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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더 지니어스: 블랙 가넷(더 지니어스 시즌3) 9화 - 승부에 임하는 자세가 떠오르던

내가 좋아하는 두 개의 말이 있다.


1. 사자는 상대가 토끼라고 하더라도 호랑이라 생각하고 싸움에 임한다.

2. 7할의 승리: 100% 자신의 실력으로 이기는 승리란 없다.


이번 9회전은 이 두 말이 가슴 깊이 와닿았던 회전이 아니었나 싶다.



중간달리기에선 사람 연합이 아니라 좋은 말 연합 게임


중간달리기는 이전에 나왔던 게임이다. 3회전이었나? 강용석 변호사가 떨어진 회전이니까. 그 때 강용석 변호사가 떨어진 이유는 데스매치를 못 한 거긴 하지만, 데스매치를 가게 된 이유는 메인매치에서 떨어져서 그렇다. 왜? 좋은 말을 선택할 기회가 없었으니까. 그 이유는 2회전 데스매치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기 때문에 많은 플레이어들이 견제를 했던 거고. 그 때 중간달리기 게임을 해봤으니 어느 정도 알 거다. 이건 좋은 말을 가진 사람들이 연합을 해야 효력을 발휘한다고. 근데 메인매치에 어떤 게임이 나올 지 알았겠냐고.


그래서 이번에는 6인 연합을 만들려고 했고, 이번에는 장동민, 오현민, 김유현 이렇게 셋이 연합을 했다. 게임을 리딩하는 이들 셋이 연합을 하다니. 그런데 문제는 중간달리기가 메인매치라는 거. 연합을 해도 좋은 말의 궁합이 중요한 게임인데 좋은 말을 획득하려면 좋은 순번(말을 선택할 순번)을 받아야 하는데 그렇지가 못했다. 3회전에서 강용석 변호사가 1등을 하게 된 이유는 결정적으로 가장 마지막에 말을 선택해야 했기 때문 아니던가. 좋은 말 다 가져가고 남은 말을 사용하게 된 게 문제였다고 본다.


김유현은 순번을 보고 나서 그런 생각을 했다. 그러나 이미 연합하기로 한 상황에서 배신을 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고, 그러다 보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상황이 되어 버렸고, 그 사이에 아마 어 혼자서 어떻게든 살 궁리를 하려고 했던 거 같다. 근데 김유현이 왜 그래비티를 선택한 건지 모르겠다. 자신의 말 선택 순번은 2번인데 말이다. 



9회전 탈락자, 김유현


김유현이 너무 쉽게 생각하지 않았나 싶다. 물론 하연주 생각보다 게임을 잘 했던 건 맞고. 근데 김유현은 하연주가 자기 쪽으로 와서 길을 찾아간다고 할 때, 왜 김유현은 그럼 마찬가지로 하연주가 왔던 길을 역으로 가지 않았을까? 인터뷰 내용 보니까 지난 번에는 다 기억을 하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상대편 길을 전혀 기억하지 않고 있었다는 거. 이게 패착이었던 듯. 그러다 보니 자신이 길을 알려주는 역할이 되어 버린 꼴이 되었으니 말이다. 그러다 보니 김유현은 멘붕이 되서 기억하던 것도 다 까먹고. 지금까지 보여줬던 플레이 중에서 최악의 플레이를 보여줬던 거 같다. 이번 게임에서는 김유현은 스스로가 침몰한 듯.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집중했었어야 되는데 말이지.


근데 이번에 데스매치가 기억의 미로이다 보니 지난 번 기억의 미로랑 비교가 된다. 확실히 하연주 몸매가 좋긴 하네. 신아영이 할 때는 다리가 짧아보였는데, 하연주는 비율도 좋고 늘씬하다. 음. 이번 데스매치 때 하연주가 떨어질 줄 알았더니 참... 이번 게임은 하연주 참 잘했다. 그러나 그게 오래 가지는 못 할 거야. 다음 회전에서 하연주는 떨어진다 본다. 하연주가 1등해서 생명의 징표를 받지 못한다거나 자신의 서포트로 단독 1등을 만들어 자신이 생명의 징표를 받지 않는다면 말이다. 10회전 메인매치에는 시즌1 우승자인 홍진호와 시즌2 우승자인 이상민이 나오는데 이 둘 다 그리 만만찮은 플레이어라 게임에 변수를 만들 듯 싶다. 재밌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