어스: 블랙 가넷> 모든 회전 중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듯. 장동민의 기가 막힌 시나리오, 그에 휘둘리지 않았던 김유현. 역시 <더 지니어스>의 게임은 어떤 상황에서도 상황을 잘 파악해서 활용한다면 필승 전법이 통하지 않게 할 수 있다는 걸 여실히 보여주는 회전이 아니었나 싶다.



장동민의 멋진 시나리오


장동민의 시나리오는 이렇다. 4명의 연합. 단독 1등을 만들고 얻게 된 생명의 징표를 나누면 4명 중에 2명은 데스매치에 가지 않게 되고, 나머지 2명도 살게 하는 시나리오를 만들기 위해서는 장동민 자신 스스로가 꼴등을 해서 4명의 연합이 아닌 상대 2명 중에 한 명을 데스매치 상대자로 지목한다. 장동민이 결성한 4명의 연합에서 나머지 3명은 데스매치에 가지 않게 되니 그를 따르지 않을 수 없고, 장동민은 그런 리스크를 감내하더라도 베팅을 하겠다는 거였지.


왜 이런 베팅을 하게 되었을까? 장동민이 꼴등을 하게 되어 김유현과 최연승 둘 중에 한 명을 지목한다고 하더라도 자신은 블랙가넷 3개를 통해서 블랙미션을 성공하면 데스매치를 가지 않게 됨과 동시에 블랙미션에 성공하면 자기 대신에 데스매치를 가게 될 플레이어를 지정할 수 있으니 김유현과 최연승 둘을 데스매치에 보낼 수 있는 최상의 시나리오가 나오게 된다. 물론 여기에는 조건이 있다. 자신이 블랙미션을 성공한다면! 성공할 수 있다는 강한 자신감 없이는 이런 베팅 힘들지.


고로 그의 시나리오는 정말 멋졌다고 할 수 있겠다. 누가 스스로 데스매치에 가려고 시나리오를 짜고 온단 말인가? 게다가 9라운드까지 진행되는 메인매치다 보니 중반까지는 자신의 전략(자신이 꼴등을 하겠다는 전략)을 상대가 눈치채지 못하도록 하려고 했던 것도 생각을 잘 했던 플레이였고 말이다. 근데 왜? 이 시나리오대로 진행이 되지 않았던 것일까?



장동민의 실수


장동민의 필승 전략은 사실 어떠한 정보가 없었다면 쉽게 간파할 수 있는 전략이 아니었다. 근데 간파된 결정적인 계기는 하연주가 장동민의 4인 연합에 들어갈 지 말 지를 고민할 때 김유현에게 이 전략을 얘기한 데에 있다. 사람이라는 게 그렇다. 뭔가를 들으면 그게 맞는지 안 맞는지 의심은 하게 마련이지만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계속 생각할 수 밖에 없는 거지. 처음에는 김유현도 하연주의 말에 대한 믿음이 없었는데, 라운드가 진행되면서 이런 저런 생각 속에 최악의 시나리오 즉 김유현과 최연승이 데스매치에 갈 시나리오를 그려보게 된 거라 본다.


그럼 여기서 장동민의 실수는 뭐란 말인가? 역시 남자는 어쩔 수 없나 보다. 여자한테 약하기 마련이니까. 하연주의 경우,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① 하연주는 게임에 대한 이해도가 높지 않다.

이 때문에 다른 플레이어들이 하연주를 위협적인 플레이어라고 생각치 않기 때문에 게임 진행되는 데에 도움이 되는 플레이어로 활용하려고 한다. 이에 하연주는 자신을 활용하려는 똑똑한 플레이어들의 얘기를 들으면서 자신이 살 가능성이 높은 쪽에 붙는다. 이건 뭐 당연한 거긴 하지만 별 생각이 없이 플레이를 하기 때문에 하연주 때문에 변수가 많이 생기는 거다.


