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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미리 만나보는 2015년 3월 마지막주(3/30~4/5) 개봉 기대작 5편

이번 주에도 개봉하는 영화 중에서 5편을 골랐다. 장르별로 하나씩. 꼭 장르별로 하나씩 해서 5편을 선정하는 건 아니지만 고르다 보면 5편이 된다는 게 신기하다. 이번 주 개봉 예정작들 중에서 얘기할 만한 영화는 단연 <분노의 질주: 더 세븐>이 아닐까 싶다. 액션물로는 흥행 보증 수표나 다름 없는 영화인지라 비슷한 시기에 개봉하는 영화들은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받을 수 밖에 없는 듯. 아마도 이번주가 지나면 국내 박스오피스 1위가 바뀌고 한동안은 계속 흥행하지 않을까 싶다. 단, 4월 말까지. 왜? 4월 말에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 개봉하니까.



1. 분노의 질주: 더 세븐 (4/1)



이번주 가장 먼저 개봉되는 영화는 <분노의 질주: 더 세븐>이다. 비단 액션 영화 매니아 뿐만이 아니라 그 누구나 즐길만한 요소들이 많은 영화라 개봉했다 하면 흥행은 따논 당상인 <분노의 질주> 시리즈 7탄이다. 이번주 개봉하는 다른 작품들이 이 한편 때문에 묻혀질 듯. 촬영 중에 불의의 사고로 죽은 폴 워커의 미촬영분은 폴 워커의 형제들이 대신하여 CG 처리했다는데, 그를 만나볼 수 있는 마지막 작품이다. (폴 워커의 유작은 <브릭 맥션>으로 작년에 개봉했다.) 영화 속 등장하는 차를 보는 재미는 <분노의 질주>를 보는 또 다른 재미다. 물론 남자들에게만. 보통 목요일에 신작이 개봉하는 게 일반적이나 <분노의 질주: 더 세븐>은 하루 빠른 4월 1일 수요일 개봉한다.




2. 송 원 (4/2)



액션 영화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연인들이라면 음악을 소재로 한 로맨스 영화 <송 원>을 고려해볼 만하다. 물론 <원스>, <비긴 어게인>과 같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필자 또한 장담 못하지만 이번주 개봉되는 영화 중에 로맨스 영화는 <송 원> 하나 밖에 없고, 그래도 여주인공이 우리에게는 익숙한 배우인 앤 헤서웨이인지라 어느 정도 재미는 보장하지 않을까 한다. 물론 판단은 각자의 몫.




3. 모스트 바이어런트 (4/2)



<모스트 바이어런트>는 1981년 뉴욕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범죄 영화다. 원제는 'A Most Violent Year'로 '가장 폭력적인 해'란 뜻인데, 영문 발음을 제목으로 해서 범죄 영화 느낌이 덜하다는 생각이 든다. 차라리 원제를 직역한 '가장 폭력적인 해'라고 했으면 어땠을까 싶다. 여주인공은 <인터스텔라>에서 성인이 된 머피 역을 맡은 제시카 차스테인이, 남주인공은 <인사이드 르윈>에서 르윈 데이비스 역을 맡은 오스카 아이삭이 맡았다. 예고편 보고 판단하시길. 그러나 필자 판단하기에 <분노의 질주: 더 세븐> 때문에 빛을 발하기가 힘들 듯 싶다.




4. 화이트 갓 (4/2)



2014년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당선된 작품으로 필자 성향상 칸영화제 수상작은 어지간하면 권하지 않는 편이나, 예고편을 보면 <화이트 갓>은 그래도 너무 예술성에 치우친 영화가 아니기도 하거니와 국내 반려견을 사랑하는 싱글족들이 많다는 걸 감안해 추천해본다. 버려진 애완견들의 역습(?)을 보면서 필자는 자기의 이득만 챙기는 정치인들에 반기를 드는 우리네 모습이 그려진 건 왜일까? 필자가 생각하기에 <화이트 갓>이 흥행하려면 하나만 바꾸면 될 듯 하다. <화이트 갓> 만큼은 반려견 동반하여 입장 가능하게.




5. 팔로우 (4/2)



마지막으로 소개할 영화는 <팔로우>로 공포 영화다. 필자는 공포 영화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이유는 공포 영화가 공포스럽지 않고, 음향 효과로 사람을 놀래키기 때문. 그런 면에 있어서 <팔로우>는 꽤 괜찮은 공포 영화가 되지 않을까 싶다. 음향 효과로 사람을 놀래키기 보다 심리적 공포를 선사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얘기한다 하여 공포 영화에 음향 효과가 의미없다는 건 아니다. 꼭 필요한 요소지만 주객이 전도되어 그것으로 공포가 아닌 놀래킴이 되어선 안 된다는 얘기를 하고 싶을 뿐.) 평생 나를 쫓아다니는 누군가가 있고, 그 누군가가 다른 사람들에겐 보이지 않는다면? 마치 나에게 다가오듯이 귀신의 정면에서 촬영을 한 게 돋보인다. 다만 예고편은 <팔로우>의 재미를 충분히 전달하기에는 좀 부족한 듯 싶다는 거.



- 이 글은 스티코 매거진(http://stiblish.co.kr)에 기고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