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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여행 DAY 1: 드라마 세트장에서 사진 찍기 @ 드라마월드(로케디오월드) 본문

여행/국내

제주도 여행 DAY 1: 드라마 세트장에서 사진 찍기 @ 드라마월드(로케디오월드)

風林火山 2015.02.03 08:30


제주승마공원에서 이동한 곳은 드라마월드다. 사진에 보면 로케디오월드라고 되어 있는데 인터넷에 찾아보면 드라마월드라고 나온다. 아마도 내 생각에는 처음에는 로케디오월드라고 했다가 어느 정도 약발이 떨어져서 드라마월드라고 이름을 바꾼 게 아닌가 싶다는. 실제로 가보면 좀 연식이 되었다는 느낌이 들거든? 아님 말고. ^^ 여기 콘셉트는 드라마 세트장을 그대로 옮겨와서 드라마 주인공이 되어보라는 의미라는데 가보면 알겠지만 그렇다고 하기에는 좀 허접하다.



여기가 주차장 입구인데 주차장 크다. 겨울이라 관광객들이 별로 없어서 그런지 좀 휑하더라고. 그런데 실제로 관람해보면 그럴 만해. 이런 콘셉트의 전시관은 주변에도 흔히 볼 수 있기에. 그러니까 꼭 제주도까지 가서 이용할 정도는 아니라는 게지. 다만 한 가지. 확실히 전시관이 크긴 하다는 거. 제주도에 있는 전시관들이 좀 그렇더라고. 커. 입구는 사진에서 건물 중앙에 있고 출구는 사진에 왼쪽에 있는 건물에 있다. 입구와 출구가 다르단 얘기.



별로라고 해도 나는 여기 잊지 못한다


왜? 내 고띠 퍼시 선글라스 분실한 곳이거든. 4년 넘게 한 선글라스만 사용했다면 바꿀 때도 되었지만 나는 트렌디한 거 별로 안 좋아한다. 그러니까 유행 타는 거 보다는 클래식한 걸 선호하고 그렇다 하더라도 내 스타일에 맞는 걸 좋아한다. 그렇게 선택한 선글라스인지라 나는 질리거나 하지 않았다. 정말 좋아했던 선글라스였고. 게다가 가격도 그리 만만치 않다. 일반 명품 선글라스 2개 정도 값이었으니까. 근데 분실했다는 거. 아~~~ 미쳐버리겠다. 


그래서 아들과 관람 잘 하고 나와서 분실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다시 들어갔다. 매표소에 얘기하고 말이다. 그 넓은 데를 나름 꼼꼼하게 뒤졌는데도 불구하고 못 찾겠다. 그래서 또 다시 들어갔다. 그 넓은 데를 두 번씩이나 꼼꼼하게 뒤졌다는 거. 그래도 결국 못 찾았다. 그렇다면 다른 데서 분실했다는 얘기? 아니다. 분명 여기 도착할 때 선글라스 쓰고 있었다. 차에 놓고 갈까 가져갈까 했다가 가져간 거였는데. 그래서 돌아올 때, 제주국제공항 면세점에서 선글라스 하나 살까 싶어서 둘러봤는데 아 정말 그 때 느꼈다. 내 선글라스 만한 거 찾기가 쉽지 않구나. 가격을 떠나서 말이다. ㅠㅠ


그래서 나는 드라마월드라는 장소를 잊지 못한다. 즐거웠던 곳이 아니라 내게는 고띠 퍼시 선글라스를 분실한 곳으로 기억된다는. ㅠㅠ



제1관 드라마 역사관



매표소에 쿠폰 이용해서 할인 받아 표를 끊고 들어가면 맨처음 나타나는 게 제1관 드라마 역사관이다. 이제 사진 보면 알겠지만 뭐 별 거 없다. 게다가 그 넓은 데에 관람객이라고는 아들과 나. 두 명 밖에 없었던 듯. 나중에 보니까 두어 팀 더 들어왔던데(내 분실한 선글라스 찾으러 들어갔을 때) 여튼 그닥 추천하는 데는 아닌데 어떤 덴지 한 번 보길 바란다. 사진은 엄청 많아~ 그래서 스크롤 압박 주의!



드라마 역사관에서 제일 처음 보게 되는 세트장. 나름 모래시계 세트장을 재구성한 거라고 하는데 이게 무슨 모래시계 세트장이야~~~ 그러나 그런 티 안 내고 아들이랑 신나게 놀아야지? 그래서 아들한테 주문했다. 이렇게 하고 절망한 표정을 지어봐.