② 가넷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하연주는 가넷이 제일 많다. 게다가 가넷에 집착하는 경향이 강하다. 그래서 데스매치 상대자 결정하는 순간에도 자신의 상대자로 지목하면 가넷이 다 없어진다고 가넷을 맡기지 않고, 남들이 게임에 이기려고 플레이를 하지만 자신은 살아남아 가넷을 챙기려고 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강하다.


③ 의리나 믿음 그런 거보다는 나를 살려주는 게 누구냐를 찾는다.

물론 이번 회전까지 살아남은 여성 플레이어 둘. 신아영과 하연주 모두 그런 경향이 있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 회전을 보면 같은 거 같아도 신아영과 하연주 둘은 다르다. 신아영은 장동민의 얘기에 무조건 따라주고 그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는 듯이 따라준다. 하연주는 그렇지 않다.


이런 걸 보면서 하연주라는 캐릭터를 파악할 수가 있다. 그럼 장동민이 실수한 건 뭐냐? 초반에 4인 연합을 구성할 때 왜 하연주가 망설였을까? 바로 대가로 제공해야 하는 가넷 때문이다. 장동민은 그걸 보증금이라고 했다. 처음부터 너네들이 배신하면 이 가넷은 안 돌려줄 거고, 배신하지 않으면 나중에 돌려주겠다고 했다면, 하연주가 망설이지 않았을 거라 본다. 근데 장동민이 얘기한 걸 가만히 들어보면 메인매치 소개하기 전에 나를 믿고 따르려면 그에 따른 대가가 필요하다고 했고, 4인 연합을 구성하려고 얘기할 때는 가넷의 반을 달라고 했다.


이러니 하연주의 입장에서는 4인 연합을 만드는 데, 내 가넷을 줘야 해? 이렇게 생각할 수가 있는 거지. 장동민은 가넷을 먹으려고 했던 게 아니라 지난 회전에 배신 당한 게 있으니 나도 너를 믿을 수 있게 가넷을 보관해라는 의미에서 얘기했던 건데, 하연주가 잠깐 생각 좀 해보겠다고 하는 순간까지의 얘기를 들으면 보관이 아니라 반을 주는 대가로 착각하기 쉽다는 거다. 근데 하연주는 어떻다? 가넷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는 거. 그러다 보니 하연주에게는 이게 크게 느껴진 거다. 그러니 생각해보겠다고 했던 거고. 4인 연합 구성할 때 장동민이 가넷은 보증금으로 배신하지 않으면 돌려준다는 얘기만 했다면 하연주가 김유현과 얘기를 할 필요조차 없었다고 본다.


이런 걸 보면서 남자는 여자한테 약하다는 걸 느낀다. 그래서 변수가 생기는 거고. 내 저번 7회전 감상평 때 뭐라디? 나 같으면 이제는 여성 플레이어들부터 없앤다 하지 않았나? 여성 플레이어를 활용하여 상대를 없애려고 하는 게 결국에는 여러 변수를 만드는 꼴이 된 거다. 여기서 상대라 함은 최연승, 김유현 팀과 장동민, 오현민 팀을 말한다. 하연주가 초반에 그런 얘기를 하지 않았다면 장동민의 전략은 정말 쉽게 간파할 수 있을 만한 전략이 아니었다. 



김유현의 멋진 승부


처음에는 하연주의 말을 믿지 않았던 거 같다. 그러나 처음부터 자신과 최연승을 배제하고 4인 연합을 만드는 걸 보고 승부욕에 불탈 수 밖에 없었겠지. 당연한 거 아니겠냐고. 기존에는 자신이 배제된다고 해도 오현민을 어느 정도 믿었던 면이 강했다. 왜? <더 지니어스: 블랙 가넷> 초반에는 오현민과 김유현이 한 팀으로 활약을 했었으니까. 오현민이 장동민과 딱 달라붙을 줄 몰랐겠지만 충분히 자신과도 붙을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생각했던 듯 싶다. 그러나 이번 회전에는 아예 배제를 하고 시작하니까 이제서야 비로소 홀로서기하게 된 듯.


