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카페

F GATE @ 부산 송정해수욕장: 바람 쐬러 간 송정에서 들린 카페


여긴 어디? 부산 송정해수욕장에 있는 카페다. 카페 이름은 F GATE. 원래 송정해수욕장을 가려고 했던 건 아니었다. 해운대 바다 전망이 보이는 카페에 가려고 했었다. 친구 태원이한테 전화를 해보니 혼자서 광안리에 있다는 거다. 무슨 일인고 했더니 11년 동안 키우던 개가 죽어서 며칠쨰 일도 안 하고 있더라는 거. 그래서 나도 마음이 허하고 해서 같이 바다나 보자 했더니 차 끌고 여행가자고 사무실까지 오더라고. 차를 타고 이동을 했지. 이왕이면 사진 한 방 찍으려고 광안대교를 타고 말이지. 물론 내가 광안대교를 구경 안 한 것도 아니고, 안 타 본 것도 아니고, 사진이 없는 것도 아니지만 낮에 찍은 사진은 없어서 말이지.



광안대교



난 몰랐다. 태원이도 몰랐고. 뭘? 광안대교가 아래 위 도로가 따로 있다는 걸. 해운대에서 광안대교 진입해야 탁 트인 그러니까 보통 대교라고 불리는 다리를 건널 때 보는 바다 풍경을 볼 수 있다는 얘기. 이렇게 아랫길로 갈 줄이야. ㅠㅠ. 그래도 그나마 여기서 건진 사진 한 장. 해운대의 랜드마크 아이파크다.

Edward Lee(@artofwar)님이 게시한 사진님,



송정해수욕장


물론 해운대에도 바다가 보이는 좋은 카페가 많지만, 우리는 송정해수욕장으로 향했다. 해운대에 비해 송정은 한산했고, 해변가 건물들만 봐도 해운대와는 확실히 차이가 나긴 하지만 백사장이나 물이 해운대보다는 좋은 듯. 서핑하는 사람들도 있더라는. 만약 내가 부산에 있었다면 서핑을 배우지 않았을까 싶다. 일산에서 만약 서핑 배운다면 어디서 배우지? 언뜻 떠오르는 데가 읍따.

Edward Lee(@artofwar)님이 게시한 사진님,



F GATE


여기 알고서 찾아간 거 아니다. 송정해수욕장 해변가에 위치한 카페 중에 여기보다 더 좋은 데도 있을 지 모른다. 우린 단지 주차한 자리에서 가장 가까운 카페들 중에서 그래도 여기 괜찮겠다 싶어서 들어갔을 뿐이고.



실내는 이렇다. 한쪽이 통유리로 되어 있고 바다가 보여서 괜찮겠다 해서 들어온 것. 이건 입구에서 찍은 게 아니라 화장실 갔다 나오면서 찍은 거다. 사진 왼쪽에 보이는 게 입구.



이 카페의 가장 큰 볼거리는 천장에 매달려 있는 조형물. 금색으로 된 조형물인데 사진 색감이 왜 이래.



우린 창가에 자리를 앉았고. 



태원이는 나더러 사진 잘 찍는다고 한방 찍어달라고 해서 찍어주시고. 애 몰골 말이 아니네.



음료를 시켰는데 나는 항상 내가 카페에 가면 시키는 메뉴. 카라멜 마끼아또를. 태원이는 1,000cc 맥주를. 이 녀석 엄청 말술인지라 1,000cc 맥주는 뭐 술도 아니지만 카페에서 생맥주를 시키는 건 첨 봄. 생맥주를 파는 것도 신기하지만. 이 날 태원이는 양주 2병 반 정도 마셨나? 여튼 말술. 게다가 술 마시면 아무도 못 말리. 


Edward Lee(@artofwar)님이 게시한 사진님,


인스타에 올리려고 찍은 사진. 요즈음 인스타그램 하다 보니 실시간으로 찍어서 올릴 때는 아이폰6를 사용한다. 아이폰6 사진 잘 나와~ 물론 소니 A7에 비할 바는 못 되지만. 물론 소니 A7이랑 아이폰 6랑 연동되서 소니 A7으로 찍은 사진 아이폰 6로 옮길 수 있긴 하지만 귀찮아~



나는 셀카로. 태원이는 스마트폰으로 사진 같은 거 안 찍는다. 게다가 SNS는 귀찮아서 안 하고. 그래도 내가 얘기하면서 스마트폰 보고 그러는 거 갖고 뭐라 안 하는. 아까 해운대 아이파크 찍을 때는 내가 사진 찍으니까 조금 천천히 달려주고 말이지. 여튼 인스타그램하면서 셀카도 좀 찍게 되던데 이건 안 올렸다. 뭐 잘 났다고 올리냐고. 



내가 앉은 자리에서 본 송정해수욕장. 바다 보고 얘기 나누고 그래도 둘 다 마음이 좀 허하더라고. 그런데 이후 밥 먹고 술 먹고 하면서 허한 마음은 사라지더라는. 희한하지.