그렇게 찍은 설정 샷. 얼굴이 제대로 안 나와서 이번에는 얼굴 조금 들고 슬픈 표정으로~~~ 레디~~~ 액션!



슬퍼 보이나? 나름 죽음을 앞에 두고 많은 생각을 하는 모습으로 설정한 건디. 근데 아들이 착용한 장갑이 에러다. ㅋㅋ



이건 아무래도 외국 관광객들을 염두에 두고 만든 게 아닌가 싶다. 뒤에 겨울연가 포스터가 있고 흰색 벤치 달랑 하나 있음. OTL 그래도 기념이다. 한 방.



이건 드라마 '궁'인가? 그거 세트장이라는데 소파 하나 있다. 여기 누워서 한 장 찍고,



이것도 '궁' 세트장인 걸로 기억하는데, 술잔을 들고 마시는 척 해보라고 했더니 뭐가 웃긴지 계속 웃는다. 회식 때 항상 참석하는 아들인데 회식 때 보면 소주잔에다가 사이다 넣고 건배하자고 하는 녀석.



그리고 추억의 드라마. '전설의 고향' 세트장이라고 있는데 뭐 별 거 없다. 조명만 저럴 뿐. 갑자기 어렸을 적에 공포체험이라고 해서 어두운 데에 입장해서 뭐가 튀어나오고 하던 데가 생각난다. 부산 용두산 공원에 있었지? 거기 들어가서 튀어나오던 거 부수고 했던 기억이... ㅋㅋ



제2관 바람의 화원 조선시대 궁궐



2관은 바람의 화원이라고 조선시대 궁궐 세트장이었다. 내가 역사에 다소 관심이 많은 편인지라 한 때는 진강이 데리고 궁궐 구경 종종 다녔더랬는데. 경복궁만 몇 번 가봤더라? 요즈음에는 통 가질 않네 그려. 먹고 살기 바빠서 그런 듯. 핑계지만.



"진강아, 저기 앉아서 책 보는 척 해봐바" 라는 주문에 연출된 샷이다. 진강이 책 보는 거 엄청 싫어한다. 관심이 읍써~ 나랑은 다른 녀석. 공부는 안 해도 책은 좀 읽었으면 싶은데, 싫은 걸 시키고 싶지는 않고 그렇네. 쩝.



누우서 한 컷. 여기 사람들 엄청 누워봤는 모양이다. 베개가 변형이 되어 있어. 그러니까 머리 두는 데가 움푹 들어가 있더란 얘기.



여긴 왕의 자리는 아닌데 기억이 안 난다. 꼼꼼하게 챙겨보지는 못했다는 거. 그래도 그냥 앉아서 설정샷 한 컷.



이건 용상. 맞나? 왕이 앉는 자리인데 진강이더러 저기 앉아서 무서운 표정 지어봐 했더니 이런다.



그래도 TV를 좋아하는 할아버지랑 같이 15세 미만 시청불가 드라마를 자주 봐서 그런지 앉아서 뭐라 한다. "여봐라~" 하면서 말이지. 어디서 본 건 있어서. 진강이가 혼자 노는 걸 잘 해. 혼자서도 즐거운 녀석. 아무리 그런다 해도 나랑 노는 걸 제일 좋아하긴 하지.



이건 가마에 앉아서 찍은 사진이다. 가마 속 불빛이 그래서 빨간 머리 색깔이 전혀 빨갛게 느껴지지 않는다.



제3관 바람의 화원 조선시대 마을



3관은 궁궐이 아니라 서민들이 사는 마을이다.



한약방. 약초 냄새를 맡아보는 진강이.



여기 세트장 보면 신발 벗고 들어가라는 게 아니라 신발 신고 들어가라고 되어 있다. 처음부터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세트장 많이 더러워질 듯 한데. 만약 비오는 날 승마하고 온 사람이다 그러면 신발에 흙 많이 묻어있을 듯 싶은데 말이지. 관리 어떻게 하나 싶었다는. 별다른 관리 잘 안 하는 거 같던데.



사또 복장을 하고서 한 컷. 여기 저기 의상들이 있어서 입어볼 수 있는데, 겨울철에 가서 외투가 있다 보니 입기 불편해서 의상 입고 찍은 경우는 별로 없다. 여름이라면 모르겠지만 말이지.