난 김유현이 진작 그랬어야 한다고 본다. 게임을 리딩하는 세 인물. 장동민, 오현민, 김유현. 아무리 장동민과 오현민이 연합을 해서 판을 흔든다고 하더라도 <더 지니어스>의 게임은 상황 파악을 잘 하면 중간에도 얼마든지 변수를 만들 수 있는 기회가 많은 게임이기에 김유현이 오롯이 자신을 믿고 플레이를 한다면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는데 지금까지 김유현은 특정 인물들에게만 다소 집착하는 경향을 보여줬었다. 그랬으니 6회전 폭풍의 증권시장에서도 그런 결과가 나왔던 거고. 난 김유현이 거짓 정보를 흘리지 않았던 거를 이해하지 못했었거든.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고.



근데 그 다음주 7화 보면서 알게 됐다. 메인매치 하기 전에 플레이어들이 등장하면서 서로 이런 저런 얘기를 주고 받을 때 보니까 김유현은 폭풍의 증권시장 게임을 하면서 오현민을 어느 정도 믿었던 거였다. 그러나 이번 회전에서는 처음부터 아예 배제를 하다 보니 홀로서기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본의 아니게 배수진을 치게 된 꼴이다 보니 자신의 실력을 발휘하게 되는 거 아니겠냐고. 나는 김유현이 그 이전부터 그랬어야 한다고 본다. 나같으면 그랬을 듯. 오현민은 처음부터 믿을 만한 상대는 아니었고 말이다.


내가 보기에 김유현은 많은 생각을 하고 게임을 했던 거 같다. 그 때 머리 속에 최악의 시나리오가 어떤 걸까를 떠올려보고 상대의 전략을 어느 정도 간파했던 거 같다. 자기네들은 블랙미션을 수행할 수 있을 정도의 블랙가넷을 보유하고 있지 않았기에 자칫 잘못하면 자신과 최연승이 데스매치에 붙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는 거고, 만약 그렇게 된다면 이번 회전에서 살아남는다 하더라도 다음 회전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걸 생각하면 절대 그런 상황이 벌어지면 안 된다 생각했던 거다. 그래서 자신이 꼴등을 하게 된 거였고 말이다.


내가 게임을 리딩하는 세 명의 인물이 있다고 했다. 최연승도 플레이를 잘 하는데 리딩을 하는 인물로 꼽지 않는 이유는 두 가지가 있다. 첫째, 게임 이해도가 떨어진다. 둘째, 리딩을 하는 사람들은 스스로 판을 만든다. 즉 김유현과 같은 경우는 자기가 꼴등이 되더라도 최연승은 살려야한다는 생각을 한 거다. 이게 게임을 리딩하는 자다. 그 정도의 자신감이 없어 어떻게 게임을 리딩하겠는가? 이번 8회전에서는 장동민의 시나리오도 멋졌지만 김유현의 플레이도 멋졌다. 다만 아쉬운 거는 김유현이 데스매치 상대자로 신아영을 지목한 거. 그건 김유현의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었다고 본다.


하연주가 떨어지길 바랬다. 신아영은 그래도 매 게임마다 웃음을 주는 캐릭터 아니었나? 하연주는 지금까지 이렇다할 다른 점을 보여준 것도 없고 존재감 없는 캐릭터로 있었고 말이다. 게다가 가넷에 집착하는 이유가 자신이 우승할 거라 생각하는 모양인데, 하연주는 우승할 수가 없다. 정말 정말 운이 좋으면 우승할 수 있는 시나리오가 나오긴 하지만, 그럴 확률보다 중간에 떨어질 확률이 훨씬 크다.



