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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자동차

2015 서울 모터쇼 @ 킨텍스 3) 포르쉐 911 타르가 4 GTS (Porsche 911 Targa 4 GTS)


포르쉐하면 떠오르는 차량은? 단연코 911이다. 그 중에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진 모델이 카레라지만 2015 서울 모터쇼의 메인 모델은 911 타르가 4 GTS다. 2015 북미 오토쇼(NAIAS)에서 최초로 공개한 모델로 타르가는 오픈탑이 좀 독특하다. 이건 실제로 볼 수가 없어서 포르쉐 공식 홍보 동영상으로 보여주도록 하고, 일단 이번 모터쇼에서 포르쉐가 내세우는 모델은 포르쉐 911 타르가 4 GTS로 국내에서는 최초 공개라는 것. 사실 포르쉐라고 하면 그 모델이 무엇이었든 공통점이 있다. 이쁘다는 것. 잘 빠졌다는 것. 아마 포르쉐는 내가 살다가 한번 몰아볼 차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나이 들어서 흰머리 날리면서라도 탈 껴!



성능 Performance



포르쉐 911 타르가 4 GTS. 4륜 구동을 뜻하는 4, 고성능 버전을 뜻하는 GTS. 포르쉐 911 타르가 최초의 GTS 모델로 타르가 탄생 50주년을 기념해서 만든 거란다. 수평 6기통 3,800cc 엔진을 탑재하여 430마력에 제로백은 4.3초. 최고속도 301km/h, 최대 토크 44.9kg˙m. 최근 포르쉐도 다운사이징에 동참하는 거 같던데 이 모델은 자연흡기 엔진을 채택하고 있다. 최근 렉서스에서 나온 고성능 쿠페 RC F도 8기통 5,000cc 자연흡기 엔진을 탑재하여 450마력인 것을 감안하면 렉서스가 엔진 개발에 신경을 더 써야하지 않을까 싶다.



포르쉐 911과 카이맨, 박스터를 쉽게 구분할 수 있는 디자인은 헤드 램프다. 카이맨이나 박스터의 헤드 램프에 비해 밋밋한 감이 없진 않지만 그래도 911인데... 나도 돈 있으면 911 사지 카이맨이나 박스터 안 사. 물론 타르가 모델은 내 취향과는 조금 안 맞는 면이 있긴 하지만.



가격 Price



차량 가격은 1억 8,570만원. 그렇다면 세금 포함하고 나면 2억이 넘겠다. 그러나 이건 기본 사양이고 옵션을 추가하면 또 얼마가 더 올라갈지 모르겠다. 포르쉐 산다 하면 보통 기본 사양이 아니라 기본적인 옵션들은 포함하니까. 차량 가격만 보고 덤벼들어선 안 될테고, 넉넉이 2억 2~3천만원 정도 들어간다고 봐야할 듯 싶다. 근데 그 정도의 돈이 있다고 해서 이걸 살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건 세컨드 카 개념으로 봐야할 듯. 한 때 벤츠 C63 AMG를 한달 반여 몰고 다닌 적이 있는데, 달릴 때는 좋지. 일산에서 강남까지 15분이면 갔으니까. 근데 기름값 너무 들어가더라고.  


그 때 들었던 생각이 스포츠 세단 개념보다는 연비 좋고 항상 타는 차를 메인으로 하고 스포츠카는 스포츠카다운 걸 세컨드로 해야 하지 않겠나 싶다는 거. 고로 스포츠카 몰고 다니려면 돈 많아야 된다는. 참고로 포르쉐 911 4 GTS의 연비는 7.9km/l다. 이건 적당히 달릴 때 얘기고 신나게 달리면 6km/l 대 정도 나오지 않을까 한다. 내가 몰았던 벤츠 C63 AMG의 경우도 공인 연비는 6.1km/l인데 실제로는 5km/l 대 정도 나왔었거든. 달리다 보면 연료 바늘이 떨어지는 걸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정도 수준?



독특한 오픈탑 Particulier Opentop



포르쉐 911 타르가 4 GTS 측면을 보면 눈에 띄는 게 하나 있다. 오픈탑인 건 확실한데 시트 뒤에 회색으로 뭔가가 있다는 거. 보통 오픈탑이라고 하면 뚜껑이 다 열리거나 닫히는 구조인데 이건 희한하게도 뒤쪽은 막혀 있어요. 그러니까 좌석 위에만 뚫려있는 구조. 그러면 이거 어떻게 뚜껑 열고 닫나? 이미지로 보여주려다가 포르쉐 911 타르가 4 GTS 공식 홍보 동영상에 잘 나와 있어서 그걸로 대신한다.



레이싱 모델 Racing Modle


나는 보통 모터쇼 가면 레이싱 모델 사진 잘 안 찍는다. 차 보러 간 거지 레이싱 모델 보러 간 건 아니니까. 그래서 차 사진 찍으려고 카메라 들이밀 때 레이싱 모델이 쳐다보면 미안해진다. 특히나 레이싱 모델 찍으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으면야 상관없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 그러니까 카메라를 들이미는 사람이 나 밖에 없는 경우엔 좀 그렇다. 난 너 찍으려고 하는 거 아니거든? 뭐 그런 느낌을 전달해주는 듯 스스로 여겨져서 말이다. 그래도 포르쉐에는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있어서 그런 부담이 없었다. 다만 전시된 차에서 사진 찍을 수 있는 데가 거리가 좀 떨어져 있다 보니 이럴 때는 망원렌즈 없는 게 좀 아쉽더라고. 사면 되는데 이런 경우 제외하고는 망원렌즈 쓸 데가 그리 많지 않아서 안 샀던 거다.



포르쉐 911 타르가 4 GTS 전시에 서 있는 모델 이름은 주다하. 몰랐다. 찾아보니 그렇게 나오더라고. 여러 명이 로테이션으로 할 거 같은데 내가 갔을 때는 주다하란 레이싱 모델이 서 있었다. 포르쉐는 예전에도 그랬지만 이번 2015 서울 모터쇼에서도 세련된 도시 여성 느낌을 주도록 옷을 입히는 듯. 뭐랄까? 청바지에 선글라스 끼고 포르쉐를 타는 것보다는 왠지 모르게 정장에 빨간 립스틱을 바른 전문직 여성이 타는 게 어울린다는 느낌을 주더란 얘기. 솔직히 나는 이 사진 보고 알았는데 레이싱 모델의 상의가 시스루인 줄 정말 몰랐다. 모터쇼에서는 차만 보다 보니 그랬던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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