이것도 설졍샷. 저기 가서 책 보고 있어. 다리 쭉 펴고. 보통 이런 장면 드라마에서 나올 때는 항상 양반 다리 하고 폼 잡고 있는데 실제로 그랬을까? 아무도 안 보는데? 그냥 다리 쭉 펴고 자세 이상하게 해서 책 봤겠지. 예전 사람들도 디스크는 많았을 거야.



이건 진강이가 찍어달라고 했던 샷이다. "아빠~ 장구다. 장구 치자" 유난히 음악이나 그런 거에는 관심을 보이는 진강이. 그러나! 잘 하지는 못해.



이건 우물 세트. 실제 우물이 아닌데 들여다보는 척해라는 주문에 그렇게 하고 있는 거다.



다음은 곤장 맞는 샷.



제4관 한국 근대화



한국 근대화관은 익숙하다. 진강이랑 이리 저리 다녔던 곳 중에서 꽤 있었던 걸로 안다. 내가 추천하는 곳은 헤이리에 있는 건데 생각이 안 나네. 두 군데 있는데 그 중에 한 군데가 괜찮거든.



중학교 모자 쓰고 요강에 앉아 있는 진강이. 이거 보니까 돌사진 생각난다. 돌사진 찍을 때도 중학교 모자에 교복 입고 찍은 게 있는데. 



이거. 11년 전 사진. 많이 컸네.



이리 소주도 나발 불고 말이지. 진강이는 나중에 커서 술 잘 마시려나 모르겠다. 우리 가족 내력이 술 못 마시는 체질인지라 아버지, 나, 동생 모두 술 못 마시는데. 진강이는 모르지. 진강이 엄마가 술을 좀 좋아했거든.



이건 진강이가 찍어달라고 한 사진. 가방 들고 있는 거 찍어달래서 찍어줬다.



재래식 화장실에서.



이건 이발소에서. 나도 초등학교 때까지는 이발소에서 머리 깎았더랬지.



진강이는 전화기만 보면 전화가 되는지 확인한다. 될 리가 있나. 세트장인데.



지나가는 길에 한 컷.



가출한 청소년이 서울극장 앞에서 아이스께끼 파는 연출샷. 머리도 빨간 머리겠다. 가출 경력이 화려한 진강이겠다. 딱이네.



DJ 부스에서. 또 전화기 들고 되는지 안 되는지 확인하는 진강이. 집요하다. 세트장 내의 모든 전화기 일일이 다 확인한다.



이건 6.25 전쟁 당시 피난민들 세트장에서 밥 먹는 장면 연출샷.



이것도 설정샷인데, "진강아~ 저기 빨래 뒤에서 불쌍한 표정 지어봐" 해서 찍은 사진.



면음식 먹는 샷. 근데 소품인 젓가락을 빨고 있네 그랴. 그래서 더럽다고 그러지 말라고 사진 찍고 나서 뭐라 했다는.



음. 할 말 없심. 마네킹이다 보니까 거시기가 맨들맨들해. 뭐가 이상하다 싶어서 여기 뭐가 있어야 하는데 하는 그런? 진강이는 아직 그런 거 잘 모른다. 그냥 순수하게 그럴 뿐.



제5관 서부시대



5관 세트장은 서부시대다. 바에서 맥주마시는 샷. 당연히 맥주는 없다. 소품 들고 설정한 거.



이 또한 설정샷. 포커치는 모습. 요즈음 진강이한테 포커 가르치는데, 음. 아직 멀었어. 



이것도 지나가다 한 컷. 서부시대 세트장에서는 찍을 게 별로 없더라.



이건 마지막에 나오기 전에 세트장인데 여자애들이 좋아할 만한 세트장.


* * *


뭐 드라마월드 내부 이렇다. 그닥 추천할 만한 곳은 아니지만 그래도 진강이랑 재밌게 놀았다는 거. 사실 이런 전시관은 제주도가 아니라고 해도 많이 있고, 진강이랑 다닌 데도 많아 굳이 제주도에 가서 들릴 만한 곳은 아니다라고 얘기할 순 있겠다. 공항에서 호텔 가는 동선상에 있어서 들린 곳이었을 뿐. 



- 홈페이지: http://www.locadioworld.com/

-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4556

- 전화: 064-792-6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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