혼자 남게 된 여성 플레이어, 하연주



개인적으로 떨어졌으면 하는 플레이어다. 플레이를 잘 하지도 못 하고, 하연주 때문에 앞으로 변수가 생길 수 밖에 없으니. 초반에 사람이 많았을 때야 뭐 상관없었지만 이제 사람들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는 하연주 때문에 변수가 생긴다고 본다. 무슨 말인고 하니, 현재 2:2 구도잖아. 최연승과 김유현, 장동민과 오현민. 이 2:2 구도를 깨뜨리기 위해 하연주를 어느 쪽에서 데려가려고 할테고,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하연주 너는 살려줄테니 이렇게 도와라는 식으로 해서 2:2 구도를 깨뜨리려는 데에만 집중하려고 하는 듯 하고 말이다. 하연주가 <더 지니어스: 블랙 가넷>에 출연해서 보여준 건 하나 밖에 없다. 플레이를 못 해도 살아날 수 있는 구멍은 있다는.


그러나 결코 오래가지 못한다. 왜냐면 누군가가 데스매치에 가게 된다면 가장 상대하기 쉬운 캐릭터가 하연주거든. 게다가 하연주는 멘탈이 약해서 심리게임에는 어울리는 캐릭터는 아니란 말씀. 이걸 하연주가 스스로 자각하고 있다면 다음번부터는 생명의 징표를 약속 받고 딜을 하게 될 거란 거지. 그렇게 되면 또 구도가 하연주는 제외하고 2:2 구도에서 상대팀의 플레이어를 지정해서 데스매치를 하게 되는 식이 되는데 이러면 하연주는 살아남는단 말이다. 나는 하연주를 떨어뜨리고 나머지가 진검 승부를 하는 식이 되었으면 하는데 말이지.


만약 그렇게 해서 2:2 구도가 깨졌다고 치자. 그러면 2:1이니까 약자편에 하연주가 포함이 되어 2:2의 양상이 벌어질 거냐? 아니지. 3:1이 되게 할테니 자신에게 생명의 징표를 달라는 딜을 걸게 되겠지. 그러나 그게 매번 통할 것 같은가? 사람이 적으면 그만큼 또 자신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변수가 생기기도 쉽지만 믿음에 대한 배신의 대가도 커질 수 밖에 없다. 무슨 말이냐 하면 생명의 징표를 약속하고 나중에 안 주면 그만인 거다. 그렇게 해서 떨어질 가능성도 크다고 본다. 신아영처럼 말이다. 왜냐면 누구나 내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필요한 사람에게 생명의 징표를 줘야 하는 거거든.


어차피 자신이 우승할 팔자가 아니라면 게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게 좋지 않을까 싶다. 왜? 연예인이잖아~ 이미지로 먹고 사는. 오래 못 간다 본다. 9회전, 10회전 중에서는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캐릭터.



8회전 탈락자, 신아영



8회전 탈락자는 신아영이다. 멘탈이 약해서 그렇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공간 지각 능력은 여자보다는 남자가 더 발달되어 있기에 신아영에게는 다소 불리했던 데스매치였다고 본다. 물론 남자, 여자 나눠서 상대적으로 그렇다는 거지 모든 이들에게 다 적용되는 건 아니니까 혹시나 하는 생각은 있었지. 미로 찾기 게임 같은 거 해보면 남자는 미로를 그리면서 가고, 여자는 어떤 특정 사물에 대한 기억을 기반으로 가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여자들 중에 길치가 꽤 있는 편이고 남자와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길 찾는 게 여자가 좀 약한 경우가 많고. 그래도 이건 기억력이 좋고 운이 좋으면 이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생각보다 기억력이 뛰어나진 않더라고.


<더 지니어스: 블랙 가넷> 1회전 데스매치 때 보여줬던 집중력으로 또 게임을 예상과 달리 잘 풀어나갈 수 있을 수도 있다 했는데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게다가 김유현의 말에 휘둘리는 모습을 보고 확실히 멘탈이 많이 약하다는 생각을 했고. 그래도 신아영은 하바드 출신이란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줬고, 장동민과 함께 웃음을 줬던 캐릭터라 이미지는 나쁘지 않았다고 본다. 다들 S라인이라며 몸매를 부각시키는데, 신아영 몸매는 하체 비만형으로 몸매가 좋다기 보다는 다소 육덕지다는 느낌이 강하지 않나? 여튼 이번에 떨어지게 되서 아쉽긴 하지만 안 떨어진다 해도 10회전까지는 쉽지 않았다고 본다. 하연주 또한 10회전까지가 쉽지 않으리라 보고 있고.



김유현의 아쉬운 점


김유현은 신아영과 데스매치를 할 때 말로 신아영의 멘탈을 붕괴시켰다. 근데 나는 이게 그닥 보기 좋지는 않더라고. 김유현은 이런 변명을 했다. 포커판에서도 블러핑이 있다고. 그래. 내 한마디 해주지. 블러핑을 모르는 건 아니다. 근데 블러핑하고 나서 결과가 나와서 카드 보여주면서 상대 심리 흔드는 거랑 블러핑하고 나서 말로 따라올테면 따라오던가? 라며 상대한테 너 이거 아냐? 나 뭔데? 후달리면 죽던가 하면서 말로 자꾸 교란시키는 거는 좀 다르지 않나? 가뜩이나 멘탈이 약한 상대한테 거짓으로 정보를 알려줘서 갔던 길 다시 가게 만들고. 이건 내가 볼 때 페어플레이라고 할 수는 없다고 본다. 물론 게임의 룰에는 그런 게 없으니까 상관없지만 말이다. 



장동민의 아쉬운 점


오현민이 생명의 징표를 받고 누구에게 줄까를 고민할 때, 장동민이 어떻게 하는 게 맞겠다는 얘기를 안 하고 고민하고 있어서 오현민이 결국 생명의 징표를 장동민에게 줬다. 물론 오현민의 입장에서는 다음 회전의 게임을 위해서는 장동민이 필요했으니 그렇게 하는 게 그리 나쁘지는 않다고 본다. 어차피 여성 플레이어 둘은 오래 가지 못할 플레이어라 생각하니까. 다만, 장동민이 고민하면서 어떻게 할까 망설이는 부분은 게임을 리딩하는 자답지 못했다. 하연주는 자신의 말에 100%의 믿음이라기 보다는 이해관계를 따져서 4인 연합에 들어왔고, 하연주가 흘린 정보가 굉장히 큰 실수라 보는 반면, 신아영은 메인매치가 뭐가 되었든지 간에 장동민과 함께 하겠다는 생각을 했단 말이지.


나 같으면 신아영에게 생명의 징표를 줬겠다. 그랬다면 과연 김유현이 장동민을 지목했을까? 물론 그랬을 수도 있겠지만 김유현의 입장에서 하연주를 지목하지 않았을까 싶다. 물론 그런 상황이 벌어지지 않았으니 가능성의 문제겠지만 말이다. 나름 자신을 믿고 따르라고 했으면 그에 따른 책임을 져야 하는 게 맞다고 본다. 그 책임을 엄밀하게 따지고 보면 초반에 자신이 그 자리에서 하연주가 4인 연합에 들어오게끔 했었어야 했고, 하연주가 김유현에게 그런 얘기를 하면 안 되었던 거다. 따라서 자신은 책임을 다한다고 생각하고 생명의 징표를 받지 않고 자기 말을 끝까지 따라준 신아영에게 생명의 징표를 주는 게 맞지 않았나 한다.


이제 플레이어들이 얼마 남지 않다 보니 우승에 대한 욕망이 더 강렬해서 그랬던 듯 싶은데, 이런 부분은 다소 아쉬운 점이다. 여튼 8화 참 재밌게 봤네. 예고편 보니 다음 9회전에서는 플레이어들이 1명씩 데리고 와서 총 10명이서 메인매치를 하는 식인데, <더 지니어스: 룰 브레이커>에서도 이런 경우가 있었지. 그 때도 그랬듯이 플레이어가 데리고 온 게스트는 플레이어를 서포트하기만 하는 게 아니라 게스트들의 미션이 있어서 게스트들만의 목적을 주어 게임을 재밌게 만드는 식이니 다음 9회전에서는 2:2:2:2:2의 양상은 아닐 거다. 변수가 더 많아지게 되니 재밌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